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2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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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유일한 규칙

소요리문답 2문은 신구약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길을 보여 주는 유일한 규칙이라고 답하고, 3문은 성경이 주로 가르치는 것을 믿을 것과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무로 나눕니다. 이 두 부분이 문답 전체의 차례가 됩니다.

어두운 방의 탁자 위에 크고 두꺼운 성경이 펼쳐져 있고, 곁에 꺼진 촛대와 노란 표지의 작은 책이 놓여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성경이 있는 정물〉, 1885년 · 출처

이번 주 문답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지를 지도하시려고 어떤 규칙을 주셨습니까? 신구약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가 어떻게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지를 지도하는 유일한 규칙입니다.

2문

성경은 주로 무엇을 가르칩니까?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에 관하여 무엇을 믿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어떤 의무를 요구하시는지를 주로 가르칩니다.

3문

지난주의 1문이 사람의 목적을 말했다면, 2문은 그 목적에 이르는 길을 무엇이 보여 주는지, 3문은 그 길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답합니다. 3문의 두 부분은 문답 전체의 차례가 되어, 4문부터 38문까지는 믿을 것을, 39문부터 107문까지는 의무를 가르칩니다. 이 차례는 소요리문답 해설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한 규칙

이른 아침 공사터, 반듯하게 다듬은 큰 주춧돌 위에 긴 나무 곧은 자와 감긴 줄에 달린 다림추가 나란히 놓여 있고, 그 뒤로 곧게 쌓아 올린 돌담이 서 있습니다.
주춧돌 위에 놓인 곧은 자와 다림줄

규칙은 무엇이 곧고 바른지 재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지는 우리가 지어낼 수 없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셔야 압니다. 2문의 첫 증거 구절에서 바울은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씁니다 (딤후 3:16). 다음 증거 구절은 교회가 무엇 위에 서 있는지 말합니다.

또 사도들과 대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자들이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으뜸 모퉁잇돌이 되시나니

엡 2:20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은 이제 그들이 남긴 글로 우리에게 옵니다. 요한은 그 글을 쓴 까닭을 이렇게 밝힙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너희에게 밝히 드러냄은 너희 또한 우리와 교제하게 하려 함이니 참으로 우리의 교제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것이며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것이니라. 우리가 이것들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요일 1:3-4

이 규칙은 우리를 가두는 울타리이기 전에, 아버지와 그 아들과 함께하는 사귐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그 길 끝에 충만한 기쁨이 있으니, 1문의 즐거워함이 여기서 다시 보입니다.

‘유일한 규칙’은 성경 말고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개혁교회는 신경과 교사들과 공의회의 가르침을 귀히 여기되, 모두 성경 아래 두고 성경으로 시험합니다. 같은 총회가 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사람의 구원과 믿음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에 관한 하나님의 뜻이 성경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거나 성경에서 ‘선하고 필연적인 결론으로’ 추론될 수 있다고 하고 1장 6항, 모든 논쟁을 판결하는 최고의 재판관은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이라고 고백합니다 1장 10항. 개혁파 침례교회의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1689)도 첫 문장에서 성경을 ‘유일하고 충분하며 확실하고 무오한 규범’이라고 부릅니다 1장 1항. 이것을 성경의 충분성이라 하며, 개혁주의 과정의 ‘오직 성경’ 과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2문의 ‘담긴’이라는 말은 달리 읽히기도 했습니다. 20세기의 몇몇 신학자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살아 말씀하시는 일을 강조하며, 이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 안에 들어 있되 성경의 말이 그대로 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총회의 대요리문답은 ‘구약과 신약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라고 씁니다 대요리문답 3문. 개혁교회는 ‘담긴’을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뜻으로 읽습니다.

장 칼뱅은 성경을 안경에 견주었습니다. 눈이 어두운 사람이 안경을 쓰면 글을 또렷이 읽듯이, 성경은 우리 마음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하나님에 대한 인상을 모아 참 하나님을 분명히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칼뱅, 기독교 강요 1.6.1.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은 사람의 판단이나 논증보다 높은 곳, 곧 ‘성령의 내적 증거’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1.7.4.

믿을 것과 행할 의무

3문은 성경이 ‘주로’ 가르치는 것을 둘로 나눕니다. 성경에는 역사와 시와 족보와 편지가 있지만, 그 모두가 결국 하나님에 관하여 믿을 것과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무를 가르칩니다. 전도서는 긴 물음 끝에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우리가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온전한 의무이니라" (전 12:13). 하나님을 바로 알아 경외하는 것과 그분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한 절에 함께 있습니다.

믿음과 의무는 따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 안에서 네가 내게 들은 건전한 말씀들의 틀을 굳게 붙들고"라고 당부합니다 (딤후 1:13). 바울이 쓴 는 본, 곧 따라야 할 본보기라는 말입니다. 요리문답은 성경의 건전한 가르침을 짧게 간추린 본입니다. 그 본을 믿음과 사랑 안에서 붙들라는 것이 바울의 당부입니다.

가톨릭 교회(천주교)와 동방의 오랜 교회인 정교회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되, 성경과 전승의 관계를 달리 설명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경과 거룩한 전승(성전)이 함께 하나의 계시를 이룬다고 보고, 교회의 가르치는 직무인 교도권이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며 이를 해석한다고 가르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계시 헌장. 정교회의 신학자 게오르기 플로롭스키는 성경이 교회 안에서 주어지고 교회 안에서 읽히며, 거룩한 전승은 성경에 덧붙는 다른 원천이 아니라 교부들과 함께 성경을 바르게 읽는 교회의 살아 있는 기억이라고 말합니다 플로롭스키, 성경, 교회, 전통. 정경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개신교회는 66권을 받고 외경을 정경에 넣지 않으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3항, 가톨릭 교회는 토빗기와 마카베오기 같은 책을 ‘제2경전’이라 부르며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정경으로 확정했고 트리엔트 공의회, 정경에 관한 교령, 정교회는 이 책들에 몇 권을 더하여 받습니다.

이 차이는 교리 과정의 ‘성경의 영감과 권위’ 과와 ‘정경: 어떤 책이 성경인가’ 과에서 나란히 살핍니다. 성경이 어떤 책인지는 성경 읽는 법 과정의 첫 과에서, 성경의 신뢰성과 형성은 성경은 믿을 만한가?와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의 물음

흰 두건을 쓴 할머니가 등받이 의자에 앉아 탁자 위에 펼친 성경을 앞에 두고 조용히 미소 짓습니다.
미카엘 앙케르, 〈성경을 읽는 화가의 장모 아네 브뢴둠〉, 1867–1927년 사이 · 출처

이번 주에 성경을 펼 때, 무엇을 믿을지와 무엇을 할지를 함께 묻고 있습니까? 아니면 위로만, 혹은 규칙만 찾고 있습니까? 어느 쪽에 기울어 있든 부끄러워할 일은 아닙니다. 3문은 성경이 그 둘을 함께 가르친다고 말합니다. 한 장을 읽은 뒤 하나님에 관하여 믿게 된 것 한 가지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 한 가지를 적어 보십시오. 1문부터 3문까지 이어서 외워 보아도 좋습니다.

연습

  1. 연습 1 / 6

    소요리문답 2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지를 지도하는 유일한 규칙은 무엇입니까?

  2. 연습 2 / 6

    개혁교회가 성경을 ‘유일한 규칙’이라고 할 때, 그 뜻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6

    소요리문답 3문은 성경이 주로 가르치는 것을 무엇과 무엇으로 나눕니까?

  4. 연습 4 / 6

    같은 총회의 대요리문답 3문은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라고 답합니까?

  5. 연습 5 / 6

    바울이 디모데에게, 자기에게 들은 바른 가르침의 본을 믿음과 사랑으로 지키라고 당부한 말씀은 어디에 있습니까?

  6. 연습 6 / 6

    성경과 전승에 관하여, 교회와 그 가르침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장 칼뱅, 기독교 강요 1559 — 개혁파 신학의 대표 저작. 첫 판은 1536년 바젤에서 나온 작은 책이었고, 1559년의 마지막 판까지 고쳐 쓰며 늘어났다. 1권 7–8장은 성경의 권위가 성령의 내적 증언으로 확증된다고 하고, 성경의 신빙성을 보이는 증거들(8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는 이차적인 도움이라고 한다. 읽기
  2.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계시 헌장(하느님의 말씀) 1965 — 성경과 성전(聖傳)이 하나의 계시를 이루며 교도권이 이를 해석한다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10항). 성경을 읽을 때 저자의 의도와 문학 양식, 성경 전체의 통일성을 살피라고 한다(12항).
  3. 게오르기 플로롭스키, 성경, 교회, 전통 1972 — 1972년. 정교회의 시각에서 성경은 교회 안에서 주어지고 교회 안에서 읽히며, 전통은 성경에 덧붙는 다른 원천이 아니라 교부들과 함께 성경을 바르게 읽는 교회의 살아 있는 기억이라고 말한다.
  4. 트리엔트 공의회, 정경에 관한 교령 1546 — 제2정경을 포함한 구약과 신약의 목록을 가톨릭 교회의 정경으로 확정했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