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

권징

Church discipline

권징은 교회가 그리스도께 받은 권위로 교인의 가르침과 삶을 살피고, 죄에 빠진 이를 권면하고 책망하며, 끝내 돌이키지 않으면 성찬과 교회의 교제에서 멀리하는 일입니다. 그 목적은 벌이 아니라 죄지은 이를 돌이켜 회복하고, 교회를 거룩하게 지키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형제를 얻기 위하여

‘권징’(勸懲)은 권하고 징계한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형제가 죄를 범했을 때 교회가 할 일을 단계로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만일 네 형제가 네게 범법하거든 가서 너와 그만 따로 있을 때에 그의 허물을 그에게 일러 주라. 만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었느니라.

마 18:15

듣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며,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만일 그가 그들의 말 듣기를 무시하거든 교회에 그것을 말하되 그가 교회의 말 듣기를 무시하거든 너는 그를 이교도나 세리같이 여기라."고 하셨습니다 (마 18:17). 그리고 교회가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묶으면 그것이 하늘에서 묶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풀면 그것이 하늘에서 풀리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마 18:18).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악한 사람을 "그러나 밖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나니 그러므로 그 사악한 자를 너희 가운데서 내쫓으라."고 했지만 (고전 5:13), 그 목적은 그의 "그런 자를 사탄에게 넘겨주어 육체를 멸하도록 판단하였으니 이것은 영이 주 예수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이었습니다 (고전 5:5). 그 사람이 회개하자 바울은 "그런즉 너희가 오히려 반대로 그를 용서하고 위로함이 마땅하니 혹시라도 그런 사람이 지나친 근심에 잠길까 염려하노라."라고 권했습니다 (고후 2:7). 권징받는 이를 "그러나 그를 원수로 여기지 말고 형제로서 권고하라."는 말씀도 (살후 3:15) 같은 마음을 보여 줍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말씀을 풀며 "우리의 책망은 사랑으로 해야 하며, 상처를 입히려 열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으려 애쓰는 것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권징은 교회가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표이면서, 한 사람도 잃지 않으려는 목자의 돌봄입니다. 그 문은 언제나 회개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교회가 걸어온 길

초기 교회는 무거운 죄를 지은 이를 성찬에서 멀리하고, 공적인 참회를 거쳐 다시 받아들였습니다. 종교개혁 때 개혁교회는 권징을 교회의 생명에 꼭 필요한 일로 보았습니다. 칼뱅은 제네바에 목사와 장로들이 함께 교인의 삶을 살피는 치리회를 두었고 칼뱅, 제네바 교회 법규, 벨직 신앙고백은 복음의 순수한 설교와 성례의 순수한 집행과 함께 죄를 징벌하는 권징을 참 교회의 표지로 꼽았습니다 벨직 신앙고백 29조.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복음 설교와 권징을 천국의 열쇠라고 부르며, 여러 번 권고를 받고도 돌이키지 않는 이는 성례와 교제에서 배제되지만 참으로 삶을 고치면 다시 그리스도와 교회의 지체로 받아들여진다고 가르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85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권징이 필요한 까닭을 이렇게 꼽습니다.

교회 권징은 범죄한 형제들을 바로잡고 얻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막기 위하여, 온 덩어리에 퍼질 수 있는 누룩을 제거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영예와 복음의 거룩한 고백을 옹호하기 위하여 … 필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0.3

전통마다 다른 이해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는 고해성사를 통한 화해와 함께, 무거운 경우 성찬에서 멀리하는 파문 같은 교회법의 벌을 둡니다. 루터교회도 죄를 매고 푸는 ‘열쇠의 직무’를 가르치며 회개하지 않는 이를 성찬에서 멀리합니다. 재세례파는 두 번 은밀히 권고한 뒤에도 돌이키지 않는 지체를 성찬 전에 공동체에서 내보내는 ‘금지’(ban)를 중시했고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 2조, 침례교회와 회중 교회에서는 회중이 함께 권징을 결정합니다(회중 정치). 장로교회에서는 목사와 장로로 이루어진 당회가 권징을 맡습니다.

권징이 잘못 쓰인 역사도 있습니다. 교회의 벌이 국가의 처벌과 섞이기도 했고, 사랑 없이 엄격함만 남은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반대로 권징이 거의 사라진 교회도 많습니다. 성경은 두 길을 모두 경계하며, 신령한 이들이 "형제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잘못에 빠지거든 영적인 너희는 온유의 영으로 그러한 자를 회복시키고 네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에 들지 않게 하라." 자기를 돌아보라고 말합니다 (갈 6:1). 장로교회의 권징은 장로 정치 과에서 더 다룹니다.

출처

  1. 장 칼뱅, 제네바 교회 법규 1541
  2. 스위스 형제단,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 1527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