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1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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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믿는다는 것

복음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알리는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나 구원을 얻으려고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복음이 내미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그분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 밖의 바위 절벽을 깎아 만든 옛 무덤 입구와 그 앞으로 난 돌길을 찍은 흑백 사진.
아메리칸 콜로니 사진부, 〈정원 무덤〉, 예루살렘, 1898–1946년 사이 · 출처

기쁜 소식

예수를 믿게 되었거나 교회, 곧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에 나오기 시작하면 복음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해내야 할 일의 목록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하신 일을 알리는 소식입니다. 예수께서 세워 보내신 증인, 곧 사도인 바울은 그 소식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내가 또한 받은 것을 무엇보다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그것은 곧 성경 기록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들로 인하여 죽으시고 묻히셨다가 성경 기록대로 셋째 날에 다시 살아나시고

고전 15:3-4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자이자 왕을 가리킵니다. ‘죄’는 몇 가지 잘못한 일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내 뜻대로 살아온 삶을 말합니다.

이 소식이 기쁜 까닭은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자신의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것은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존하는 생명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독생자는 하나님의 하나뿐인 아들 예수입니다. 이 복음은 "믿는 모든 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롬 1:16). 구원은 죄와 죽음에서 건짐을 받아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처음 전하신 말씀도 이 복음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막 1:15). 회개는 가던 길에서 돌아서는 것, 곧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회개와 믿음은 한 걸음의 두 면입니다.

믿는다는 것

누렇게 바랜 종이에 ‘신학자 총회의 겸손한 권고’로 시작하는 영어 제목이 여러 크기의 활자로 찍혀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첫 인쇄본의 속표지, 런던, 1647년 · 출처

그렇다면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믿음은 마음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아닙니다. 느낌은 날마다 달라지지만 복음이 알리는 일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믿음은 구원을 얻으려고 우리가 하는 일도 아닙니다.

너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나니 그것은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니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것은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엡 2:8-9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값없이 베푸시는 사랑입니다.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선물이고, 그 선물을 받는 믿음까지도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믿었다는 것조차 자랑할 수 없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곧 성경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려던 운동에서 칼뱅 같은 이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교회들을 개혁교회라고 부릅니다. 장로교회가 잘 알려져 있지만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도 있고, 침례교회 가운데에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개혁파 침례교회가 있습니다. 이 과정은 교회들이 함께 믿는 신앙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곧 교회가 믿는 바를 글로 정리한 고백으로 비추어 봅니다. 묻고 답하며 신앙을 가르치는 요리문답인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1647)은 믿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구원하는 은혜로서, 이로써 우리는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리스도를 구원을 위하여 오직 그분만 받아들이고 의지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6문

믿음은 빈손으로 그리스도를 받고 그분께 온전히 기대는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은 참된 믿음을, 하나님이 말씀으로 알려 주신 것을 진리로 여기는 ‘확실한 지식’이자 그리스도 때문에 나에게도 죄 사함과 구원이 값없이 주어진다는 ‘진심 어린 신뢰’라고 가르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1문. 이 신뢰는 성령, 곧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분께서 복음으로 우리 안에 일으키십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을 함께 받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는도다" (롬 5:1). 개혁교회는 칭의, 곧 의롭다 하심을, 하나님이 그리스도 때문에 죄인의 죄를 용서하시고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일로 고백합니다.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하나로 이어져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느니라"고 고백하고 (갈 2:20), 새로 지음 받은 "새로운 창조물"이 됩니다 (고후 5:17). 칭의는 개혁주의 과정의 ‘오직 은혜, 오직 믿음’ 과에서 자세히 배웁니다.

믿은 지 얼마 안 되어 내 믿음이 너무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가복음에서 몹시 고통받는 아들을 데려온 아버지는 예수께 "주여,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지 아니함을 도와주소서"라고 부르짖었고 (막 9:24), 예수께서는 그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아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믿음의 크기가 아니라 믿음이 붙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떨리는 손으로 받아도 선물은 같은 선물입니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믿음을 시작할 수 있는가?도 읽어 보십시오.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믿음

세계의 많은 교회가 함께 외우는 사도신경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로 시작합니다. 사도들의 가르침을 간추린 이 고백은 옛 로마 교회에서 세례, 곧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물로 씻어 그리스도와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는 표를 주는 예식을 받는 사람이 하던 고백에서 자랐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처음부터 이 믿음으로 세례를 받았고, 그 고백은 언제나 ‘내가’ 믿는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고백은 개혁교회만의 것이 아닙니다.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의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1530)도 사람이 자기 힘이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 때문에 믿음으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고 가르치고 4조, 잉글랜드 교회에서 자란 성공회의 39개 신조는 이것을 ‘위로가 매우 풍성한 교리’라고 부릅니다 11조.

가톨릭 교회(천주교)도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사랑으로 일하는 믿음"이라는 말씀을 들어 (갈 5:6) 믿음은 사랑으로 온전해지고, 믿음과 성례(세례처럼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거룩한 예식)로 받은 은혜가 신자를 속에서부터 의롭게 한다고 가르칩니다 트리엔트 공의회 제6회기, 의화에 관한 교령. 동방의 오랜 교회들인 정교회는 구원을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말하며, 은혜로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말씀을 소중히 여깁니다 (벧후 1:4). 여러 전통의 설명은 교리 과정의 ‘믿음과 칭의’ 과에서 다룹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첫 물음에서 살아서나 죽어서나 유일한 위로가 무엇이냐고 묻고 이렇게 답합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몸도 영혼도 나 자신의 것이 아니요, 나의 신실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

구주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이라는 뜻입니다. 믿음의 위로는 내가 그리스도를 얼마나 꽉 붙드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분의 것이고 그분이 나를 지키신다는 데 있습니다. 4–5세기 북아프리카의 교회 지도자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 첫머리에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을 위하여 지으셨으므로, 우리 마음은 주님 안에서 쉬기까지는 안식이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1.1.1.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그 쉼을 그리스도 안에서 찾는 것입니다.

이번 주에 해 볼 것

누렇게 바랜 양피지에 그리스어 대문자가 두 단으로 빽빽하게 적힌 마가복음의 한 면입니다.
〈알렉산드리아 사본〉의 마가복음 6:27–54, 5세기 (영국 도서관) · 출처

마가복음을 끝까지 읽어 보십시오. 마가복음은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네 권의 책, 곧 복음서 가운데 가장 짧습니다. 하루 두세 장씩 읽으며 예수께서 누구시며 무엇을 하셨는지 눈여겨보십시오.

교회에서 만난 그리스도인 한 사람에게 믿게 되었다고 말해 보십시오. 저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어요, 하고 한마디만 해도 됩니다.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해도 좋습니다.

새가족을 위한 모임이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많은 교회에 새로 온 사람, 곧 새가족을 위한 공부 모임이 있습니다. 목사님이나 안내하는 분께 물어보고, 이 과를 읽으며 생긴 물음도 여쭈어 보십시오. 다음 과에서는 구원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봅니다.

연습

  1. 연습 1 / 8

    고린도전서 15:3-4에서 바울이 먼저 전한 복음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2. 연습 2 / 8

    ‘복음’이라는 말의 뜻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8

    예수께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을 때 ‘회개’는 무엇을 뜻합니까?

  4. 연습 4 / 8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6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무엇이라고 설명합니까?

  5. 연습 5 / 8

    에베소서 2:8-9에 따르면 누구도 자기 구원을 자랑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8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이 말하는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7. 연습 7 / 8

    믿음은 사랑으로 온전해지고, 믿음과 성례로 받은 은혜가 신자를 속에서부터 의롭게 한다고 가르치는 전통은 어디입니까?

  8. 연습 8 / 8

    믿은 지 얼마 안 되어 내 믿음이 너무 약하게 느껴질 때, 마가복음 9장의 아버지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트리엔트 공의회, 의화에 관한 교령 1547 — 칭의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공식 가르침.
  2.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개혁교회의 신앙고백(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 도르트 신경,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모든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믿음을 먼저 가르치고,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며,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