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3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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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영이시니

소요리문답 4문은 하나님이 영이시며, 그분의 존재와 지혜와 능력과 거룩과 공의와 선과 진리에 있어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변하지 않으신다고 답합니다. 세 말이 일곱 말에 모두 걸려, 하나님의 어떤 성품도 끝이 있거나 시작이 있거나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배하던 그리심산이 나블루스 마을 뒤로 솟아 있고, 앞쪽 언덕 바위에 세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출판사, 〈나블루스와 그리심산〉, 1890–1900년 무렵 · 출처

이번 주 문답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영이시며, 그분의 존재와 지혜와 능력과 거룩과 공의와 선과 진리에 있어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변하지 않으십니다.

4문

지난주의 3문은 성경이 먼저 하나님에 관하여 믿을 것을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믿을 것을 다루는 첫 부분(4–38문)은 이렇게 하나님 자신에게서 시작합니다. 답은 하나님을 영이라고 부른 뒤,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변하지 않으십니다’라는 세 말로 존재와 지혜와 능력과 거룩과 공의와 선과 진리, 교회가 하나님의 속성이라 불러 온 일곱 가지를 하나하나 꾸밉니다. 총회가 이 답을 찾지 못해 고심할 때 스코틀랜드의 젊은 대표 조지 길레스피가 드린 기도의 첫마디가 이 답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총회의 기록에는 그런 일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답은 기도하듯 소리 내어 읽기에 알맞습니다.

영이신 하나님

세겜 골짜기의 산자락 아래 낮은 돌 우물가에서 아랍 나그네들이 낙타와 함께 쉬고 있는 채색 석판화.
루이 아그(데이비드 로버츠 원화), 〈세겜의 야곱의 우물〉, 1842년(미국 의회도서관) · 출처

첫 증거 구절은 예수께서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여자는 조상들이 예배하던 산과 예루살렘 가운데 어디가 예배할 곳이냐고 물었고 (요 4:20), 예수께서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서 답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그분께 경배하는 자들이 반드시 영과 진리로 그분께 경배할지니라, 하시니라.

요 4:24

콘스탄티노플의 감독 크리소스토무스는 이 말씀이 "하나님이 형체가 없으신 분이심을 뜻하며, 따라서 그분은 몸으로가 아니라 영혼으로, 곧 깨끗한 마음을 드림으로 예배받으셔야 한다"고 풉니다 크리소스토무스. 하나님께는 몸이나 지체가 없고, 그분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어느 한곳에 갇히지 않으십니다. 바울도 하나님을 보이지 않으시는 영원한 왕으로 찬송합니다 (딤전 1:17). 그래서 하나님은 그림이나 형상으로 나타낼 수 없는 분이시고, 이 가르침은 둘째 계명을 다루는 49–52문에서 다시 나옵니다. 13세기 이탈리아의 도미니코회 수사 토마스 아퀴나스도 하나님이 물체이신가를 물으며 이 구절을 들고, "하나님께서 물체가 아니시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참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신학대전 제1부 3문 1항.

무한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으시는

무한하심은 하나님께 끝이나 한계가 없다는 뜻입니다. 욥의 친구 소발도 하나님은 하늘만큼 높고 바다보다 넓어 사람이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고 (욥 11:7-9), 시인은 "우리 주는 위대하시고 권능이 크시며 그분의 명철은 무한하시도다"라고 노래합니다 (시 147:5). 영원하심은 시작도 끝도 없으시다는 뜻입니다. 둘째 증거 구절은 사람의 날이 아침에 자랐다가 저녁에 베여 시드는 풀 같다고 탄식하는 모세의 기도에 있습니다.

산들이 생기기 전 혹은 주께서 땅과 세상을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시 90:2

덧없는 우리가 기댈 거처는 산보다 먼저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변하지 않으심, 곧 불변성은 하나님이 더 나아지시거나 못해지실 수 없고, 마음이 흔들려 약속을 거두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셋째 증거 구절에서 야고보는 모든 좋은 선물을 내려 주시는 빛들의 아버지께는 변함도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다고 말합니다 (약 1:17). 런던의 젊은 침례교 목사 찰스 스펄전은 1855년 1월의 한 주일 아침, 하나님이 변하지 않으시므로 야곱의 아들들이 소멸되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말 3:6) 설교하며 이것을 차가움이 아니라 위로로 전했습니다. 친구가 멀어지고 처지가 바뀌는 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권합니다. ‘무엇이 옮겨지든 하나님은 동일하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스펄전, 하나님의 불변하심.

세 말이 일곱 말에 모두 걸리니, 하나님의 공의도 선도 진리도 똑같이 무한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증거 구절에서 하나님은 모세 앞을 지나시며 긍휼이 많고 은혜로우시며 진리가 풍성하신 자기 이름을 선포하시고, 같은 자리에서 죄를 결코 그냥 넘기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출 34:6-7). 그분의 공의는 선하심 없이 행해지지 않고, 그분의 선하심은 진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같은 총회의 대요리문답은 같은 물음에 더 긴 목록으로 답하고 대요리문답 7문,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가 고백하는 벨직 신앙고백(1561)은 하나님을 ‘모든 선의 넘쳐흐르는 샘’이라고 부릅니다 벨직 신앙고백 1조.

‘변하지 않으십니다’를 두고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조금씩 달리 말합니다. 옛 교부들에서 아퀴나스를 거쳐 종교개혁 뒤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와 개혁교회의 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오래도록 하나님의 신적 본성에는 변화도 고난도 없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하나님을 ‘몸이나 지체나 감정이 없으시고’ 불변하신 분이라 부르는 것도 그 가르침입니다 2장 1항. 이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근심과 긍휼을, 그분이 우리를 참으로 대하시는 일을 사람의 말로 알려 주신 것으로 봅니다. 한편 지난 세기부터 여러 교회의 신학자들 가운데에는,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지으신 이들의 아픔을 함께 겪으신다고 말하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아서매 내가 뜻을 돌이키는 것이 한꺼번에 불같이 타오르는도다" 같은 선지자의 말씀을 듭니다 (호 11:8). 두 편 모두 하나님이 신실하심에서 결코 달라지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아들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참으로 고난을 당하셨다는 데 한마음입니다. 이 논의와 하나님의 다른 속성들은 교리 과정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과와 하나님은 마음을 바꾸시는가?, 하나님도 감정이 있으신가?에서 다룹니다.

이번 주의 물음

검은 모자를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칼뱅이 몸을 비스듬히 돌려 옆을 바라보는 초상입니다.
플랑드르 화파 작자 미상, 〈젊은 장 칼뱅〉, 16세기 (제네바 도서관) · 출처

이번 주 내 형편에서, 4문의 말 가운데 하나님에 관하여 믿기 가장 어려운 말은 무엇입니까? 그 말을 믿고 의지한다면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장 칼뱅은 하나님의 본질을 캐묻는 일을 ‘차가운 사변’이라 하고,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신을 안들 무슨 유익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기독교 강요 1.2.2. 4문은 시험 문제가 아니라 기댈 곳을 알려 주는 답입니다. 그 한 말을 붙들고 이번 주 기도를 시작해 보십시오. 더 생각해 보려면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를 읽어 보아도 좋습니다.

연습

  1. 연습 1 / 6

    소요리문답 4문에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변하지 않으십니다’라는 세 말은 무엇을 꾸밉니까?

  2. 연습 2 / 6

    하나님이 영이시라는 말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6

    모세가 산이 생기기 전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한 시편 90:2은 4문의 어떤 말을 가장 직접 가르칩니까?

  4. 연습 4 / 6

    찰스 스펄전은 하나님이 변하지 않으신다는 가르침을 듣는 이들에게 무엇으로 전했습니까?

  5. 연습 5 / 6

    출애굽기 34:6-7에서 하나님이 선포하신 이름은 4문의 일곱 말에 대해 무엇을 보여 줍니까?

  6. 연습 6 / 6

    하나님이 그 신적 본성으로는 변하시거나 고난을 겪지 않으신다는 가르침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 1265–1274년. 중세 신학을 집대성한 저작. 하나님과 창조와 섭리, 인간과 은혜, 그리스도와 성례를 두루 다루며, 하나님은 이성으로도 알려지시나 구원의 진리는 계시로 주어진다고 가르친다. 세계에 시작이 있었다는 것은 이성으로 증명되지 않고 믿음으로 붙든다고 한다(제1부 46문 2항). 읽기
  2. 장 칼뱅, 기독교 강요 1559 — 개혁파 신학의 대표 저작. 첫 판은 1536년 바젤에서 나온 작은 책이었고, 1559년의 마지막 판까지 고쳐 쓰며 늘어났다. 1권 7–8장은 성경의 권위가 성령의 내적 증언으로 확증된다고 하고, 성경의 신빙성을 보이는 증거들(8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는 이차적인 도움이라고 한다.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