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왕이 없던 시대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뒤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를 되풀이하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그때마다 사사를 세워 백성을 건지셨지만 백성은 갈수록 깊이 무너졌고, 책은 참된 왕을 기다리며 끝납니다.
이 책은
사사기는 ‘사사들의 책’입니다. 사사는 오늘의 법정 재판관과 다릅니다. 이 말 뒤에 있는 히브리어 는 재판한다는 뜻과 함께, 다스리고 억눌린 이의 편에 서서 바로잡는다는 뜻도 지닙니다. 이 책의 사사는 대개 위기의 때에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자요 지도자였습니다. 성경도 옷니엘을 "한 구출자"라고 부릅니다 (삿 3:9). 드보라처럼 백성의 송사를 맡은 사사도 있었지만, 사사들은 대를 잇는 왕이 아니었고 흔히 몇 지파를 이끌었습니다.
사사기는 저자를 밝히지 않습니다. 바빌론 탈무드가 전하는 유대 전승은 사무엘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바빌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책 안의 실마리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라는 말은 (삿 17:6) 왕이 선 뒤에 돌아보는 말이고, 여부스 족속이 "이 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하느니라"는 말은 (삿 1:21) 다윗이 예루살렘을 빼앗기 전을 가리킵니다 (삼하 5:7). 그래서 사무엘 무렵, 왕정 초기에 쓰였다고 보는 이가 많습니다.
많은 학자는 사사기를 여호수아 과에서 본 ‘신명기 역사서’의 한 부분으로 봅니다.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분의 길들로 걸으면 복을 받고 떠나면 화를 당한다는 신명기의 가르침으로 (신 30:15-16) 여호수아서부터 열왕기까지의 역사를 꿰어, 옛 이야기와 기록을 모아 포로기 무렵에 엮었다는 것입니다. 2장의 고리도 그 가르침을 따릅니다. 단 지파의 제사장이 "그 땅이 포로로 사로잡혀 가는 날까지" 있었다는 말도 (삿 18:30) 그 근거로 듭니다. 이 책들이 신명기의 언약을 잣대로 역사를 읽는다는 데는 전통 견해를 따르는 이들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다만 그들은 사사기를 왕정 초기의 책으로 보고, 이런 한두 마디는 뒤에 덧붙었거나 더 이른 재난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이야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뒤부터 사무엘이 나기 전까지, 예수 탭 지도의 ‘정복과 사사’ 시대(주전 1400/1200–1050년경)에 놓입니다.
흐름
2장이 이 책의 열쇠입니다. 백성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을 섬기면 하나님은 그들을 노략자들의 손에 넘겨주시고, 그들이 신음하면 사사를 세워 건지십니다. 그러나 사사가 죽으면 그들은 "자기 조상들보다 더욱 부패하여" 다시 돌아섭니다 (삿 2:19). 죄, 압제, 부르짖음, 구원, 평안이 고리처럼 돌되, 돌 때마다 더 깊이 내려갑니다.
| 장 | 내용 |
|---|---|
| 1:1–3:6 | 다 쫓아내지 못한 땅, 되풀이되는 고리 |
| 3:7–16:31 | 사사들: 옷니엘과 에훗, 드보라와 바락(4–5), 기드온(6–8), 입다(11), 삼손(13–16) |
| 17–21 | 왕이 없던 때: 미가의 우상과 단 지파, 기브아의 악과 베냐민 지파의 전쟁 |
사사들 자신도 갈수록 흔들립니다. 기드온이 만든 에봇은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따라 음행의 길을 가는 우상이 되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고 (삿 8:27), 삼손은 나실인으로 구별되었으나 제 눈에 좋은 대로 살다가, 블레셋 사람에게 두 눈을 뽑힌 채 그들의 신전에서 죽습니다 (삿 16:21).
핵심 말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재판관들을 일으키시매 그들이 노략한 자들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 냈으나
삿 2:16
구원은 사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미디안을 피해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을 타작하던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사자는 "너 강한 용사여,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시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삿 6:12). 하나님은 그의 군사를 삼백 명으로 줄이셨는데, 이스라엘이 자기 손이 자기를 구원하였다고 자랑하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삿 7:2). 매튜 헨리는 "여호와께서는 사사들을 일으키실 때 그들과 함께하셨고, 그래서 그들은 구원자가 되었습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책은 이렇게 끝납니다.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것을 행하였더라.
삿 21:25
17–21장의 우상과 폭력은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보여 줍니다. 사사기는 이 일들을 본받으라고 적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대신 저마다 자기 눈을 기준으로 삼은 백성이 어디까지 무너지는지 보이려고 적었습니다 (선과 악은 누가 정하는가?). 그래도 하나님은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이방 신들을 버리고 돌아오자 "그분의 혼이 이스라엘의 고통으로 인하여 괴로워하였더라" (삿 10:16).
그리스도와 이 책
히브리서는 믿음의 사람들 가운데 "기드온과 바락과 삼손과 입다"를 꼽습니다 (히 11:32). 그들이 흠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어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히 11:34).
그러나 사사들의 구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사사가 죽으면 백성은 다시 무너졌고, 사사들도 넘어졌습니다. 이 책은 구원하고도 실패하지 않는 구원자, 백성을 끝까지 다스리는 신실한 왕을 기다리게 합니다. 왕이 되어 달라는 백성에게 기드온은 "주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고 대답했습니다 (삿 8:23). 이 기다림은 룻기 끝에 나오는 다윗에게로, 마침내 하나님이 친히 사람이 되어 오신 왕 그리스도에게로 이어집니다. 장로교회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그분이 하시는 왕의 일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시고, 우리를 다스리시고 보호하시며, 그분과 우리의 모든 원수를 억제하시고 이기심으로써 왕의 직분을 행하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6문
그리스도의 왕 되심은 교리 과정의 ‘선지자, 제사장, 왕’ 과에서 배웁니다.
읽는 길
하루 세 장씩 읽으면 일주일에 다 읽습니다. 사사기 2장의 고리를 먼저 익히고, 사사마다 그 고리가 어떻게 돌며 얼마나 더 내려가는지 보십시오. 마지막 다섯 장은 어둡고, 일부러 어둡게 적었습니다. 그 일들 앞에서 왕이 없었다는 후렴을 들으십시오. 매튜 헨리는 17장 이하의 일이 여호수아가 죽은 지 오래지 않은 때의 일이라고 봅니다 매튜 헨리. 시간 순서보다 뜻을 따라 책 끝에 모은 것입니다. 다 읽은 뒤에는 같은 시대의 다른 얼굴을 보여 주는 룻기 과로 넘어가십시오.
연습
- 연습 1 / 6
사사기에서 ‘사사’는 주로 어떤 사람입니까?
- 연습 2 / 6
사사기 2장이 보여 주는 고리의 순서로 알맞은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3 / 6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은 그 시대를 어떻게 요약합니까?
- 연습 4 / 6
기드온의 군사를 삼백 명으로 줄이신 까닭을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 연습 5 / 6
사사기의 저자와 기록에 대해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6 / 6
사사기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가리킵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
출처
- 바빌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14b–15a — 6세기경 완성. 히브리어 성경 각 책을 누가 썼는지(엮었는지) 전하는 유대 전승: 모세가 자기 책과 발람의 대목과 욥기를, 여호수아가 여호수아서와 율법서의 마지막 여덟 절을(그의 죽음은 엘르아살과 비느하스가), 사무엘이 사무엘서와 사사기와 룻기를(그 뒤는 갓과 나단이), 다윗이 장로들과 함께 시편을, 예레미야가 예레미야서와 열왕기와 애가를, 히스기야와 그 무리가 이사야서와 잠언과 아가와 전도서를, 큰 회당의 사람들이 에스겔서와 열두 소선지서와 다니엘서와 에스더서를, 에스라가 에스라서와 역대기의 족보를 썼다고 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각 책의 저자와 기록 연대는 교회가 받아 온 전통 견해를 기본으로 설명하고, 다르게 보는 학자들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