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EN

주일

The Lord’s Day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한 주의 첫날, 곧 일요일입니다. 교회는 사도 시대부터 이날 모여 하나님을 예배해 왔습니다. 많은 교회가 이날을 예배와 쉼의 날로 거룩히 지키되, 구약의 안식일 계명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전통마다 달리 설명합니다.

양파 모양 첨탑의 교회가 선 슈바르츠발트 산골 마을 길을, 붉은 방울 모자를 쓴 처녀들과 검은 옷의 마을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간다.
빌헬름 하제만, 〈구타흐의 교회 가는 길〉, 1895년 · 출처

부활하신 주님의 날

주일이라는 이름은 성경에서 왔습니다. 밧모섬의 요한은 "주의 날에 성령 안에 있을 때에 내 뒤에서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었다고 씁니다 (계 1:10). ‘주의’에 해당하는 퀴리아코스(κυριακός)는 주님께 속했다는 뜻으로, 신약에서는 ‘주의 만찬’에 한 번 더 나옵니다 (고전 11:20). 주님의 날과 주님의 식탁을 같은 말로 부른 것입니다.

그날은 주님이 다시 살아나신 날입니다 (요 20:1). 부활하신 주님은 그날 저녁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그 뒤 같은 날 곧 주의 첫날 저녁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서 문들을 닫았는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한가운데 서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라.

요 20:19

여드레 뒤에도 주님은 다시 모인 제자들 가운데 서셨습니다 (요 20:26). 그 뒤로 교회는 이날 모였습니다. 드로아에서도 "주의 첫날에 제자들이 빵을 떼려고 함께" 모였고 (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연보를 "주의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자기 곁에 모아 두라고 했습니다 (고전 16:2). 이렇게 주일은 교회가 부활을 기억하며 함께 예배하고 성찬을 나누는 날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지켜 온 날

1세기 말이나 2세기 초의 『디다케』는 "주일마다 너희는 함께 모여 떡을 떼고, 너희 범죄를 고백한 다음 감사를 드리라"고 가르칩니다 디다케 14.1. 150–155년경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요일에 모여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글을 읽고 기도하며 떡과 포도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고, 그 까닭을 하나님이 첫날에 세상을 지으셨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날 살아나셨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유스티누스, 제1변증서 67장.

321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해의 날’에 도시 사람들을 쉬게 하는 법을 내렸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해의 날에 관한 법. 이 법으로 일요일은 나라가 정한 쉬는 날이 되었지만, 법문에는 그리스도도 주의 날도 나오지 않으며, 교회는 그보다 훨씬 전 사도 시대부터 이날 모였습니다.

안식일과 주일, 전통마다 다른 이해

주일에 모이는 교회들도 이날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넷째 계명과 (출 20:8)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달리 설명합니다. 개혁교회 안에도 두 흐름이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하나님이 칠 일 중 하루를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을 매이게 하는’ 계명으로 정하셨다고 하고 이렇게 잇습니다.

이것은 세상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고,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에는 주간의 첫날로 바뀌었다. 이날은 성경에서 주일이라 불리며, 세상 끝까지 그리스도인의 안식일로 계속되어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1장 7항

소요리문답 59문과 대요리문답, 개혁파 침례교회의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1689) 22장 7항도 같은 것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들은 이날 하루 종일 세상의 일과 오락을 쉬며 공적·사적 예배와 필요와 긍휼의 의무에 온 시간을 쓰라고 가르칩니다 21장 8항. 청교도와 한국의 많은 교회가 이렇게 지켜 왔습니다.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가 따르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안식의 날에 교회에 나아가 말씀을 배우고 성례에 참여하며 기도하고 구제하라고 한 뒤 이렇게 덧붙입니다.

둘째로, 내 평생의 모든 날 동안 나의 악한 일을 쉬고, 주께서 그분의 성령으로 내 안에서 일하시게 하여, 이렇게 이생에서 영원한 안식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03문

장 칼뱅은 안식일의 의식적인 면은 그리스도 안에서 폐하여졌으나, 말씀과 성례와 기도를 위해 모이는 정한 날과 남의 밑에서 일하는 이들의 쉼은 교회의 질서로 남는다고 가르쳤고, 교회를 일곱이라는 수에 묶지는 않았습니다 칼뱅, 기독교 강요 2.8.28–34. 이 흐름의 많은 교회는 그날을 덜 엄격하게 지켜 왔습니다. 두 흐름 모두 개혁교회의 고백입니다.

루터교회의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은 복음이 계시된 뒤 성경이 안식일을 폐하였고, 백성이 언제 모일지 알도록 교회가 주일을 정했으며, 이날이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본’이 된다고 말합니다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28조. 양심을 매는 의식이 아니라 교회의 질서로 지키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도 이날을 ‘주일’이라 부릅니다. 주일은 첫 창조를 기억하게 하는 첫날이요, 안식일 다음의 여덟째 날로서 새 창조를 가리키며 안식일을 이루는 날이고, 주일의 성찬은 교회 생활의 중심이라고 가르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174–2177항. 정교회도 부활의 날인 주일마다 모여 성찬 예배를 드립니다.

제칠일 침례교회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넷째 계명과 창조 때 하나님이 복 주신 일곱째 날을 근거로, 지금도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설명은 달라도 모든 전통은 함께 모여 주님을 예배하고, 쉼을 사람을 위해 주신 선물로 받습니다 (막 2:27). 더 읽으려면 ‘넷째 계명: 칠 일 가운데 하루’ 과와 ‘예배와 주일’ 과, 왜 쉬어야 하는가?를 보십시오.

출처

  1. 초대 교회, 디다케(열두 사도의 가르침) 읽기
  2. 유스티누스, 제1변증서
  3. 콘스탄티누스, 해의 날에 관한 법 321
  4. 장 칼뱅, 기독교 강요 2.8.28–34
  5.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2174–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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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