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51과

EN

죄 사함과 시험

소요리문답 105문은 다섯째 간구에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를 값없이 용서해 주시기를 구한다고 답하고, 106문은 여섯째 간구에서 우리가 죄를 짓도록 시험받는 일에서 지켜 주시거나 시험받을 때에 붙들어 건져 주시기를 구한다고 답합니다.

돌계단 아래에서 빚을 탕감받은 종이 자기에게 빚진 동료의 멱살을 움켜잡고 있습니다.
도메니코 페티, 〈무자비한 종의 비유〉, 1620년 무렵 · 출처

이번 주 문답

다섯째 간구에서 우리는 무엇을 구합니까? 다섯째 간구, 곧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들을 용서하는 것 같이 우리의 빚을 용서하옵시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를 값없이 용서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그분의 은혜로 우리가 마음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것을 구하도록 더욱 격려를 받습니다.

105문

여섯째 간구에서 우리는 무엇을 구합니까? 여섯째 간구, 곧 “우리를 인도하사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우리를 건지시옵소서”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죄를 짓도록 시험받는 일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거나, 시험받을 때에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건져 주시기를 구합니다.

106문

지난주에 몸의 양식을 구한 기도는 이제 영혼의 필요로 나아갑니다. 지나간 죄의 용서와 앞으로 올 시험에서의 보호입니다. 이 두 간구로 주기도문의 간구가 끝나고, 다음 주에는 결론과 아멘으로 이 과정을 마칩니다.

우리의 빚을 용서하옵시며

동전과 장부가 흩어진 탁자에서 왕관 쓴 왕과 서기들이 셈을 따지는 가운데 빚진 종이 두 손을 모아 사정하고, 뒤 풍경 속에 비유의 나머지 장면이 작게 그려져 있다.
얀 산더르스 판 헤메선, 〈무자비한 종의 비유〉, 1556년 무렵 · 출처

마태복음의 헬라어는 이 간구에서 죄를 , 곧 ‘빚’이라 부릅니다. 흠정역은 그 말을 살려 ‘빚’으로, 개역한글은 ‘죄’로 옮겼습니다. 예수께서는 만 달란트 빚진 종이 갚을 것이 없어 엎드렸을 때 주인이 불쌍히 여겨 그 빚을 용서해 준 비유로 이 빚을 보여 주셨습니다 (마 18:24-27). 대요리문답은 이 간구를 드리며 ‘우리도 어떤 다른 피조물도 그 빚에 대해 가장 작은 만족조차 드릴 수 없음을’ 인정한다고 풉니다 대요리문답 194문.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값없이’ 구할 뿐입니다. 105문의 증거 구절은 다윗의 기도입니다.

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에 따라 내게 긍휼을 베푸시며 주의 친절한 긍휼의 풍성함에 따라 내 범법들을 지워 주소서. 내 불법에서 나를 철저히 씻기시며 내 죄에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시 51:1-2

‘우리가 … 용서하는 것 같이’는 우리의 용서가 하나님의 용서를 사는 값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105문은 우리가 남을 용서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분의 은혜로’ 된 일이어서, 그것이 우리를 더욱 담대히 구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도 이웃을 진심으로 용서하려는 결심을 ‘아버지의 은혜의 증거로’ 우리 안에서 발견한다고 고백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26문. 동시에 예수께서는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않는 이에게 엄히 경고하셨고 (마 6:14-15, 18:35),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인하여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서로 용서하라고 합니다 (엡 4:32). 잉글랜드의 목사 매튜 헨리의 말대로 "우리는 용서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용서해야 합니다" 매튜 헨리.

우리는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짓기에 (82문) 이 간구도 날마다 드립니다 (‘죄와 회개, 용서’ 과). 용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기는 것이 아니고, 뉘우치지 않고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학대나 폭력을 겪은 이는 그 짐을 홀로 지지 마십시오. 목사님과 믿을 만한 사람, 필요하면 전문 기관이 곁에 있어야 합니다. 용서의 어려움은 용서는 어떻게 가능한가?가 더 깊이 다룹니다.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하나님은 아무도 죄로 시험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욕심에 이끌려 유혹을 받을 때에 시험을 받습니다 (약 1:13-14). 그러나 성령께서는 예수를 광야로 이끄셔서 시험을 받게 하셨고 (마 4:1),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마음을 알고자 그를 시험하셨습니다 (대하 32:31). 대요리문답은 지혜롭고 의로우신 하나님이 ‘여러 거룩하고 의로운 목적을 위하여’ 우리가 시험의 공격을 받도록 일을 정하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 195문. 그래서 106문은 두 가지를 구합니다. 시험에서 지켜 주시거나, 시험 가운데 붙들어 건져 주시기를 구합니다. 예수께서는 잠든 제자들을 깨우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시험에 빠지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참으로 영은 원하되 육이 약하도다, 하시니라.

마 26:41

바울의 기도는 그 둘째 길을 보여 줍니다. 그는 가시를 거두어 달라고 구했으나, 하나님은 가시를 두신 채 족한 은혜로 그를 붙드셨습니다 (고후 12:7-9). 어느 길이든 하나님은 감당할 길을 내십니다 (고전 10:13).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간구가 시험을 아예 받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고 하며 이렇게 견줍니다. "이는 마치 산 채로 불타게 될 사람이 불에 닿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악에서’로 옮긴 헬라어는 ‘악’으로도 ‘악한 자’로도 읽을 수 있는 말입니다. 개역한글과 흠정역은 ‘악’으로, 영어 BSB는 ‘악한 자’로 옮겼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우리를 쉬지 않고 공격하는 원수로 ‘마귀와 세상과 우리 자신의 육신’을 꼽습니다 127문. 이 싸움은 새가족 과정의 ‘시험과 고난을 지날 때’ 과에서 이어집니다.

간구를 몇으로 세는지는 교회마다 다릅니다. 개혁교회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웨스트민스터 문답을 따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와 ‘악에서 우리를 건지시옵소서’를 한 간구로 보아 여섯 간구로 셉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를 둘로 나누어 일곱 간구로 세었고 아우구스티누스, 엔키리디온 115–116, 가톨릭 교회(천주교)의 교리서도 일곱 간구로 가르치며 가톨릭 교회 교리서 2803항,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의 소교리문답도 여섯째와 일곱째 간구로 나눕니다 소교리문답, 여섯째 간구. 세는 법은 달라도 드리는 기도는 같습니다. 어떤 죄가 용서받지 못할까 두렵다면 용서받지 못할 죄란 무엇인가?를 읽어 보십시오.

이번 주의 물음

어둠 속에서 투구 쓴 병사와 여종이 손가락으로 베드로를 가리키고, 베드로는 두 손을 가슴에 대며 부인한다.
카라바조, 〈성 베드로의 부인〉, 1610년(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출처

이번 주 마음으로부터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시험이 온 뒤가 아니라 오기 전에 기도해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용서가 아직 어렵다면 그 어려움부터 하나님께 솔직히 아뢰십시오. 그리고 자주 넘어지는 시간이나 자리를 하나 떠올려, 그때가 오기 전에 ‘우리를 인도하사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를 기도하십시오.

연습

  1. 연습 1 / 6

    소요리문답 105문에 따르면 다섯째 간구에서 우리는 무엇을 구합니까?

  2. 연습 2 / 6

    마음으로부터 용서하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 이 과에 맞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6

    소요리문답 106문은 여섯째 간구에서 무엇을 구한다고 답합니까?

  4. 연습 4 / 6

    대요리문답 195문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시험의 공격을 받도록 일을 정하실 수 있는 것이 무엇을 위해서라고 말합니까?

  5. 연습 5 / 6

    ‘다만 악에서 우리를 건지시옵소서’의 ‘악’에 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6

    주기도문의 간구를 세는 법에 관하여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아우구스티누스, 신앙 핸드북(엔키리디온) 115–116 — 421–423년경. 마태복음의 주기도문에는 일곱 가지 간구가 있어 처음 셋은 영원한 것을, 나머지 넷은 영원한 것에 이르기 위해 이 세상에서 필요한 것을 구한다고 하고, 누가복음의 다섯 가지 간구도 같은 것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2.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2803 — 1992년. 주기도문에는 일곱 가지 간구가 있으니, 처음 셋은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구하고, 나머지 넷은 우리의 필요를 그분의 은혜에 맡긴다고 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