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 4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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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회의 변증가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무신론과 식인과 근친상간과 불충이라는 비난, 그리고 박해 속에서 신앙을 글로 변호했습니다. 변증가들은 그리스도인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보여 비난에 답하고, 이루어진 예언과 육신이 되신 말씀으로 신앙이 참됨을 보였습니다.

철학자의 망토를 두른 수염 난 유스티누스가 두 손을 들어 무언가를 설명하는 판화 초상.
앙드레 테베, 〈순교자 유스티누스〉, 1584년 · 출처

무신론자라는 비난

2세기의 로마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은 이상한 무리였습니다. 그들은 도시를 지켜 준다는 신들에게 제사하지 않았고, 황제의 형상 앞에 향을 피우지도 않았습니다. 신들이 노하면 나라에 재앙이 온다고 믿던 이웃들은 그들을 무신론자라 불렀고, 황제를 섬기지 않는 불충한 무리로 여겼습니다. 새벽이나 밤에 따로 모여 서로 형제자매라 부르며 살과 피를 먹는다는 말도 돌았습니다. 많은 학자는 식인과 근친상간이라는 소문이 주의 만찬과 성도의 사랑을 잘못 전해 들은 데서 나왔다고 봅니다. 177년 무렵 아테나고라스는 이 비난을 셋으로 요약했습니다. 무신론, 자기 아들들을 먹게 된 신화 속 인물 티에스테스의 잔치, 모르고 어머니와 혼인한 오이디푸스의 결합입니다 아테나고라스, 그리스도인을 위한 탄원.

소문은 거짓이었습니다. 112년 무렵 비두니아의 총독 소 플리니우스는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그리스도인들을 심문해 보니 정해진 날 동트기 전에 모여 그리스도를 신처럼 찬송하고, 도둑질과 간음과 거짓을 하지 않기로 맹세하며, 뒤에 다시 모여 평범하고 해 없는 음식을 먹을 뿐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소 플리니우스, 서간집 10.96. 그런데도 그는 이름을 버리지 않는 이들을 처형했고, 황제는 그리스도인을 찾아다니지는 말되 고발되어 신들에게 제사하기를 거부하면 벌하라고 답했습니다. 2세기의 박해는 대개 지역마다 때를 따라 일어났고, 제국 전체에 걸친 박해는 250년 데키우스 황제 때 처음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런 날을 내다보듯 이렇게 썼습니다.

이방인들 가운데서 너희 행실을 정직하게 하라. 이것은 그들이 너희더러 악을 행하는 자라고 비방하다가도 자기들이 바라볼 너희의 선한 행위들로 인해 돌아보시는 그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벧전 2:12

변증가들의 대답은 두 갈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보여 비난에 답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믿는 것이 참되다는 것을 보이는 것입니다.

삶으로 대답하다

라틴어로 그의 이름을 둘러 새긴 둥근 테두리 안에, 둥근 모자를 쓰고 곱슬 수염을 기른 테르툴리아누스가 옆얼굴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자 미상, 〈테르툴리아누스〉, 1584년 (파리에서 펴낸 그의 저작집에서) · 출처

아테네의 철학자 아테나고라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와 그의 아들 콤모두스에게 글을 보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무신론자가 아니라 세상을 지으신 한 분 하나님을 그분의 말씀과 성령과 함께 섬긴다고 설명하고, 시인과 철학자들도 신은 하나라는 생각에 이르렀음을 들었습니다. 식인과 근친상간이라는 말에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라고 답했습니다. 그들은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고 (마 5:44), 사람이 죽는 것을 구경하는 일조차 살인과 다름없다며 검투사 경기를 보지 않으며, 태아를 해치는 일도 살인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누가 언제 썼는지 분명하지 않은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는 그리스도인이 나라나 말이나 풍습으로 다른 사람과 구별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기 나라에 살되 나그네처럼 살고, 아이를 낳되 버리지 않으며, 땅에서 지내되 하늘의 시민이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모든 사람에게 박해를 받습니다. 그리고 한마디로, 영혼이 몸 안에 있듯 그리스도인은 세상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 5–6.

197년 무렵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테르툴리아누스는 『변증』을 써서 로마의 총독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는 트라야누스의 답부터 따졌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죄가 없다면 벌하지 말아야 하고 죄가 있다면 찾아내야 할 텐데, 찾지는 말고 벌만 하라는 것은 모순이며, 결국 행위가 아니라 이름 때문에 벌한다는 것입니다. 강이 넘치거나 비가 오지 않거나 역병이 돌면 그리스도인들을 사자에게 던지라는 외침부터 나온다고도 썼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황제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는데, 바울도 왕들과 권위를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딤전 2:1-2).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베어 낼수록 우리는 더 많아지니, 그리스도인의 피는 씨앗이라고 맺었습니다 테르툴리아누스, 변증 50.

신앙이 참됨을 보이다

변증가들은 비난을 막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50–155년 무렵 『제1변증서』를 황제에게 보낸 유스티누스는 그리스도인을 이름이 아니라 행위로 재판해 달라고 청한 뒤, 긴 지면을 들여 선지자들의 예언이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였습니다 유스티누스, 제1변증서. 일이 일어나기 오래전에 기록된 말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증거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과 시편에 자기에 관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반드시 성취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눅 24:44). 160년 무렵의 『트리포와의 대화』에서 그는 같은 성경을 읽는 유대인 트리포와 그 말씀을 두고 오래 이야기했습니다 유스티누스, 트리포와의 대화.

헬라 사람들에게 유스티누스는 요한복음의 ‘말씀’, 곧 로고스를 들어 말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하신 분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14

철학자들이 바르게 말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뿌려진 말씀의 씨앗에서 나왔고, 그 말씀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오셨다는 것입니다 유스티누스, 제2변증서 13. 그의 삶과 순교, 그가 전한 2세기 교회의 예배는 신학 과정의 사도 이후의 교회: 변증가와 이레나이우스 과에서 다룹니다.

가장 거센 공격은 철학자 켈수스에게서 왔습니다. 2세기 후반의 『참된 말씀』에서 그는 기독교가 배우지 못한 이들을 끌어모은다고 비웃고, 예수의 기적은 마술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가장 진지한 반론은 철학의 반론이었습니다. 선하고 변하지 않는 신이 사람의 몸으로 내려온다면 더 나쁜 것으로 바뀌는 셈이니, 성육신은 신에게 걸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70년쯤 뒤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는 여덟 권의 『켈수스 반박』에서 그의 말을 하나하나 인용하며 답했고, 켈수스의 책은 오늘 그 인용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오리게네스, 켈수스 반박. 오리게네스는 책 첫머리에서, 예수께서 거짓 증인들 앞에서 잠잠하셨듯이 (마 26:63) 그분의 가장 좋은 변호는 참 제자들의 삶이라고 말하면서도, 믿음이 약한 이들을 위해 이 대답을 쓴다고 밝힙니다. 성육신에 대한 켈수스의 반론에는, 말씀은 몸을 입으셔도 말씀이기를 그치지 않으시니 더 나쁜 것으로 바뀌신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빛을 바로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낮추어 내려오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410년 로마가 서고트족에게 약탈당하자 이교도들은 옛 신들을 버린 탓이라며 그리스도인을 비난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성』 첫머리에서 자기가 "이 도성을 세우신 분보다 자기들의 신들을 더 낫게 여기는 자들에 맞서 이 도성을 변호하는 일을 맡았다"고 밝힙니다 아우구스티누스, 하나님의 도성 1권 서문. 그는 로마가 그리스도 이전에도 숱한 재난을 겪었음을 보이고, 땅의 어떤 나라도 하나님의 도성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은혜의 박사 과).

대화에서

갈색 잉크의 그리스어 손글씨가 빽빽한 필사본 한 면으로, 맨 위에 붉은 글씨의 제목과 붉은 큰 머리글자가 있습니다.
오리게네스, 『켈수스 반박』, 15세기 그리스어 필사본(프랑스 국립도서관) · 출처

변증가들의 두 갈래 대답은 오늘도 함께 갑니다. 이웃이 교회를 오해할 때 가장 먼저 대답하는 것은 우리의 삶입니다. 그러나 삶만으로는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다 말하지 못하기에, 그들은 성경과 역사와 철학의 물음에도 대답했습니다. 오리게네스가 켈수스의 말을 그대로 옮긴 뒤 답했듯 상대의 반론을 정확히, 그 가장 강한 모습으로 듣고 대답하는 것이 공정하고, 유스티누스와 트리포처럼 뜻이 다른 채로도 정중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변증가들 가운데 여럿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이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난 유스티누스, 카르타고의 테르툴리아누스,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 기독교는 처음부터 서양만의 종교가 아니었습니다 (기독교는 서양 종교인가?). 다음 과 중세와 종교개혁에서는 그 뒤의 교회가 믿음과 이성을 어떻게 이어 갔는지 봅니다.

연습

  1. 연습 1 / 8

    2세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비난으로 아테나고라스가 꼽은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2. 연습 2 / 8

    로마 사람들은 왜 그리스도인을 무신론자라고 불렀습니까?

  3. 연습 3 / 8

    소 플리니우스가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보고한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은 어떠했습니까?

  4. 연습 4 / 8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는 그리스도인이 세상 안에 어떻게 있다고 말합니까?

  5. 연습 5 / 8

    테르툴리아누스가 『변증』 50장에서 박해를 두고 한 말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8

    켈수스가 성육신을 두고 한 가장 진지한 반론은 무엇이었습니까?

  7. 연습 7 / 8

    유스티누스가 신앙이 참됨을 보이려고 든 두 가지는 무엇입니까?

  8. 연습 8 / 8

    직장 동료가 교회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옮기며 그리스도인은 다 위선자라고 말합니다. 이 과의 변증가들을 따르는 대답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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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아테나고라스, 그리스도인을 위한 탄원 — 177년경. 무신론, 식인, 근친상간이라는 비난에 맞서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을 황제들 앞에 변호한다.
  2. 소(小) 플리니우스, 서간집 10.96 — 112년경.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신처럼' 찬송한다고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보고하고, 끝까지 고백하는 이들을 처형했다며 이름만으로 벌해야 하는지 묻는다. 트라야누스는 그리스도인을 찾아다니지는 말되, 고발되어 뉘우치지 않으면 벌하라고 답한다(10.97).
  3. 초대 교회,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 5–6 — 2세기 또는 3세기.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영혼이 몸 안에 있듯 세상 안에 있다고 말한다. 땅에 살지만 하늘의 시민이라고 한다(5장).
  4. 테르툴리아누스, 변증 50 — 197년경. 로마의 총독들에게 그리스도인을 변호하며, 박해받는 그리스도인의 피가 씨앗이 된다고 말한다(50장).
  5. 유스티누스, 제1변증서 — 150–155년경. 그리스도인을 이름이 아니라 행위로 재판해 달라고 황제에게 청하고(3–4장), 선지자들의 예언이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길게 보인다(30–53장). 65–67장은 2세기 교회의 세례와 성찬, 주일 예배를 묘사한다.
  6. 유스티누스, 트리포와의 대화 — 160년경. 유대인 트리포와 같은 성경을 두고 나눈 대화로, 예수께서 구약의 예언대로 오신 그리스도이심을 보이려 한다. 예루살렘이 다시 세워져 성도들이 천 년 동안 다스린다고 믿으면서도, 경건한 그리스도인 가운데 달리 생각하는 이가 많다고 인정한다(80장). 그리스도의 사도 가운데 하나인 요한이 받은 계시에서 이를 예언했다고 말한다(81장).
  7. 유스티누스, 제2변증서 13 — 2세기. 모든 사람 안에 '말씀(로고스)의 씨앗'이 있다고 말한다.
  8. 오리게네스, 켈수스 반박 — 248년경. 켈수스가 2세기 후반에 쓴 『참된 말씀』, 곧 기독교를 처음으로 길게 공격한 글에 하나하나 답한다.
  9. 아우구스티누스, 하나님의 도성 — 413–426년. 410년 로마가 약탈당한 뒤 그리스도인 탓을 하는 이교도들에게 답하여 쓰기 시작했다. 두 사랑이 두 도성을 이루었으니, 자기를 사랑하여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사랑이 땅의 도성을, 하나님을 사랑하여 자기를 업신여기는 사랑이 하늘의 도성을 이루었다(14.28). 두 도성, 곧 하나님의 도성과 땅의 도성의 역사를 창조에서 종말까지 다룬다. 20권은 요한계시록 20장의 천 년을 교회의 시대로 읽고, 21권은 영원한 형벌을 다룬다.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글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변증의 여러 방법과 논증, 반론을 그 주장하는 이들의 말로 공정하게 소개하며, 어느 한 방법만을 옳다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