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기 시작하기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고,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책입니다. 복음서 한 권부터, 날마다 정한 때에, 기도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하면 됩니다.
왜 성경을 읽습니까
예수를 믿게 되면 많은 사람이 성경을 펴 봅니다. 그런데 처음 펴는 성경은 두껍고, 낯선 이름과 옛 말투가 가득합니다. 성경은 한 권으로 묶여 있지만 여러 권의 책을 모은 것입니다.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쓰인 구약과, 예수의 삶과 그분이 세워 보내신 증인인 사도들의 가르침을 담은 신약으로 나뉩니다. 구약과 신약의 ‘약’은 하나님이 백성과 맺으신 약속, 곧 언약을 뜻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는 어디서나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습니다. 사도 바울은 어려서부터 성경을 배운 젊은 지도자 디모데에게 이렇게 썼습니다.
또 어린아이 때부터 네가 거룩한 성경 기록들을 알았나니 그것들은 능히 너를 지혜롭게 하여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완전하게 되어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갖추어지게 하려 함이라.
딤후 3:15-17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은 하나님이 숨을 내쉬듯 주셨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썼지만 그 말씀은 하나님에게서 왔습니다 (교리 과정의 ‘성경의 영감과 권위’ 과).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이끌어 구원에 이르게 하고, 믿은 사람을 온전히 자라게 합니다.
누가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엠마오로 가던 낙심한 두 제자와 길을 걸으시며 "모세와 모든 대언자들의 글에서 시작하여 모든 성경 기록들에서 자기에 관한 것들을 그들에게 풀어 설명해 주시니라"고 전합니다 (눅 24:27). 모세와 선지자들, 곧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한 이들의 글은 구약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성경을 읽는 것은 무엇보다 예수를 만나는 일입니다. 구약은 그분을 약속하고, 신약은 그분이 오셔서 하신 일을 전합니다.
이스라엘의 기도와 노래를 모은 시편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등불은 밤길에 발밑을 비추는 작은 불입니다.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이 "그분의 율법을 밤낮으로 묵상하는도다"라고 말합니다 (시 1:2). 율법은 여기서 하나님의 가르침을 말하고, 묵상은 말씀을 되새기며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개혁교회가 고백하는 성경
16세기 종교개혁, 곧 성경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려던 운동에서 칼뱅 같은 이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교회들을 개혁교회라고 부릅니다. 장로교회가 잘 알려져 있지만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도 있고, 침례교회 가운데에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개혁파 침례교회가 있습니다. 개혁교회가 믿는 바를 글로 정리한 신앙고백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6)은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의 구원과 믿음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거나 성경에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1장 6항, 벨직 신앙고백(1561)도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 위하여 믿어야 할 모든 것이 성경에 충분히 가르쳐져 있다고 고백합니다 7조.
그렇다면 성경은 배운 사람만 읽을 수 있는 책입니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성경의 모든 곳이 똑같이 쉽지는 않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구원을 위하여 알고 믿고 지켜야 할 것들은 성경의 어느 곳에서든 매우 분명하게 제시되고 풀이되어 있어서, 배운 사람뿐 아니라 배우지 못한 사람도 통상적인 수단을 합당하게 사용하면 그것들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 이를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7항
통상적인 수단이란 읽고 듣고 묻고 배우는 평범한 길입니다. 같은 고백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온전한 확신이 ‘말씀으로 말미암아 또 말씀과 함께 증거하시는 성령의 내적 사역’에서 나온다고 하고 1장 5항, 말씀을 구원에 이르도록 깨닫는 데에는 하나님의 성령의 ‘내적 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1장 6항. 조명은 빛을 비추어 밝히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의 "지각을 여사 그들이 성경 기록들을 깨닫게" 하셨듯이 (눅 24:45), 성령, 곧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분께서 오늘도 읽는 이의 마음을 여십니다. 같은 고백은 성경을 해석하는 규칙이 성경 자체라고 하며, 뜻이 어려운 구절은 더 분명하게 말하는 다른 구절로 찾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1장 9항. 해석하는 길은 신학 과정의 ‘성경을 해석하는 길’ 과에서 배웁니다.
묻고 답하며 신앙을 가르치는 요리문답은 성경을 어떻게 읽을지도 가르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은 성경을 높이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믿고 순종하려는 소원으로, 부지런함과 묵상과 적용과 기도로 읽으라고 합니다 대요리문답 157문. 소요리문답은 이렇게 답합니다.
말씀이 구원에 효력이 있게 되려면, 우리는 부지런함과 준비와 기도로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믿음과 사랑으로 그것을 받으며, 우리 마음에 간직하고, 우리 삶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90문
읽기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야고보도 "오직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너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말합니다 (약 1:22).
모든 교회가 신자들에게 성경을 읽으라고 권합니다. 가톨릭 교회(천주교)는 성경을 사도들에게서 이어 온 거룩한 전승과 함께 받고,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 있는 교회의 가르치는 직무가 이를 해석한다고 가르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동방의 오랜 교회들인 정교회도 초대 교회의 교사들과 교회 회의들, 그리고 하나님께 함께 드려 온 예배로 이어 온 전승 안에서 성경을 읽습니다. 개혁교회는 교회의 가르침을 귀히 여기되 성경 아래에 둡니다. 이 차이는 개혁주의 과정의 ‘오직 성경’ 과에서 다룹니다.
어떻게 시작합니까
창세기부터 차례로 읽어 나가다 보면 제사 규정이 이어지는 레위기쯤에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네 권의 책, 곧 복음서 가운데 하나로 시작하십시오. 가장 짧은 마가복음이나 예수께서 누구신지를 깊이 보여 주는 요한복음이 좋습니다. 그다음에는 처음 교회의 이야기인 사도행전을,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시작인 창세기를 읽으십시오. 그와 함께 시편을 하루 한 편씩 읽으면 기도할 말도 배웁니다.
날마다 정한 때와 자리를 두십시오. 아침이든 잠들기 전이든, 같은 때에 짧게라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저기 한 구절씩 고르기보다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십시오. 성경의 책들은 이야기와 편지와 노래로 쓰였고, 한 구절은 그 책 안에서 뜻을 얻습니다.
읽을 때에는 세 가지를 물어보십시오. 이 본문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합니까? 읽기 전에는 "주께서 내 눈을 여사 주의 법에서 나오는 놀라운 것들을 내가 보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시 119:18), 읽은 뒤에는 깨달은 것을 두고 감사하며 기도하십시오.
성경은 혼자서만 읽는 책이 아닙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모였을 때, 에스라와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의미를 알려 주어 그들로 하여금 그 낭독하는 것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느 8:8). 바울이 복음을 전한 베레아의 사람들은 "날마다 성경 기록들을 탐구"하였습니다 (행 17:11). 탐구는 자세히 살핀다는 뜻입니다. 오늘 교회에서는 성경을 풀어 전하는 설교와 성경 공부 모임이 그런 자리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곳은 표시해 두고 넘어갔다가 목사님이나 함께 읽는 이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어떤 번역으로 읽을지는 어떤 성경 번역을 읽어야 하는가?에서, 읽는 길은 성경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서, 성경의 신뢰성은 성경은 믿을 만한가?에서 더 다룹니다.
이번 주에 해 볼 것
마가복음을 하루 한 장씩 읽으십시오. 1장부터 날마다 같은 때에 한 장씩 읽고, 세 가지 물음을 생각하며 마음에 남은 한 구절을 적어 두십시오. 첫 과를 따라 마가복음을 이미 다 읽었다면 이번에는 요한복음을 하루 한 장씩 읽어도 좋습니다.
읽기 전에 짧게 기도하십시오. 주님,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을 보게 해 주세요, 하고 한마디만 해도 됩니다.
함께 읽을 사람을 찾아보십시오. 교회에 성경 공부 모임이 있는지 물어보고, 읽다가 생긴 물음은 목사님께 여쭈어 보십시오. 다음 과에서는 기도를 배웁니다.
연습
- 연습 1 / 8
디모데후서 3:15에 따르면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줍니까?
- 연습 2 / 8
부활하신 예수께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모든 성경 기록들에서 풀어 설명해 주신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3 / 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7항은 성경을 두고 무엇이라고 고백합니까?
- 연습 4 / 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6항이 말하는 성령의 ‘내적 조명’은 무엇입니까?
- 연습 5 / 8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90문은 말씀을 믿음과 사랑으로 받은 뒤에 무엇을 하라고 합니까?
- 연습 6 / 8
성경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알맞은 방법은 무엇입니까?
- 연습 7 / 8
성경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대목을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 연습 8 / 8
성경을 사도들에게서 이어 온 거룩한 전승과 함께 받고, 교회의 가르치는 직무가 이를 해석한다고 가르치는 전통은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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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주제
출처
-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992 —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전체를 정리한 교리서.
성경과 교회의 신경, 개혁교회의 신앙고백(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 도르트 신경,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모든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믿음을 먼저 가르치고,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며,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