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모든 것의 시작
창세기는 하늘과 땅, 사람과 죄,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들려주는 성경의 첫 책입니다. 1–11장은 온 인류의 시작을, 12–50장은 하나님이 부르신 아브라함과 그 자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책은
창세기는 ‘세상의 창조를 적은 책’이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첫 낱말을 따라 이 책을 , 곧 ‘처음에’라고 부르고, 헬라어 구약은 ‘기원’이라는 뜻으로 ‘게네시스’라고 불렀습니다.
창세기는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대교와 교회는 오래 창세기를 포함한 율법서 다섯 권을 모세의 글로 받아 왔습니다. 율법서도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했다고 말하고 (출 24:4), 예수께서는 이 책들을 "모세의 율법"이라 부르시며 (눅 24:44) 모세가 "나에 대하여 기록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요 5:46). 다만 "어떤 왕이 이스라엘 자손을 통치하기 전에"처럼 (창 36:31) 이스라엘에 왕이 선 뒤의 눈으로 덧붙인 듯한 설명도 있습니다.
18세기 이래 많은 학자는 율법서에서 여러 자료가 엮인 흔적을 보아 왔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와 ‘하나님’(엘로힘)으로 번갈아 나오고, 1장과 2장의 창조 이야기처럼 비슷한 이야기가 두 번 나오며, 문체와 관심사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여러 시대의 문서(창세기에서는 흔히 J, E, P라고 부릅니다)가 포로기 무렵이나 그 뒤에 하나로 엮였다고 보는 문서설이 오래 대표적이었고, 오늘은 이야기 묶음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자랐다고 보는 학자도 많습니다. 한편 성경의 권위와 복음 전도를 중시하는 복음주의 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학자는 창세기가 모세에게서 나왔다고 봅니다. 모세가 더 오래된 기록과 전승을 바탕으로 썼고, 몇몇 설명과 지명은 뒤에 덧붙여졌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천지창조에서 요셉의 죽음까지 이어지고, 족장들의 이야기는 예수 탭 지도의 ‘태초와 족장’ 시대, 주전 2000–1800년경에 놓입니다. 전통 견해대로라면 모세는 출애굽과 광야 시대(주전 15 또는 13세기)에 이 책을 썼습니다. 이집트에서 나와 약속의 땅으로 가던 이스라엘에게, 자기들이 누구이며 자기들을 부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들려준 책입니다.
흐름
창세기는 크게 두 부분, 온 인류의 시작(1–11장)과 하나님이 부르신 한 집안의 이야기(12–50장)입니다.
| 장 | 내용 |
|---|---|
| 1–11 | 시작: 창조, 타락, 가인과 아벨, 홍수와 노아, 바벨탑 |
| 12–25 | 아브라함: 부르심과 언약, 약속의 아들 이삭 |
| 25–36 | 이삭과 야곱: 에서와 야곱,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 |
| 37–50 | 요셉: 이집트에 팔려 가 온 집안을 살림 |
핵심 말씀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시작됩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 (창 1:1).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자기 형상으로 지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를 창조하시고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시니라.
창 1:27
장로교회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께서 세상을 ‘육 일 동안에 무에서’ 지으셨고 지으신 것이 ‘모두 매우 좋았다’고 고백합니다 4장 1항.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을 떠났고, 죄는 가인의 살인과 홍수 전의 폭력과 바벨의 교만으로 번져 갑니다 (교리 과정의 ‘타락’ 과). 하나님은 심판하시면서도 다시 시작하십니다. 그분은 아브람을 부르시고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로부터 큰 민족을 만들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크게 하리니 네가 복이 되리라 … 네 안에서 땅의 모든 가족들이 복을 받으리라
창 12:2-3
아브라함은 이 언약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아브람이 주를 믿으니 그분께서 그것을 그에게 의로 여기시고" (창 15:6). 약속은 이삭과 야곱을 거쳐 요셉에게 이릅니다. 형들에게 팔려 갔던 요셉은 마지막에 그들에게 "당신들은 내게 악을 행하려고 생각하였으나 오히려 하나님은 그 일을 선이 되도록 계획하시고 이루셔서 이 날과 같이 많은 사람을 살려 두게 하셨나니"라고 말합니다 (창 50:20). 사람의 악까지 쓰셔서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 책을 꿰뚫습니다.
창세기 1장의 엿새를 어떻게 읽을지는 그리스도인 사이에 견해가 갈립니다. 날마다 붙은 숫자와 저녁과 아침을 보고 보통의 하루로 읽는 이들, 히브리어 ‘날’이 한 시기를 뜻하기도 한다는 데서 긴 시대로 읽는 이들, 첫 사흘에 마련된 영역을 다음 사흘이 채우는 짜임새를 보고 문학의 틀로 읽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대개 교파를 따라 나뉘지 않아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받는 장로교회 안에도 세 견해가 다 있습니다. 모두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셨고 그 세상이 선하다고 고백합니다. 여러 견해는 교리 과정의 ‘창조’ 과에서 다룹니다.
그리스도와 이 책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모세와 모든 대언자들의 글에서 시작하여" 자기에 관한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눅 24:27). 그 시작이 창세기입니다.
첫 약속은 타락 바로 뒤에 옵니다. 하나님은 뱀에게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개심을 두리니 그 씨는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창 3:15). 교회는 오래 이 말씀을 ‘첫 복음’이라 불러 왔습니다. 매튜 헨리는 이 구절에서 "여기에 복음의 날의 동틈이 있었습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바울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복음으로 읽습니다. 성경 기록이 "아브라함에게 미리 복음을 선포하여 이르되, 네 안에서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으리라" 하였고 (갈 3:8), 약속된 그 씨를 두고는 "이 씨는 그리스도시니라"라고 합니다 (갈 3:16). 모리아 땅의 산에서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번제 헌물로 쓸 어린양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예비하시리라"고 했고 (창 22:8), 히브리서는 이 일을 두고 "하나님께서 심지어 죽은 자들로부터 능히 그를 일으키실 줄로 생각하였으므로 또한 그는 죽은 자들로부터 그를 모형으로 받았느니라"고 말합니다 (히 11:19).
신약이 요셉을 그리스도의 그림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교회는 형들에게 버림받고 팔렸다가 높임을 받아 그 형들을 살린 요셉에게서 그리스도의 길을 보아 왔습니다. 사람이 악으로 꾀한 일을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신다는 요셉의 말은, 사람들이 못 박았으나 하나님의 정하신 뜻대로 이루어진 십자가에서 가장 깊이 드러납니다 (행 2:23).
읽는 길
하루 세 장씩 읽으면 십칠 일쯤 걸립니다. 창세기 1장부터 시작하십시오.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니 한 번에 여러 장을 읽어도 좋습니다.
"이것은 아담의 세대들에 대한 책이라"처럼 (창 5:1) ‘…의 세대들’이라는 머리말이 열 번쯤 나와 새 단락을 엽니다. 5장, 10–11장, 36장의 계보는 빨리 읽되, 이름들이 누구에게로 이어지는지 보십시오. 계보는 약속의 줄기를 따라갑니다. 다 읽은 뒤에는 히브리서 11장에서 족장들의 믿음을 다시 보고, 출애굽기 과로 넘어가십시오.
연습
- 연습 1 / 6
창세기의 두 큰 부분을 바르게 나눈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2 / 6
교회가 오래 ‘첫 복음’이라고 불러 온 말씀은 무엇입니까?
- 연습 3 / 6
바울은 갈라디아서 3:16에서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자손’이 누구라고 말합니까?
- 연습 4 / 6
창세기 1장의 엿새를 읽는 견해와 그 근거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5 / 6
형들에게 "당신들은 내게 악을 행하려고 생각하였으나 오히려 하나님은 그 일을 선이 되도록 계획하시고"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 연습 6 / 6
창세기의 저자에 대해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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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주제
성경과 교회의 신경,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각 책의 저자와 기록 연대는 교회가 받아 온 전통 견해를 기본으로 설명하고, 다르게 보는 학자들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