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예식으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물로 씻어 그리스도와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는 표를 줍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세례를 은혜 언약의 표와 인으로 고백하며,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세례를 주는지는 교회마다, 개혁교회 안에서도 다르게 이해합니다.
주님이 명하신 세례
예수를 믿고 교회, 곧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에 나오면 세례를 받았느냐는 물음을 곧 듣게 됩니다. 세례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물로 씻어 그리스도와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는 표를 주는 예식입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며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침례를 주며
마 28:19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제자는 예수를 따르며 그분께 배우는 사람이니, 세례는 제자의 삶이 시작되는 문입니다. 성령께서 처음 교회에 임하신 오순절에 예수의 제자 베드로는 "회개하고 너희 각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아 죄들의 사면을 얻으라"고 외쳤습니다 (행 2:38). 회개는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날 말씀을 받은 사람 삼천 명가량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행 2:41). 예수께서 세워 보내신 사도 바울은 세례의 뜻을 이렇게 풉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죽음 안으로 침례를 받아 그분과 함께 묻혔나니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힘입어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진 것 같이 우리도 생명의 새로움 속에서 걷게 하려 함이라.
롬 6:4
세례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와 하나로 묶여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함께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옷을 입는 일에 견주어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고도 말합니다 (갈 3:27). 또 "한 주와 한 믿음과 한 침례"가 있다고 말합니다 (엡 4:5). 4세기 교회가 함께 고백한 니케아 신경도 ‘죄 사함을 위한 한 세례를 인정하며’라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세례는 평생에 한 번 받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다른 교회에서 물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받은 세례를 같은 세례로 받아들입니다.
100년 무렵의 교회 가르침을 모은 『디다케』는 흐르는 물에서, 그런 물이 없으면 다른 물에서 세례를 주고, 둘 다 없으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머리에 물을 세 번 부으라"고 가르칩니다 디다케 7.3. 예루살렘의 키릴루스의 것으로 전해지는 4세기 강의는 갓 세례를 받은 이들에게, 세 번 물에 잠겼다 올라온 그때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태어났다고 가르칩니다 교리 강의.
은혜 언약의 표와 인
16세기 종교개혁, 곧 성경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려던 운동에서 칼뱅 같은 이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교회들을 개혁교회라고 부릅니다. 장로교회가 잘 알려져 있지만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도 있고, 침례교회 가운데에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개혁파 침례교회가 있습니다. 교회가 믿는 바를 글로 정리한 신앙고백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6)과, 묻고 답하며 가르치는 요리문답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은 세례와, 떡과 잔을 나누는 성찬을 성례라고 부릅니다.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거룩한 예식으로, 눈에 보이는 표로 복음, 곧 기쁜 소식의 약속을 보여 줍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성례를 ‘은혜 언약의 거룩한 표와 인’이라고 부르고 27장 1항,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복음의 약속을 우리에게 인치시려고 하나님이 제정하신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와 인’이라고 합니다 66문.
언약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맺으신 관계이고, 은혜 언약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에게 죄 사함과 생명을 값없이 약속하신 언약입니다. 표는 무엇을 가리켜 보여 주고, 인은 문서에 찍는 도장처럼 그것이 참되다고 확증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세례가 그리스도께 접붙여짐, 곧 가지처럼 그분께 붙어 사는 것과 중생, 곧 성령께서 새 생명을 주시는 거듭남과, 죄 사함과, 새 생명 가운데 행하도록 하나님께 자신을 드림의 표와 인이라고 고백합니다 28장 1항.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물이 몸을 씻는 것만큼 확실하게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이 내 영혼을 모든 죄에서 씻으신다는 약속이 이 물 씻음에 더해졌다고 가르칩니다 69문. 그러면 물로 씻는 일 자체가 죄를 씻느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합니다.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만이 모든 죄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72문
그런데도 성경이 세례를 "다시 태어남의 씻음"이라고 부르는 것은 (딛 3:5), 하나님이 이 보증과 표로 우리가 영적으로 참으로 죄에서 씻긴다는 것을 확신시키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73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세례를 소홀히 하는 것은 큰 죄이지만, 세례 없이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을 만큼 은혜와 구원이 세례에 묶여 있지는 않으며 28장 5항, 세례의 효력은 그것을 베푸는 순간에 매여 있지 않고 약속된 은혜를 성령께서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주신다고 고백합니다 6항.
누구에게, 어떻게
세례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주는지는 교회마다 다르게 이해하고, 개혁교회 안에서도 두 이해가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1561)은 믿음을 고백하는 어른과 함께 믿는 부모의 아기에게도 세례를 주라고 가르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8장 4항. 이 고백들은 하나님의 언약이 처음부터 부모와 자녀를 함께 품었다고 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와 네 뒤를 이을 네 씨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약속하시고 (창 17:7), 그 언약의 표로 할례, 곧 이스라엘의 남자아이가 난 지 팔 일 만에 받던 몸의 표를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약속이 "너희와 너희 자손과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람"에게 있다고 말했고 (행 2:39), 바울은 할례와 세례를 나란히 놓습니다 (골 2:11-12). 루디아와 빌립보의 간수는 온 집이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행 16:15, 행 16:33). 그래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아기도 부모와 같이 하나님의 언약과 백성에 속하므로 할례 대신 세례로 ‘기독교회에 접붙여지고’ 구별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74문, 벨직 신앙고백 34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사람을 물에 잠그는 것은 필요하지 않고 물을 붓거나 뿌려서 세례를 바르게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28장 3항.
개혁파 침례교회의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1689)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하면서 이 점을 달리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세례를 주께서 지키라고 정하신 예식, 곧 규례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를 향한 믿음과 순종을 실제로 고백하는 사람들만이 이 규례의 합당한 대상이다.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 29장 2항
또 사람을 물에 잠그는 방식이 세례를 합당하게 주는 데 필요하다고 고백합니다 29장 4항. 이들은 신약에서 복음을 믿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다는 데 주목합니다. 에티오피아 내시도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속으로 내려가니 그가 내시에게 침례를 주니라"고 기록된 대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행 8:38). 두 이해 모두 같은 성경을 읽고 같은 복음을 고백하는 개혁교회의 이해입니다. 아기에게 주는 유아세례는 개혁주의 과정의 ‘언약의 표’ 과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가톨릭 교회(천주교)와 동방의 오랜 교회인 정교회,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는 하나님이 세례에서 사람을 새로 나게 하신다고 가르치며, "물에서 나고 성령에게서 나지 아니하면"이라는 말씀을 그렇게 읽습니다 (요 3:5). 루터의 소교리문답은 세례가 ‘죄 사함을 이루고, 죽음과 마귀에게서 건져 내며’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구원을 준다고 가르칩니다 소교리문답, 세례 둘째. 가톨릭 교회는 세례가 모든 죄를 씻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로 나게 한다고 가르치며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정교회는 아기에게도 세 번 물에 잠그는 방식으로 세례를 줍니다. 침례교회, 그리고 성경의 권위와 복음 전도를 중시하는 많은 복음주의 교회와 순복음 교회 같은 오순절 교회는 믿음을 고백한 사람에게 대개 물에 잠그는 방식으로 세례를 줍니다. 그들에게 세례는 주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이며,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일입니다. 여러 전통의 이해는 교리 과정의 ‘세례와 성찬’ 과와 세례와 성찬은 무엇인가?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받든 세례는 신앙생활을 다 배웠다는 졸업장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분의 백성에 속한 사람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시작입니다.
이번 주에 해 볼 것
로마서 6:1-11을 읽어 보십시오. 세례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일이라는 말씀을 천천히 읽으십시오. 바울은 이 대목을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참으로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를 통해 산 자로 여길지어다"라는 권면으로 맺습니다 (롬 6:11).
목사님께 세례에 대해 여쭈어 보십시오. 세례를 아직 받지 않았다면 다니는 교회에 세례 교육, 곧 세례를 받기 전에 믿음을 배우는 시간이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어려서 세례를 받고 이제 믿게 되었다면, 그 교회가 정한 대로 사람들 앞에서 믿음을 고백하는 길을 물어보십시오. 장로교회의 입교나 잉글랜드 교회에서 자란 성공회의 견진처럼 교회마다 이름과 방식이 다르고, 믿음을 고백한 사람에게 세례를 주는 교회에서는 이때 세례를 받기도 합니다. 다니는 교회의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다음 과에서는 성찬을 봅니다.
연습
- 연습 1 / 8
마태복음 28:19에서 예수께서는 누구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명하셨습니까?
- 연습 2 / 8
로마서 6:4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죽음 안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 연습 3 / 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7장 1항은 성례를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 연습 4 / 8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72문은 물로 씻는 일 자체가 죄를 씻느냐는 물음에 무엇이라고 답합니까?
- 연습 5 / 8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가운데 회개와 믿음을 실제로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물에 잠그는 방식으로 세례를 주라고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6 / 8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74문이 믿는 부모의 아기에게도 세례를 주는 까닭으로 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7 / 8
하나님이 세례에서 사람을 새로 나게 하신다고 가르치는 교회들을 바르게 묶은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8 / 8
어려서 세례를 받았는데 이제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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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주제
출처
- 초대 교회, 디다케(열두 사도의 가르침) — 100년경. 7장은 삼위의 이름으로 주는 세례를, 9–10장은 성찬의 기도를 전한다. 읽기
- 예루살렘의 키릴루스, 교리 강의 — 350년경. 세례 받을 이들에게 신경과 성례를 가르친 강의.
-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992 —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전체를 정리한 교리서.
성경과 교회의 신경, 개혁교회의 신앙고백(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 도르트 신경,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모든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믿음을 먼저 가르치고,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며,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