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해 아래의 헛됨과 하나님
전도서는 지혜로운 왕이 해 아래의 모든 것을 살펴본 뒤, 하나님 없이 붙잡으려는 삶은 숨결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그 끝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이 주신 날을 기쁘게 받으라고 가르칩니다.
이 책은
전도서는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선포자의 말씀들이라"로 시작합니다 (전 1:1). 전도자(흠정역은 ‘선포자’)로 옮긴 히브리어 코헬렛은 ‘회중을 모아 말하는 이’라는 뜻이고, 헬라어 구약은 이를 에클레시아스테스라 옮겼습니다. 영어 이름 Ecclesiastes가 여기서 왔습니다.
유대교와 교회는 오래 이 전도자를 솔로몬으로 보아 왔습니다. 다윗의 아들이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이며 (전 1:12), 앞선 누구보다 지혜를 많이 얻고, 큰 집과 동산을 짓고 즐거움을 다 맛보았으며 (2장), "많은 잠언을 정리하였노라"라고 하니 (전 12:9) 이 모습이 솔로몬과 꼭 맞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권위와 복음 전도를 중시하는 복음주의 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학자는 이 책이 더 뒤, 흔히 페르시아 시대나 그 뒤에 쓰였다고 봅니다. 히브리어에 후대의 낱말과 아람어, 페르시아 말에서 온 낱말이 섞여 있고, 솔로몬의 이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며, 맺음말(12:9–14)은 전도자를 3인칭으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지혜자가 솔로몬 같은 왕의 자리에 서서 해 아래의 좋은 것들을 하나하나 시험해 보인다고 읽습니다. 솔로몬을 저자로 보는 학자들도 여전히 있어, 이런 말투가 이 책의 장르나 지역의 특색일 수 있다고 답합니다. 어느 견해든 교회는 이 책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예수 탭의 지도는 책이 그리는 대로 솔로몬의 ‘통일 왕국’ 시대(주전 1050–930년경)에 둡니다.
흐름
| 장 | 내용 |
|---|---|
| 1–2 | 찾아 나섬: 즐거움도 큰 사업도 지혜도 헛됨 |
| 3–6 | 때와 기한, 해 아래의 불의, 재물의 헛됨 |
| 7:1–12:8 | 지혜의 한계, 죽음 앞에서 누리는 오늘, 청년의 때에 창조자를 기억함 |
| 12:9–14 | 맺음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라 |
이 책의 열쇠말은 ‘헛됨’입니다. 헛됨으로 옮긴 은 본래 ‘숨, 입김’을 뜻합니다. 있는 듯하다가 금세 사라지고, 손에 쥐려 하면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해 아래에서", 곧 이 땅의 삶을 이 땅의 눈으로만 보며 모든 일을 살핀 뒤 "모든 것이 헛되며 영을 괴롭게 하는 것이로다"라고 말합니다 (전 1:14).
그렇다고 세상이 악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웨슬리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을 두고 "그것들 자체가 그러하다는 것이 아니니, 그것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어서 그 종류대로 선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씁니다 웨슬리. 그것으로 행복을 얻으려 할 때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거듭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 누리는 낙이 "하나님의 손에서 나왔도다"라고 말합니다 (전 2:24).
핵심 말씀
책은 처음과 끝에서 같은 말을 외칩니다 (전 12:8).
선포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
전도자는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목적한 것에는 때가 있도다"라고 노래하며 (전 3:1) 날 때와 죽을 때, 울 때와 웃을 때를 꼽습니다. 그때들은 사람의 손에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 안에 그보다 큰 것을 두셨습니다. 아래 구절에서 흠정역이 ‘세상’으로 옮긴 히브리어 올람을 ‘영원’으로 옮기는 성경도 많습니다.
그분께서 자신의 때에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드셨고 또 그들의 마음속에 세상을 정하여 두셨으므로 아무도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 낼 수 없도다.
전 3:11
4–5세기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마음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을 위하여 지으셨으므로, 우리 마음은 주님 안에서 쉬기까지는 안식이 없습니다’ 고백록 1.1.1. 그래서 전도자는 젊은이에게 "네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당부하고 (전 12:1), 마침내 이렇게 맺습니다.
우리가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온전한 의무이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은밀한 일과 더불어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모든 일을 심판하시리라.
전 12:13-14
그리스도와 이 책
바울은 온 피조물이 지금 헛됨 아래 있다고 말합니다. "창조물이 헛된 것에 복종하게 된 것은 자진해서 된 것이 아니요, 소망 중에 바로 그것을 복종하게 하신 분으로 인한 것이니" (롬 8:20). 여기서 ‘헛된 것’으로 옮긴 헬라어는 헬라어 구약 전도서가 헤벨을 옮긴 바로 그 말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굴복이 소망 가운데 있다고 하며, 피조물도 "썩음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스러운 자유에" 이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롬 8:21).
전도자는 해 아래에서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탄식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기에, 해 아래를 넘어서는 소망이 열렸습니다. 부활을 길게 말한 뒤 바울은 이렇게 맺습니다.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너희가 아느니라" (고전 15:58). 전도서는 하나님 없는 삶의 헛됨을 정직하게 보여 주어, 우리를 그리스도 안의 소망으로 이끕니다.
읽는 길
하루 두 장씩 읽으면 엿새에 다 읽습니다. 전도서 1장부터 시작하십시오. 처음 읽을 때는 한두 번에 끝까지 읽어도 좋습니다.
‘해 아래’와 ‘헛되다’가 나올 때마다 눈여겨보고, 먹고 마시며 누리는 낙을 하나님의 선물로 말하는 구절들(2:24, 3:13, 5:18, 9:7)도 찾아보십시오. 탄식하는 한 구절에서 멈추지 말고, 맺음말인 12장까지 읽으십시오. 다 읽은 뒤에는 아가 과로 넘어가십시오.
연습
- 연습 1 / 6
전도서에서 ‘헛됨’으로 옮긴 히브리어 헤벨의 본래 뜻은 무엇입니까?
- 연습 2 / 6
전도자가 "전체 일의 결론"이라며 마지막에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3 / 6
전도서 3:11은 사람이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일에 대하여 무엇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까?
- 연습 4 / 6
전도서의 저자에 대해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5 / 6
전도서가 말하는 해 아래의 헛됨에 대해 신약이 주는 소망은 무엇입니까?
- 연습 6 / 6
전도서를 읽을 때 기억할 것으로 알맞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
출처
-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각 책의 저자와 기록 연대는 교회가 받아 온 전통 견해를 기본으로 설명하고, 다르게 보는 학자들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