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7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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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와 생명의 언약

소요리문답 11문은 하나님의 섭리가 그분이 모든 피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 가장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 있게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는 것이라고 답하고, 12문은 하나님께서 처음 지으신 사람과 완전한 순종을 조건으로 생명의 언약을 맺으시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나는 것을 금하셨다고 답합니다.

옛 갈릴리 마을 장터에서 새장을 늘어놓은 참새 장수 발치에, 참새 두 마리가 돌바닥에 흘린 곡식을 쪼고 있습니다.
참새 장수 곁에서 흘린 곡식을 쪼는 참새 두 마리

이번 주 문답

하나님의 섭리의 사역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섭리의 사역은 그분이 모든 피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 가장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 있게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11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창조된 상태에서 사람에게 어떤 특별한 섭리의 행위를 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신 때에, 완전한 순종을 조건으로 사람과 생명의 언약을 맺으시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지 못하게 금하시며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하셨습니다.

12문

지난주에 창조를 배웠으니, 이번 주는 8문이 꼽은 둘째 사역인 섭리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붙드시며 다스리시는 일과, 그 섭리 가운데 처음 사람에게 하신 특별한 일을 배웁니다.

모든 피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

비구름이 걷히는 어두운 하늘에 무지개가 걸리고, 꽃이 핀 과수원 사이로 비에 젖은 오솔길이 들판을 지나갑니다.
장 프랑수아 밀레, 〈봄〉, 1868–1873년 (오르세 미술관) · 출처

섭리는 보존과 다스림 두 가지입니다. 아들은 자신의 권능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떠받치시고 (히 1:3), 모든 것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합니다 (골 1:17). 하나님은 하늘에 왕좌를 예비하셨고 그분의 왕국이 모든 것을 다스리며 (시 103:19), 사람이 뽑는 제비 하나의 결과도 그분께 있습니다 (잠 16:33).

섭리의 세 말에도 증거 구절이 붙어 있습니다. 첫 증거 구절에서 시인은 여호와께서 그 모든 길에서 의로우시다고 노래합니다 (시 145:17). 총회 당시의 킹제임스 성경은 이 절의 뒤쪽에서 여호와를 그 모든 일에 거룩하신 분으로 옮겼고, 흠정역도 ‘자신의 모든 일에서 거룩하시도다’로 옮깁니다. 11문의 ‘가장 거룩하고’는 하나님이 죄까지 다스려 거룩한 목적에 이르게 하시되, 죄성은 피조물에게서 나올 뿐이며 하나님은 결코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라는 뜻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5장 4항. ‘지혜롭고’는 주께서 지혜로 만물을 다 지으셨기에 (시 104:24), ‘능력 있게’는 그분의 권능의 말씀이 모든 것을 떠받치기에 붙은 말입니다. 또 다른 증거 구절은 섭리가 얼마나 작은 데까지 미치는지 보여 줍니다.

참새 두 마리가 일 앗사리온에 팔리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그것들 중의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오직 아버지께서 너희 머리털까지도 다 세셨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중하니라.

마 10:29-31

잉글랜드의 목사 매튜 헨리는 이 말씀에서 "섭리의 돌보심이 모든 피조물, 참새에게까지도 미치는 것을 보십시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모든 두려움을 잠잠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가 배우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섭리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합니다.

전능하고 어디에나 미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능력으로, 마치 그분의 손으로 하시듯, 지금도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을 붙드시고 다스리십니다. 그리하여 채소와 풀, 비와 가뭄, 풍년과 흉년, 먹을 것과 마실 것, 건강과 질병, 부와 가난, 참으로 모든 것이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아버지다운 손길로 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7문

그래서 우리는 ‘역경 중에는 인내하고, 형통할 때에는 감사하며’ 장래를 신실하신 아버지께 맡깁니다 28문. 같은 교회들의 벨직 신앙고백은 이 교리가 ‘말할 수 없는 위로’를 준다고 고백합니다 13조. 하나님이 어떻게 악을 허락하시고 다스리시는지에 대한 아르미니우스와 몰리나와 토마스 아퀴나스를 따르는 이들의 설명은 교리 과정의 ‘섭리’ 과와 변증 과정의 ‘악과 고통의 문제’ 과에서 다룹니다.

생명의 언약

12문은 섭리 가운데 사람에게만 하신 특별한 일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동산의 모든 나무 열매를 마음껏 먹게 하시고 한 나무만 금하셨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나는 것은 먹지 말라. 그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는 날에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7

생명은 완전한 순종에 약속되었고, 나무는 그 순종의 시험이었으며, 죽음은 그 형벌이었습니다. 바울도 믿음의 길과 견주며, 율법의 원리를 행하는 자가 그 가운데서 산다는 레위기의 말씀으로 요약합니다 (갈 3:12). ‘생명의 언약’은 소요리문답과 대요리문답이 붙인 이름이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사람과 맺은 이 첫 언약을 행위 언약이라 합니다 7장 2항. 흠정역의 호세아 6:7은 이스라엘이 ‘사람들같이’ 언약을 어겼다고 옮기는데, 히브리어 아담은 ‘사람’도 첫 사람 ‘아담’도 뜻할 수 있어 많은 개혁파 해석자는 이 구절을 첫 사람 아담의 언약으로 읽습니다 (호 6:7).

이 언약의 이름과 성격은 개혁교회 안에서도 논의됩니다. 스코틀랜드에서 나서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가르친 존 머레이는 성경에서 언약이라는 말이 구속의 은혜에 쓰이고 ‘행위’라는 말이 그 시행에 이미 있던 은혜를 다 담지 못한다며 ‘아담 시행’이라는 이름을 더 좋아했지만, 아담이 온 인류의 머리로서 순종의 시험 아래 있었다고 가르쳤습니다 존 머레이, 아담 시행. 다른 이들도 대요리문답이 낙원과 결혼과 안식일과 하나님과의 교통을 비롯한 여러 선물을 생명의 언약과 함께 꼽는 것을 들어, 처음부터 그 안에 있던 선하심을 강조합니다 대요리문답 20문. 개혁파 침례교회의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은 ‘행위 언약’이라는 말을 지킵니다 20장 1항.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와 가톨릭 교회(천주교)는 에덴을 행위 언약으로 설명하지 않고, 처음 사람이 본래의 의와 거룩함 안에서 지음 받았다가 타락으로 그것을 잃었다고 가르칩니다. 이 언약은 개혁주의 과정의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 과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가?와 선하신 하나님이 왜 악을 허락하시는가?도 함께 읽어 보십시오.

이번 주의 물음

굵은 빗줄기로 쏟아지는 소나기 속에 사람들이 삿갓과 우산을 쓰고 나무다리를 서둘러 건너고, 강 위로 뗏목 하나가 지나갑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 〈오하시 다리와 아타케에 내리는 소나기〉, 1857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출처

이번 주의 평범한 일들, 날씨와 식사와 만남과 늦어지는 일 가운데 어디서 아버지의 손을 볼 수 있습니까?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비와 가뭄, 먹을 것과 마실 것까지 아버지의 손길로 온다고 가르칩니다. 날마다 저녁에 그날 일어난 평범한 일 하나를 떠올려, 그 일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거나 맡기는 기도를 드려 보십시오. 가족과 함께 오늘 본 아버지의 손을 하나씩 이야기해 보아도 좋습니다.

연습

  1. 연습 1 / 6

    소요리문답 11문은 하나님의 섭리를 무엇이라고 답합니까?

  2. 연습 2 / 6

    참새 한 마리와 머리털까지 아버지께서 아신다는 마태복음 10:29-31은 섭리에 대해 무엇을 가르칩니까?

  3. 연습 3 / 6

    11문의 ‘가장 거룩하고’라는 말에 대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4. 연습 4 / 6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7문에 따르면, 비와 가뭄, 건강과 질병은 어떻게 우리에게 옵니까?

  5. 연습 5 / 6

    12문의 ‘생명의 언약’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6

    에덴에서 하나님이 아담을 대하신 일에 대하여, 교회나 신학자와 그 가르침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존 머레이, 아담 시행 1977 — 1977년. 스코틀랜드에서 나서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가르친 개혁파 신학자 존 머레이(1898–1975)의 글로, 그의 저작집 2권에 실렸다. 에덴에서 하나님이 아담을 다루신 일을 행위 언약이라 부르기보다 ‘아담 시행’이라 부르기를 더 좋아했으니, 성경에서 언약이라는 말은 구속의 은혜를 베푸시는 일에 쓰이고 ‘행위’라는 말은 그 시행에 이미 있던 은혜를 다 담지 못한다는 까닭이었다. 그러면서도 아담이 온 인류의 머리로서 순종의 시험 아래 있었다고 가르쳤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