신학 사전

조직신학

Systematic theology

조직신학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 사람, 그리스도, 구원, 교회, 마지막 일 같은 주제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모아 질서 있고 일관되게 정리하는 신학의 갈래입니다. 교의학이라고도 하며, 성경 전체의 가르침으로 오늘의 물음에 답하려 합니다.

주제를 따라 모으는 신학

조직신학은 한 주제를 두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말씀을 함께 듣고, 그것들이 어떻게 하나로 맞물리는지 살핍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사람은 무엇인가, 그리스도는 누구시며 무엇을 하셨는가, 우리는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를 물을 때마다 성경 한 곳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게 묻는 것입니다. 옛 신학자들은 이런 주제를 ‘로키’(loci), 곧 ‘자리’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내가 지금까지 회피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너희에게 밝히 말하였기 때문이라.

행 20:27

조직신학이 바라는 것도 이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몇 구절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모든 것을 함께 듣는 일입니다. 그래서 조직신학은 본문을 제자리에서 바르게 읽는 주해와, 계시의 흐름을 따라가는 성경신학 위에 섭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풀고, 교회가 고백해 온 교리와 신조에 귀 기울이며, 그 가르침을 오늘의 말로 일관되게 정리합니다. 바울이 디도에게 "오직 너는 건전한 교리에 합당한 것들을 말하여"라고 한 것처럼 (딛 2:1), 바른 가르침은 삶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이 길에도 위험이 있습니다. 구절들을 제자리에서 떼어 내 미리 세운 틀에 끼워 맞추면, 체계가 성경을 다스리게 됩니다. 좋은 조직신학은 성경이 말하는 데까지 가고 거기서 멈추며, 성경 앞에서 늘 고쳐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조직신학의 역사

3세기 전반 오리게네스의 『원리론』은 신앙의 가르침을 차례대로 정리하려 한 이른 시도로 꼽힙니다 오리게네스, 원리론. 8세기 다마스쿠스의 요한은 교부들의 가르침을 모아 동방 교회의 신앙을 해설했습니다 다마스쿠스의 요한, 정통 신앙에 대한 정확한 해설. 1150년대 페트루스 롬바르두스의 『명제집』은 중세 대학의 교과서가 되었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그 정점으로 꼽힙니다. 종교개혁 때 필리프 멜란히톤의 『신학총론』(1521)이 흔히 첫 개신교 조직신학으로 불리며 멜란히톤, 신학총론, 1559년 마지막 판이 나온 장 칼뱅의 『기독교 강요』는 대체로 사도신경의 흐름을 따라 하나님과 그리스도, 성령의 일과 교회를 다룹니다 칼뱅, 기독교 강요. 19세기 프린스턴의 찰스 하지가 펴낸 『조직신학』은 영어권 복음주의에 오래 영향을 주었습니다 찰스 하지, 조직신학.

전통들이 다르게 말하는 곳

전통마다 이 일을 하는 자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를 흔히 ‘교의신학’이라 부르며, 성경과 거룩한 전승을 교회의 가르치는 직무가 해석하는 틀 안에서 신앙을 정리합니다. 정교회의 많은 신학자는 신학이 예배와 기도, 교부들의 증언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나치게 체계를 세우는 일을 경계해 왔습니다. 종교개혁 교회들은 성경을 모든 체계와 신조를 판단하는 최종 기준으로 두고, 신조와 신앙고백을 그 아래에서 귀히 여깁니다. 근대에 들어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는 교의학을 그리스도인의 신앙 경험을 서술하는 일로 다시 정의했고 슐라이어마허, 기독교 신앙,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대체로 성경의 계시를 출발점으로 삼는 길을 지켜 왔습니다. 신학 과정의 성경신학과 조직신학 과도 읽어 보십시오.

출처

  1. 오리게네스, 원리론
  2. 다마스쿠스의 요한, 정통 신앙에 대한 정확한 해설
  3. 필리프 멜란히톤, 신학총론 1521
  4. 장 칼뱅, 기독교 강요 1559 읽기
  5. 찰스 하지, 조직신학 1872–1873
  6.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기독교 신앙 1821–1822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