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나누기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증인이 됩니다. 복음을 나누는 것은 사람을 몰아붙이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만난 그리스도를 정직하고 따뜻하게 알리는 일이며, 사람을 믿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와서 보라
증인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알리는 기쁜 소식을 믿은 사람은 그 소식의 증인이 됩니다. 예수를 처음 만난 안드레는 먼저 형제 시몬을 찾아가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고 말하고 그를 예수께로 데려왔습니다 (요 1:41). 메시아는 히브리어로 ‘기름 부음을 받은 이’, 곧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자이자 왕이며, 헬라어로는 그리스도입니다. 이튿날 빌립은 의심하는 나다나엘과 다투지 않고 "와서 보라"고 했습니다 (요 1:46).
4세기의 설교자 크리소스토무스는 이 장면을 이렇게 풉니다. "안드레는 우리 주의 말씀을 자기 혼자만 간직하지 않고 형제에게 서둘러 달려가 그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크리소스토무스.
사마리아의 한 여인도 우물가에서 예수를 만난 뒤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 "와서 지금까지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요 4:29). 그가 한 일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말한 것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고, 예수의 말씀을 직접 들은 뒤에는 "우리가 직접 그분의 말을 들었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 그리스도이신 줄 알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요 4:42). 세상의 구원자, 곧 구주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예수께로 데려오고, 그분은 친히 그들을 만나 주십니다.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 곧 그분께 배우며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을 이렇게 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침례를 주며 무엇이든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의 끝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하시니라. 아멘.
마 28:19-20
세례는 물로 씻어 그리스도와 교회, 곧 그분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에 속한 사람이라는 표를 주는 예식이고,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분입니다. 예수께서는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신 뒤에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그분의 증인이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행 1:8). 말씀을 전하는 일을 특별히 맡은 목사가 있지만,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은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의 몫입니다.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그런데 말을 잘하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상대가 믿지 않으면 내 탓입니까?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고전 3:6). 하나님은 사람이 복음을 듣게 하심으로 믿음을 주십니다. "믿음은 들음에 의해 오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오느니라" (롬 10:17).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도 읽어 보십시오.
16세기 종교개혁, 곧 성경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려던 운동에서 칼뱅 같은 이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교회들을 개혁교회라고 부릅니다. 장로교회가 잘 알려져 있지만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도 있고, 침례교회 가운데에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개혁파 침례교회가 있습니다.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곧 교회가 믿는 바를 글로 정리한 고백들은 구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 곧 받을 자격 없는 이에게 값없이 베푸시는 사랑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사람을 믿게 하시니 전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도르트 신경(1619)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복음의 약속을 두고 오히려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약속은 회개하고 믿으라는 명령과 함께, 하나님께서 기쁘신 뜻으로 복음을 보내시는 모든 민족과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널리 선포되고 전파되어야 한다.
도르트 신경 둘째 교리 5항
회개는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같은 신경은 ‘복음으로 부름을 받은 모든 사람은 거짓 없이 부름을 받는다’고 고백합니다 셋째·넷째 교리 8항. 하나님은 복음을 듣는 이들이 오기를 진심으로 원하십니다. 묻고 답하며 신앙을 가르치는 요리문답인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성령께서 말씀을 읽는 것, 특히 말씀을 전파하는 것을 죄인들을 깨닫게 하고 돌이키게 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게 하신다고 가르칩니다 89문.
그러니 하나님의 은혜는 전도, 곧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게 하는 이유가 아니라 전도의 소망입니다. 마음을 여는 일이 내 말솜씨에 달려 있지 않기에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고백은 개혁주의 과정의 ‘도르트 신경의 다섯 교리’ 과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웨슬리의 가르침을 따르는 감리교회와 성결교회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먼저 은혜를 베푸셔서 복음에 응답할 수 있게 하신다고 가르칩니다. 설명은 달라도, 믿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오고 그 은혜가 복음을 들려주는 일을 통해 온다는 데는 함께합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이를 그리스도를 위한 대사, 곧 왕의 말을 대신 전하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가 전하는 말은 "너희는 하나님과 화해하라"는 초대입니다 (고후 5:20). 그 말은 삶으로도 전해집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우리가 선을 행하는 까닭 가운데 하나로 ‘우리의 경건한 행실로 우리 이웃도 그리스도께로 얻으려는 것’을 꼽습니다 86문. 예수께서도 사람들이 "너희의 선한 행위를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마 5:16).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오직 너희 마음속에서 주 하나님을 거룩히 구별하고 너희에게 너희 속에 있는 소망의 이유를 묻는 모든 사람에게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며
벧전 3:15
여기서 두려움은 상대를 겁주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나누는 데 겁을 주거나 몰아붙이거나 속이는 방법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믿음은 억지로 만들 수 없고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바울도 말을 "소금으로 간 맞추어" 은혜롭게 하라고 했습니다 (골 4:6).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으면 아는 척하지 않아도 됩니다. 잘 모르겠어요, 알아보고 다시 이야기해 줄게요, 하고 정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나의 이야기는 좋은 시작입니다. 믿기 전의 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 일, 그 뒤로 달라진 것을 부풀리지 않고 몇 문장으로 말하면 됩니다. 교회에 함께 가자고 하거나 복음서를 함께 읽자고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방식은 교회마다 다릅니다. 많은 감리교회와 침례교회와 오순절 교회는 집회 끝에 믿기로 결심한 사람을 앞으로 초청해 함께 기도하고, 이웃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는 교회도 많습니다. 많은 개혁교회는 따로 초청하기보다 설교, 곧 교회가 모일 때 성경을 풀어 전하는 말씀 안에서 회개하고 믿으라고 부릅니다. 잉글랜드 교회에서 자란 성공회와, 동방의 오랜 교회인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천주교)는 정해진 순서와 기도문을 따르는 예배, 곧 교회가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임과 신자들의 이웃 사랑을 복음의 증언으로 소중히 여깁니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는 여러 교회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 곧 성경의 권위와 복음 전도를 중시하는 이들이 로잔 언약을 내놓았습니다. 이 언약은 전도와 이웃을 돌보는 사회적 책임이 모두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하면서, 교회의 여러 섬김 가운데 전도를 으뜸으로 둡니다 로잔 언약. 그 이야기는 신학 과정의 ‘복음주의와 세계 선교’ 과에서 다룹니다.
이 과정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신 질문으로 마칩니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나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하매
마 16:15-16
믿음으로 이 물음에 대답한 사람은 이제 그 대답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줍니다. 복음을 나눈다는 것은 그것입니다.
이번 주에 해 볼 것
세 사람의 이름을 놓고 기도하십시오.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나 동료 가운데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세 사람을 떠올리고, 날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 그들의 형편을 위해, 그리고 그들이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기도하십시오.
그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마가복음을 건네 보십시오. 교회나 기독교 서점에서 복음서 한 권만 따로 엮은 작은 책, 곧 쪽복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한번 읽어 볼래요? 하고 한마디만 덧붙여도 됩니다. 그리고 첫 과로 돌아가 내가 믿은 복음을 다시 읽어 보십시오.
연습
- 연습 1 / 8
마태복음 28:19-20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맡기신 일은 무엇입니까?
- 연습 2 / 8
의심하는 나다나엘에게 빌립은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 연습 3 / 8
고린도전서 3:6에 따르면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누구입니까?
- 연습 4 / 8
도르트 신경 둘째 교리 5항은 복음의 약속을 누구에게 전해야 한다고 고백합니까?
- 연습 5 / 8
하나님이 사람을 믿게 하신다면 전도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는 물음에,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은 어떻게 답합니까?
- 연습 6 / 8
베드로전서 3:15는 우리 소망의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답하라고 합니까?
- 연습 7 / 8
친구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 연습 8 / 8
마태복음 16:15-16에서 예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무엇이라고 대답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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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주제
출처
- 로잔 세계복음화국제대회, 로잔 언약 1974 — 1974년. 전도의 우선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백한 복음주의 선언. 3항은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며, 자연에서 아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개혁교회의 신앙고백(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 도르트 신경,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모든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믿음을 먼저 가르치고,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며,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