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완전히 지킬 수 없음
십계명을 다 배운 소요리문답은 정직하게 고백합니다. 타락 이후 누구도 이생에서 계명을 완전히 지키지 못하고, 어떤 죄는 다른 죄보다 더 무거우며, 모든 죄는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을 만합니다. 이 고백은 우리를 절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보냅니다.
이번 주 문답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까? 타락 이후로 사람일 뿐인 자는 아무도 이생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없으며,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그것을 어깁니다.
82문
율법의 모든 범죄가 똑같이 가증합니까? 어떤 죄들은 그 자체로, 또 여러 가중 사유로 말미암아 하나님 보시기에 다른 죄들보다 더 가증합니다.
83문
모든 죄는 무엇을 받을 만합니까? 모든 죄는 이생에서와 다가올 생명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을 만합니다.
84문
지난주에 열째 계명까지 마친 소요리문답은 이 세 문답으로 십계명 부분을 닫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의 85문에서 곧바로 진노를 피하는 길을 말합니다. 이 고백은 그 길로 가는 문입니다.
날마다 어기는 우리, 날마다 깨끗하게 하시는 피
82문의 말은 하나하나 조심스럽습니다. ‘사람일 뿐인 자’라고 한 것은 사람이시면서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계명을 온전히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타락 이후로’라고 한 것은 처음 지음 받은 아담은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고, ‘이생에서’라고 한 것은 영광에 들어간 성도는 완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 밖의 모든 사람에 대해 첫 증거 구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선을 행하고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은 땅 위에 하나도 없느니라.
전 7:20
죄는 행위에 앞서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홍수 앞에서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각하여 상상하는 모든 것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고 (창 6:5), 야고보는 우리가 다 많은 것에서 실족한다고 하며 그 가운데 말에서 실족하는 일을 듭니다 (약 3:2). 그런데 전도서 다음의 두 증거 구절은 요한일서 1장 8절과 10절이고, 그 사이에 9절의 약속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우리가 말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속이며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들을 자백하면 그분께서는 신실하시고 의로우사 우리의 죄들을 용서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아니하였다고 말하면 우리가 그분을 거짓말하는 분으로 만들며 또한 그분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요일 1:8-10
‘날마다’ 어기는 사람에게는 날마다의 자백이 있습니다. 주기도문도 일용할 양식과 함께 죄 사함을 구합니다 (51주).
이 ‘날마다’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의 강조가 다릅니다. 존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믿음으로 받아 이생에서 누릴 수 있는 은혜로 가르쳤습니다. 허물 없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전해진 삶이며, 그런 사람에게도 그리스도의 속죄가 늘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웨슬리, 그리스도인의 완전. 개혁교회는 누구도 ‘스스로나 이 세상에서 받은 어떤 은혜로도’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대요리문답 149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가장 거룩한 사람도 이생에서는 순종을 ‘겨우 조금 시작했을 뿐’이지만, 진지한 결심으로 모든 계명을 따라 살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14문. 두 전통 모두 은혜 안에서 자라는 거룩을 구합니다. 이 차이는 신학 과정의 웨슬리 과와 교리 과정의 ‘성화와 견인’ 과에서 더 살핍니다.
무거운 죄와 모든 죄
83문은 죄의 무게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의 가증한 일을 보이실 때마다 더 큰 가증한 일들을 보리라고 하십니다 (겔 8:6; 8:13). 예수께서도 주인의 뜻을 알고도 행하지 않은 종이 더 많이 맞는다고 하셨고 (눅 12:47-48), 빌라도에게 자기를 넘겨준 자의 죄가 더 크다고 하셨습니다 (요 19:11). 대요리문답은 죄를 무겁게 하는 사유를 죄를 범하는 사람, 죄를 당하는 대상, 범죄의 성격, 때와 장소의 넷으로 풉니다 대요리문답 151문.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받은 사람의 죄가 더 무겁습니다.
그러나 84문은 작은 죄라고 가볍지 않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율법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기 위하여 항상 그것들 가운데 거하지 아니하는 모든 자는 저주받은 자라고 쓰고 (갈 3:10), 야고보는 한 조목이라도 어기면 모든 것에서 유죄가 된다고 합니다 (약 2:10).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롬 6:23). 대요리문답은 모든 죄가 아무리 작아도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아 마땅하며 ‘그리스도의 피 외에는 속죄될 수 없습니다’라고 답합니다 152문. 바로 그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합니다 (요일 1:7). 우리에게는 아버지 앞에 대언자가 계시고, 그분이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십니다 (요일 2:1-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말대로 정죄받아 마땅하지 않을 만큼 작은 죄도 없지만, 참으로 회개하는 사람을 정죄할 만큼 큰 죄도 없습니다 15장 4항.
가톨릭 교회(천주교)는 요한일서가 사망에 이르는 죄와 그렇지 않은 죄를 말하는 데서 (요일 5:16-17) 죄를 무게에 따라 나눕니다. 중대한 일을 온전히 알면서 일부러 동의하여 지은 죄는 ‘대죄’로서 마음속의 사랑을 무너뜨리고, ‘소죄’는 사랑을 상하게 하되 무너뜨리지는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대죄도 하나님의 긍휼과 마음의 회심으로, 보통 고해성사 안에서 용서받는다고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4–1864항. 개혁교회도 죄의 무게가 다르다고 가르치되, 어떤 죄든 그 자체로 사망을 받을 만하다고 고백합니다. 두 교회 모두 회개하는 이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열려 있다고 가르칩니다. 죄란 무엇인가?와 용서받지 못할 죄란 무엇인가?도 함께 읽어 보십시오.
율법이 이렇게 우리를 비추는 것은 그리스도께 보내려는 것입니다. 장 칼뱅은 이렇게 씁니다. "거울에서 우리 얼굴에 묻은 얼룩을 발견하듯, 율법에서 우리는 먼저 우리의 무능을, 다음으로 그 결과인 우리의 불의를, 마지막으로 그 둘의 결과인 저주를 본다" 칼뱅, 기독교 강요 2.7.7. 82문이 고백한 우리의 무능과 84문이 말한 저주가 이 거울에 함께 비칩니다. 그러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하나님이 계명을 엄히 명하시는 첫째 까닭을, 우리가 죄악된 본성을 더 알아 ‘그만큼 더 간절히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과 의를 구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115문.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믿음으로 의롭게 되게 합니다 (갈 3:24).
이번 주의 물음
나는 어떤 죄를 작다고 여기고, 어떤 죄를 너무 커서 용서받지 못한다고 여기고 있습니까? 요한일서 1:9는 그 둘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이 물음은 스스로를 꾸짖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가져가라는 것입니다. 이번 주 하루를 마칠 때 생각과 말과 행위를 돌아보며 떠오르는 죄를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아뢰고, 요한일서 1:9를 소리 내어 읽으십시오. 무거운 죄책감이 떠나지 않으면 목사님과 이야기하십시오.
연습
- 연습 1 / 6
82문이 ‘사람일 뿐인 자’는 아무도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다고 말할 때, ‘사람일 뿐인 자’라고 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 연습 2 / 6
82문의 증거 구절인 요한일서 1:8과 1:10 사이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 연습 3 / 6
대요리문답 151문이 죄를 더 무겁게 하는 사유로 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4 / 6
주인의 뜻을 알고도 행하지 않은 종이 더 많이 맞으리라는 말씀은 어디에 있습니까?
- 연습 5 / 6
죄에 관한 가르침을 교회나 사람과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6 / 6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15문에 따르면, 아무도 지킬 수 없는 십계명을 하나님께서 엄히 명하시는 첫째 까닭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
출처
- 존 웨슬리, 그리스도인의 완전 1766 — 사랑으로 온전해진 마음(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이생에서 구할 은혜로 가르친다. 죄가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하지는 않는다. 그 완전도 믿음으로 받으며, 가장 온전한 이도 그리스도의 공로가 늘 있어야 한다고 한다.
-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4–1864 — 1992년. 죄를 그 무게에 따라 대죄(죽을죄)와 소죄로 나누고, 이 구별을 요한일서 5:16-17에서 본다(1854항). 대죄는 무거운 일을 알면서 스스로 택하여 짓는 죄로 마음속의 하나님 사랑을 끊으며, 소죄는 그 사랑을 상하게 하되 끊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죄는 하나님의 긍휼과 마음의 돌이킴으로 용서받고, 보통 고해성사에서 그 용서를 받는다고 한다(1856항).
- 장 칼뱅, 기독교 강요 1559 — 개혁파 신학의 대표 저작. 첫 판은 1536년 바젤에서 나온 작은 책이었고, 1559년의 마지막 판까지 고쳐 쓰며 늘어났다. 1권 7–8장은 성경의 권위가 성령의 내적 증언으로 확증된다고 하고, 성경의 신빙성을 보이는 증거들(8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는 이차적인 도움이라고 한다.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