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상의 타락
소요리문답 13문은 우리의 첫 조상이 자기 의지의 자유에 맡겨져 하나님께 죄를 범함으로써 창조된 상태에서 타락하였다고 답하고, 14문은 죄를 하나님의 율법에 일치하지 못하는 것이나 그것을 범하는 모든 것으로, 15문은 그 첫 죄를 금지된 열매를 먹은 것으로 가르칩니다.
이번 주 문답
우리의 첫 조상은 창조된 상태에 그대로 있었습니까? 우리의 첫 조상은 자기 의지의 자유에 맡겨져, 하나님께 죄를 범함으로써 창조된 상태에서 타락하였습니다.
13문
죄가 무엇입니까? 죄는 하나님의 율법에 일치하지 못하는 것이나 그것을 범하는 모든 것입니다.
14문
우리의 첫 조상이 창조된 상태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무엇이었습니까? 우리의 첫 조상이 창조된 상태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금지된 열매를 먹은 것이었습니다.
15문
지난주의 12문은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과 생명의 언약을 맺으셨다고 했습니다. 13문부터 문답은 ‘죄와 비참’으로 들어가, 그 언약 아래 있던 사람이 어떻게 넘어졌는지 말합니다. 그 타락이 온 인류에게 무엇이 되었는지는 다음 주의 16–17문이 다룹니다.
서 있을 수도, 넘어질 수도
13문의 마지막 증거 구절은 처음 사람이 어떻게 지음 받았는지 말합니다.
보라, 내가 발견한 것은 오직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사람을 곧바르게 만드셨으나 그들이 많은 창안물을 찾아냈다는 것이라.
전 7:29
사람은 바르게 지음 받았으나, 아직 흔들릴 수 없게 굳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사람이 무죄 상태에서 선을 원하고 행할 자유와 능력이 있었으나 ‘변할 수 있어서 거기에서 타락할 수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9장 2항. 같은 장은 사람의 의지를 무죄와 죄와 은혜와 영광의 네 상태로 나누어, 죄의 상태에서는 구원에 이르는 선을 향한 능력을 잃고 3항, 은혜의 상태에서는 자유롭게 선을 원하되 남은 부패와 씨름하며 4항, 영광의 상태에서만 선에만 완전히 자유롭게 된다고 말합니다 5항. 13문의 ‘자기 의지의 자유에 맡겨져’는 하나님이 사람을 꼭두각시처럼 붙잡아 두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뱀은 먼저 하나님이 참으로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셨느냐고 물었습니다 (창 3:1). 그리고 먹으면 눈이 열리고 신들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리라고 약속했습니다 (창 3:5). 여자는 그 열매를 따 먹고 남편에게도 주었고, 둘은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창 3:6-8). 하나님이 물으시자 둘은 변명합니다.
남자가 이르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있으라고 주신 여자 곧 그녀가 그 나무에서 나는 것을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매 주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행한 이 일이 도대체 무엇이냐? 하니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속이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니라.
창 3:12-13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첫 조상이 ‘사탄의 간계와 유혹에 미혹되어’ 금지된 열매를 먹었고, 하나님은 그것을 자기의 영광에 이르도록 질서 지으시려고 허용하셨다고 고백합니다 6장 1항.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가 고백하는 벨직 신앙고백은 이 일을 두고 사람이 ‘존귀에 처하였으나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의 탁월함을 알지 못하였으며’ 마귀의 말에 귀를 기울여 고의로 죄에 자신을 내주었다고 고백합니다 14조.
죄란 무엇인가, 왜 열매였는가
14문은 죄를 둘로 말합니다. ‘일치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법에 미치지 못함, 곧 마땅히 되어야 할 모습과 해야 할 일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며, 행위만이 아니라 우리 본성의 기울어짐까지 포함합니다. 선을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도 죄입니다 (약 4:17). ‘범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으신 선을 넘어가는 것입니다. 14문의 증거 구절에서 요한은 죄를 법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짧게 정의합니다 (요일 3:4). 대요리문답은 같은 정의에 그 법이 ‘이성적 피조물에게 법칙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말을 더합니다 대요리문답 24문. 이 정의를 맞추어 볼 율법은 39문부터 둘째 부분에서 계명 하나하나로 펼쳐집니다.
15문이 첫 죄를 ‘금지된 열매를 먹은 것’이라고 할 때, 그것은 작은 군것질이 아닙니다. 그 한 행동 안에 하나님의 말씀보다 뱀의 말을 믿은 불신,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스스로 선이라 판단한 교만,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소원이 함께 있었습니다.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는 소년 시절 배를 훔친 일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훔친 것을 즐기려 한 것이 아니라, 도둑질 자체와 죄 자체를 즐거워하였습니다’ 고백록 2.4.9. 배 몇 알이 동산의 열매처럼, 금지를 넘는 일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창세기 3장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다르게 말합니다. 소요리문답과 신약은 아담과 이브를 모든 사람의 첫 조상으로 말합니다. 바울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고 하고 (롬 5:12), 아담이 먼저 지음 받았다고 하며 (딤전 2:13-14), 하나님이 모든 민족을 한 피에서 만드셨다고 말합니다 (행 17:26). 그러면서도 그 이야기의 어디까지가 비유적인 말인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립니다. 이 물음과 과학의 물음은 창세기는 역사인가?와 교리 과정의 ‘타락’ 과에서 살펴봅니다.
타락한 의지를 두고도 오랜 논쟁이 있었습니다. 5세기 초의 수도사 펠라기우스는 하나님이 주신 본성으로 사람이 계명을 지킬 수 있다고 권면했고 펠라기우스, 데메트리아스에게 보낸 편지, 418년 카르타고 공의회는 아담의 죄가 후손에게 미치며 은혜 없이는 계명을 지킬 수 없다고 고백하여 그 가르침을 정죄했습니다 카르타고 공의회, 펠라기우스주의에 관한 결정. 마르틴 루터와 개혁교회는 아우구스티누스를 따라 이 가르침을 이어받았습니다. 루터는 1525년 에라스무스에게 답하며 구원에 관해서는 사람의 의지가 죄에 매여 있다고 논증했고 루터, 노예 의지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같은 뜻으로 고백합니다 9장 3항. 이것은 사람이 아무것도 고를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은혜 없이는 하나님께로 돌아설 수 없다는 뜻입니다. 죄란 무엇인가?도 함께 읽어 보십시오.
이번 주의 물음
이번 주 내가 ‘작은 일’이라며 넘기는 불순종이 있습니까? 그 일은 내가 누구의 말을 믿고 있는지 무엇을 보여 줍니까? 첫 죄도 열매 하나였습니다. 그 일을 찾았다면 숨거나 남을 탓하지 말고, 숨은 사람을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께 그대로 말씀드리십시오 (창 3:9). 이것은 자신을 꾸짖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시는 아버지께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연습
- 연습 1 / 6
소요리문답 13문에 따르면, 우리의 첫 조상은 어떻게 창조된 상태에서 타락하였습니까?
- 연습 2 / 6
14문의 ‘일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3 / 6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물음에 어떻게 답했는지 보여 주는 증거 구절은 어디입니까?
- 연습 4 / 6
15문이 말하는 첫 죄, 곧 금지된 열매를 먹은 일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5 / 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9장이 말하는 의지의 네 상태 가운데, 사람의 의지가 선에만 완전하고 불변하게 자유롭게 되는 상태는 무엇입니까?
- 연습 6 / 6
타락한 의지에 관한 가르침과 그것을 가르친 이나 공의회를 바르게 이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
출처
-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읽기
- 펠라기우스, 데메트리아스에게 보낸 편지 413 — 하나님이 주신 본성으로 사람이 계명을 지킬 수 있다고 권면한다. 펠라기우스 자신의 글로 남은 대표 문서.
- 카르타고 공의회, 펠라기우스주의에 관한 결정 418 — 아담의 죄가 후손에게 미치며 은혜 없이는 계명을 지킬 수 없다고 고백하고 펠라기우스의 가르침을 정죄했다.
- 마르틴 루터, 노예 의지론 1525 — 에라스무스의 『자유의지론』에 답하여, 구원에 관해서는 사람의 의지가 죄에 매여 있다고 논증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