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운동과 은사주의
20세기 초 미국의 성결 운동에서 일어난 오순절 운동은 회심 뒤에 오는 성령 세례와 그 첫 증거인 방언, 오늘도 계속되는 성령의 은사를 가르치며 온 세계로 퍼졌고, 1960년대부터는 은사주의 갱신으로 여러 교회 안에 들어갔습니다. 은사가 오늘도 계속되는지를 두고 복음주의자들은 지금도 두 견해로 나뉩니다.
사도행전의 능력을 다시 구하며
1900년 무렵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임한 능력과 표적은 사도 시대로 끝났는가, 아니면 오늘의 교회에도 약속되어 있는가? 이 물음은 19세기 미국의 성결 운동 안에서 무르익었습니다. 성결 운동은 존 웨슬리가 가르친 그리스도인의 완전에서 자라난 운동으로 (이 과정의 웨슬리와 감리교 운동 과), 회심 뒤에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는 ‘두 번째 축복’이 있다고 가르쳤고 그것을 흔히 ‘성령 세례’라고 불렀습니다. 신유와 주님의 임박한 재림도 힘주어 전해졌습니다. 한국 성결교회의 ‘사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도 이 흐름에서 왔습니다.
성결 운동의 설교자 찰스 파럼(1873–1929)은 1900년 가을 캔자스주 토피카에 베델 성경 학교를 열었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사도행전에서 성령 세례를 받았다는 표지가 무엇인지 찾아보게 했고, 학생들은 성령이 임한 여러 장면에 방언이 따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전해지기로 1901년 1월 1일 아그네스 오즈먼이라는 학생이 안수를 받고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고, 파럼은 방언이 성령 세례의 첫 증거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이 방언을 선교사가 배우지 않고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는 실제 외국어로 여겼지만, 뒤의 오순절 교회들은 대체로 이 생각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아주사 거리의 부흥
윌리엄 J. 시모어(1870–1922)는 루이지애나에서 노예였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흑인 성결 운동 설교자였습니다. 그는 휴스턴에서 파럼이 연 성경 학교에서 배웠는데, 인종 분리 때문에 교실 밖 복도에서 수업을 들었다고 전해집니다. 1906년 초 로스앤젤레스의 한 성결 교회에 초청받아 간 그는 방언에 대한 가르침 때문에 곧 그 교회에서 쫓겨났고, 한 흑인 가정의 집에서 기도 모임을 이어 갔습니다. 4월에 그 모임에서 여러 사람이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모임은 아주사 거리 312번지의, 한때 교회였다가 창고와 마구간으로 쓰이던 낡은 건물로 옮겨 갔습니다.
그 뒤 약 3년 동안 이곳에서는 거의 날마다 기도와 찬송과 간증의 모임이 열렸고, 사람들은 방언과 치유와 회심을 증언했습니다. 인종이 법과 관습으로 갈라져 있던 시대에 흑인 설교자가 이끄는 모임에서 흑인과 백인, 라틴계와 아시아계가 함께 예배했고, 여성들도 설교하고 사역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 위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아들딸들은 대언하며"라고 하신 약속이 (행 2:17) 눈앞에서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한 프랭크 바틀먼은 그곳에서는 피부색의 경계가 보혈로 씻겨 나갔다고 회고했습니다.
신문들은 조롱했지만, 선교회가 1906년 9월부터 펴낸 신문 『사도적 신앙』은 오순절이 다시 왔다는 소식과 그 가르침을 세계 곳곳에 실어 날랐습니다 아주사 거리 선교회, 사도적 신앙. 이 신문은 칭의와 성화, 그리고 거룩해진 삶 위에 능력으로 임하며 방언이 따르는 성령 세례를 차례로 가르쳤습니다. 1906년 가을 아주사를 찾은 파럼은 그곳의 예배와 흑인과 백인이 한데 어울리는 모습을 거세게 비판했고, 두 사람의 길은 갈라졌습니다. 많은 역사가는 시모어가 뒤로 갈수록 방언보다 사랑을 성령 세례의 더 참된 표지로 강조했다고 봅니다. 아주사의 열기는 몇 해 뒤 잦아들었고 오순절 교회들도 대부분 인종에 따라 나뉘었습니다.
회심 뒤의 성령 세례
오순절 교회가 가장 먼저 펼친 본문은 사도행전 2장입니다.
오순절 날이 충만히 임하였을 때에 그들이 다 한마음이 되어 한 곳에 있더라. 갑자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 같은 소리가 나고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에 그것이 가득하며 또 불의 혀같이 갈라진 것들이 그들에게 나타나 그들 각 사람 위에 앉더라. 그들이 다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성령께서 그들에게 말하게 하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더라.
행 2:1-4
그날 베드로는 "회개하고 너희 각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아 죄들의 사면을 얻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성령님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설교하고 (행 2:38),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손과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께서 부르실 모든 사람을 향한 것이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행 2:39). 오순절 신자들은 이 약속이 사도들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신자에게 주어졌다고 읽었습니다. 사마리아의 신자들은 세례를 받은 뒤에 성령을 받았고 (행 8:15-17), 고넬료의 집과 에베소에서는 성령이 임하자 방언이 따랐습니다 (행 10:44-46; 행 19:6). 그들은 이 장면들에서 회심과 구별되는 성령 세례와 그 표징인 방언을 보았습니다.
1914년 아칸소주 핫스프링스에 모인 오순절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성회를 조직했고, 1916년 『기본 진리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 기본 진리 선언. 이 선언에 따르면 모든 신자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 세례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초대 교회 신자들이 누린 보통의 체험이었고, 중생과 구별되어 그 뒤에 오며, 삶과 섬김을 위한 능력과 은사를 가져옵니다. 그 첫 표징은 사도행전 2:4처럼 성령이 말하게 하시는 대로 방언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선언은 삼위일체를 분명히 고백하고, 신유가 그리스도의 속죄 안에 마련되어 있다고 가르치며, 주님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오순절 신자에게 성령 세례는 두 번째 구원이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받고, 성령 세례는 이미 구원받은 이가 "오직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신 뒤에 너희가 권능을 받고 … 나를 위한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대로 (행 1:8) 증언하고 섬길 능력을 입는 일입니다. 그들은 고린도전서 12:4-11에서 지혜의 말씀부터 병 고치는 은사와 예언과 방언 통역까지, 같은 성령이 "자신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는 말씀을 (고전 12:11) 읽고, 이 은사들이 주님 오실 때까지 교회에 주어진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처럼 많은 오순절 교회는 성화를 회심 때 시작되어 평생 이루어 가는 일로 보았고, 성결 운동에 더 가까운 교회들은 회심과 성화와 성령 세례의 세 단계를 지켰습니다. 성령과 은사의 가르침은 교리 과정의 성령은 누구신가 과와 성령의 은사 과에서 다룹니다.
땅 끝까지, 그리고 여러 교회 안으로
아주사를 거쳐 간 이들은 몇 해 안에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많은 학자는 비슷한 시기 인도와 칠레 등지에서도 방언과 치유가 따른 부흥이 일어났다는 점을 들어, 오순절 운동이 한 곳에서만 시작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1910년 무렵부터 칠레와 브라질에 오순절 교회가 섰고,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이 운동은 특히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 빠르게 자랐습니다. 한국에서는 1958년 서울의 한 천막 교회에서 시작된 순복음 교회, 오늘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하나님의 성회 전통에 서서 크게 자랐습니다 (이 과정의 한국 교회의 20세기 과). 오순절과 은사주의 그리스도인이 모두 몇 명인지는 누구를 셈에 넣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많은 학자는 5억 명이 넘는다고 추산합니다.
1960년에는 이 체험이 오래된 교회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캘리포니아 밴나이스의 성공회 사제 데니스 베넷(1917–1991)은 그해 4월의 한 주일 예배에서 자신이 성령 세례를 받고 방언으로 기도한다고 교인들에게 밝혔습니다. 큰 논란 끝에 그는 사임하고 시애틀의 작은 성공회 교회로 옮겼고, 언론의 보도와 함께 성공회와 루터교회와 장로교회 안에서도 같은 체험을 구하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이 은사주의 갱신에 참여한 이들은 대개 자기 교회에 남았고, 방언을 꼭 있어야 할 증거로 보지 않는 이도 많았습니다. 1967년에는 피츠버그 듀케인 대학교의 교수와 학생들이 가진 피정에서 가톨릭 은사 쇄신 운동(가톨릭에서는 ‘성령 쇄신’)이 시작되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그보다 앞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은사를 고맙게 받되 비범한 은사를 섣불리 구하지 말고, 그것이 참된지는 교회의 목자들이 가려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 12항.
지난 30여 년 동안 이 운동의 무게중심은 남반구로 옮겨 갔고,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 교회와 네트워크가 많이 생겼습니다. 오늘 이 운동 안팎에서는 예언과 치유를 어떻게 분별할지, 믿음이 건강과 부를 보장한다는 번영 복음을 어떻게 볼지, 뜨거운 체험을 신학 교육과 어떻게 함께 세울지,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 자란 교회가 사회에 어떤 책임을 질지를 묻고 있습니다.
은사는 오늘도 계속되는가
이 운동을 두고 복음주의자들은 지금도 두 견해로 나뉩니다. 은사중지론은 예언과 방언과 병 고침 같은 표적의 은사가 사도 시대와 함께 그쳤다고 봅니다. 프린스턴의 B. B. 워필드는 1918년 『거짓 기적』에서 이런 은사가 사도들을 하나님의 권위 있는 일꾼으로 확증하는 표지였고 주로 사도들을 통해 주어졌으므로, 교회가 사도들의 터 위에 세워진 뒤 (엡 2:20) 그 시대와 함께 그쳤다고 논증했습니다 워필드, 거짓 기적. 매튜 헨리도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신령한 은사는 초기 시대에 불신자들을 확신시키고 복음을 퍼뜨리기 위해 주어진 비범한 능력이었습니다"라고 풀었습니다 매튜 헨리.
회심 뒤의 성령 세례와 그 증거로서의 방언에 대해서는 은사중지론자뿐 아니라 많은 은사지속론자도 다르게 읽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모두 한 성령에 의해 침례를 받아 한 몸 안으로 들어왔으며"라고 한 말씀을 (고전 12:13) 모든 신자가 회심 때 받는 성령 세례로 읽고, "모두 타언어들로 말하겠느냐"는 물음을 (고전 12:30) 들어 방언이 모든 신자의 증거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오순절 운동이 뿌리를 둔 웨슬리도 사도행전 2:38을 풀며 "성령의 선물은 여기서 방언으로 말하는 능력을 뜻하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웨슬리. 오순절 신자들은 고린도전서 12:30이 모임에서 쓰는 방언의 은사를 말할 뿐, 성령 세례의 표징인 방언과는 쓰임이 다르다고 답합니다.
은사지속론은 오순절 교회와 은사주의자들, 그리고 오순절 교단 밖의 많은 복음주의자가 지지합니다. 성경 어디에도 은사가 사도들과 함께 그친다는 말씀은 없고, 예언과 방언이 그칠 때는 우리가 주님을 "얼굴을 마주 대하여" 볼 그 날이라는 것입니다 (고전 13:12). 바울은 "타언어들로 말하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면서도 "모든 것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할지니라"고 했고 (고전 14:39-40), 고린도전서 14장 전체가 통역과 분별과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로 은사를 다스립니다.
두 견해는 성령께서 사람을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며 그리스도를 높이신다는 것과, 성경이 모든 체험을 판단한다는 데 함께 섭니다. 다만 서로 다른 위험을 경고합니다. 은사지속론 쪽은 "성령을 억누르지 말라. 대언하는 것을 멸시하지 말라"라는 말씀을 (살전 5:19-20) 들어 하나님께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차가운 신앙을 염려합니다. 은사중지론 쪽은 성경 밖의 새 계시를 내세우는 일, 감정의 열광, 낫지 않은 이를 믿음이 없다고 탓하는 일, 번영 복음을 경계하며, 오순절 교회 안에서도 번영 복음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 과는 어느 쪽 편도 들지 않습니다. 두 쪽 모두에게 기준은 "모든 것을 시험해 보고 선한 것을 굳게 붙들라"는 말씀입니다 (살전 5:21).
오순절 운동은 성령이 교리의 한 항목에 그치지 않고 오늘 살아 일하시는 분이심을 교회에 일깨웠고, 가난한 이들과 여성과 여러 민족이 한 성령 안에서 함께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웨슬리는 오순절에 제자들이 온 세상의 말로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 "온 세상이 때가 되면 각기 다른 방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리라는 보증이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웨슬리. 은사를 사모하되 사랑이 "더욱 뛰어난 길"임을 (고전 12:31) 잊지 않는 것, 이것이 이 운동이 모든 교회에 남긴 물음이자 선물입니다. 병 고침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왜 고쳐 주시지 않는가?도 함께 읽어 보십시오.
연습
- 연습 1 / 8
오순절 운동이 뿌리를 둔 19세기의 운동은 무엇입니까?
- 연습 2 / 8
1906년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 부흥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3 / 8
하나님의 성회 『기본 진리 선언』(1916)이 성령 세례에 대해 가르친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4 / 8
오순절 교회가 방언을 성령 세례의 첫 표징으로 가르칠 때 가장 먼저 든 본문은 무엇입니까?
- 연습 5 / 8
1960년에 시작된 은사주의 갱신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6 / 8
워필드가 『거짓 기적』(1918)에서 은사중지론의 근거로 든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7 / 8
은사중지론자와 은사지속론자가 함께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8 / 8
다음 일들을 일어난 순서대로 바르게 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
출처
- 아주사 거리 선교회, 사도적 신앙(신문) 1906–1908 —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 부흥의 소식과 가르침을 전한 신문.
- 하나님의 성회, 기본 진리 선언 1916 — 오순절 교회의 신앙 선언. 회심 뒤의 성령 세례와 그 첫 증거로서의 방언을 가르친다.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인류의 빛) 12 (1964) — 성령의 은사는 고맙게 받되 비범한 은사를 섣불리 구하지 말고, 교회의 목자들이 성령을 소멸하지 않으면서 가려야 한다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 B. B. 워필드, 거짓 기적 1918 — 표적의 은사가 사도 시대와 함께 그쳤다고 논증한 책.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신학자들의 글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복음주의 신앙에 서서, 각 전통과 신학자를 먼저 그들 자신의 말로 공정하게 소개한 뒤 성경에 비추어 살핍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