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7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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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몰락과 아우구스티누스

410년 알라리크의 서고트족이 로마를 약탈하자 이교도들은 옛 신들을 버린 그리스도인들을 탓했고,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성』으로 답했습니다. 그가 430년 반달족에게 에워싸인 히포에서 세상을 떠난 뒤에도, 서방의 제국이 무너지는 동안 감독들은 도시를 돌보고 수도사들은 배움을 지켰습니다.

천구의와 책들이 놓인 서재에서 주교 옷을 입은 아우구스티누스가 가슴에 손을 얹고 위를 올려다보는 벽화.
산드로 보티첼리, 〈서재의 아우구스티누스〉, 1480년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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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년 8월, 로마

410년 8월 24일 알라리크가 이끄는 서고트족이 로마에 들어와 사흘 동안 도시를 약탈했습니다. 로마가 외적의 손에 떨어진 것은 거의 80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알라리크와 그의 군대는 그리스도인이었는데, 니케아의 고백을 받지 않은 아리우스파의 신앙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약탈 때 사도들의 교회가 그리로 피한 이들을 지켜 주었다고 전합니다. "도시가 약탈당할 때 그곳들은 그리스도인이든 이교도든 그리로 피한 모든 사람에게 열린 피난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도성 1권 1장.

그래도 충격은 컸습니다. 세상의 머리라 여기던 도시가 무너지자 많은 이가 아프리카와 팔레스타인으로 피란했습니다. 이교도들은 로마가 옛 신들을 버린 탓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을 비난했습니다. 391년과 392년 테오도시우스가 이교의 제사를 금한 지 스무 해도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이 과정의 콘스탄티누스: 박해에서 공인으로 과). 그리스도인들도 흔들려, 그리스도인 황제의 도시가 왜 무너지는지 물었습니다.

두 사랑, 두 도성

위에는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아래에는 천사들이 지키는 시온 성과 마귀들이 올라앉은 바빌론 성이 마주 서 있고, 양을 안은 아벨과 지팡이를 짚은 가인이 양쪽에 선 흑백 목판화입니다.
작자 미상, 〈『하나님의 도성』을 쓰는 아우구스티누스와 두 도성〉, 바젤판 『하나님의 도성』, 1515년 · 출처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는 먼저 설교로 교인들을 위로했고, 413년부터 426년까지 『하나님의 도성』 스물두 권을 써서 답했습니다. 그는 로마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도 숱한 재앙을 겪었다고 짚은 뒤, 인류의 역사를 두 도성의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그러므로 두 사랑이 두 도성을 이루었다. 하나님을 멸시하기까지 하는 자기 사랑이 지상의 도성을, 자기를 멸시하기까지 하는 하나님 사랑이 하늘의 도성을 이루었다.

하나님의 도성 14권 28장

두 도성은 이 세상에서 끝날까지 뒤섞여 있으니, 로마든 어느 나라든 땅의 나라가 곧 하나님의 도성은 아닙니다. 그는 교회 안에도 끝내 성도들과 함께하지 못할 이들이 있고, 원수들 가운데에도 장차 동료 시민이 될 이들이 숨어 있다고 했습니다 1권 35장. 그의 가르침은 신학 과정의 아우구스티누스: 은혜의 박사 과에서 다룹니다. 그가 붙든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우리에게 영구한 도시가 없고 우리가 다가오는 도시를 찾나니

히 13:14

바울도 "우리의 생활 방식은 하늘에 있으며"라고 말합니다 (빌 3:20). 웨슬리는 이 말씀을 두고 "우리의 시민권과 생각과 애정이 이미 하늘에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풀었습니다 웨슬리.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에서 그리스도인 어머니 모니카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카르타고에서 공부한 그는 오래 마니교를 따랐고, 384년 밀라노의 수사학 교수가 되어 감독 암브로시우스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386년 여름 한 정원에서 ‘집어서 읽어라’ 하는 아이의 노랫소리를 듣고 바울 서신을 펴 읽은 일을 그는 『고백록』 8권 12장에 직접 남겼고, 이듬해 부활절에 아들 아데오다투스와 벗 알리피우스와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9권 6장. 아프리카로 돌아온 그는 391년 히포에서 장로가 되었고, 390년대 중반 그곳의 감독이 되어 삼십여 년 동안 설교하고 다툼을 재판하며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습니다.

429년 가이세리크가 이끄는 반달족이 스페인에서 바다를 건너 아프리카로 들어왔고, 430년 히포를 에워쌌습니다. 피란해야 하느냐고 묻는 한 감독에게 아우구스티누스는 돌볼 백성이 남아 있는 한 목자가 떠나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그의 벗이자 칼라마의 감독 포시디우스는 432년 무렵 쓴 전기에서, 그해 8월 성이 에워싸인 가운데 아우구스티누스가 참회의 시편들을 벽에 붙여 두고 읽으며 세상을 떠났다고 전합니다 포시디우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 28–31장.

제국이 무너지는 동안

흰 말을 탄 교황 레오가 추기경들과 함께 다가오자 말 탄 훈족 군대가 멈칫하고, 하늘에는 칼을 든 두 사도가 나타나 있다.
라파엘로, 〈레오 1세와 아틸라의 만남〉, 1513–1514년 (바티칸 사도 궁전, 헬리오도로스의 방) · 출처

반달족은 439년 카르타고까지 차지했고, 아리우스파였던 그들의 왕들은 뒤에 아프리카의 공교회 감독들을 내쫓고 박해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또 하나의 장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452년 로마의 감독 레오 1세가 북쪽으로 올라가 훈족의 왕 아틸라를 만났고, 아틸라는 물러갔습니다. 역사가들은 그의 군대에 돈 굶주림과 병 같은 다른 까닭도 있었다고 보며, 베드로와 바울이 칼을 들고 하늘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뒷날의 전설입니다. 455년 가이세리크가 로마를 약탈했을 때에도 레오가 나가 간청해 도시가 불타고 학살되는 일은 면했다고 전합니다.

476년 게르만족 장군 오도아케르가 서방의 마지막 황제를 폐위했습니다. 동방의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그 뒤로도 천 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서방에서는 황제의 관리들이 사라진 자리를 감독들이 메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감독들은 도시를 대표해 침입자와 협상했고, 어떤 이들은 교회의 그릇을 녹여 포로들을 되사 왔습니다. 수도원은 배움을 지켰습니다. 동고트 왕국의 고위 관리였던 카시오도루스는 6세기 중엽 남이탈리아의 비바리움에 수도원을 세워 수도사들에게 성경과 옛 책들을 베끼게 했고, 베네딕투스의 수도원들도 책을 읽고 베꼈습니다(이 과정의 사막과 수도원 과).

로마가 무너질 때 교회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소망이 로마에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참으로 고난 중에 즉시 만날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움직이든지 산들이 이동하여 바다 한가운데 빠지든지 바다의 물들이 큰 소리를 내며 뛰놀든지 그것들이 넘쳐서 산들이 흔들리든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시 46:1-3

매튜 헨리는 이 시편을 풀며 "물이 요동하는 것으로 근심하는 일은 떠다니는 터에 확신을 세운 사람들에게 맡기십시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요한이 본 것도 땅에서 세워지는 도성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도성이었습니다.

나 요한이 보매 거룩한 도시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자기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이 예비한 채 하늘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더라.

계 21:2

오늘도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나라와 문명이 흔들리는 것을 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글과 삶은 어떤 나라도 하나님의 도성과 같게 여기지 말되 절망하지도 말고, 무너지는 도시 한가운데서 이웃을 돌보라고 말해 줍니다. 다음 과 제국 너머의 교회에서는 로마의 국경 밖에서 자란 교회들을 봅니다.

연습

  1. 연습 1 / 7

    410년 로마가 약탈당한 뒤 이교도들은 그 까닭을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2. 연습 2 / 7

    410년 로마를 약탈한 알라리크와 서고트족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7

    『하나님의 도성』 14권 28장에서 두 도성을 이룬 것은 무엇입니까?

  4. 연습 4 / 7

    포시디우스는 430년 아우구스티누스의 죽음을 어떻게 전합니까?

  5. 연습 5 / 7

    다음 사건을 일어난 차례대로 바르게 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7

    452년 레오가 아틸라를 만난 이야기에서 뒷날의 전설로 보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7. 연습 7 / 7

    서방의 제국이 무너지는 동안 교회가 한 일로 이 과가 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아우구스티누스, 하나님의 도성 — 413–426년. 410년 로마가 약탈당한 뒤 그리스도인 탓을 하는 이교도들에게 답하여 쓰기 시작했다. 두 사랑이 두 도성을 이루었으니, 자기를 사랑하여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사랑이 땅의 도성을, 하나님을 사랑하여 자기를 업신여기는 사랑이 하늘의 도성을 이루었다(14.28). 두 도성, 곧 하나님의 도성과 땅의 도성의 역사를 창조에서 종말까지 다룬다. 20권은 요한계시록 20장의 천 년을 교회의 시대로 읽고, 21권은 영원한 형벌을 다룬다. 읽기
  2.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읽기
  3. 포시디우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 28–31 — 432년경. 아우구스티누스의 제자이자 칼라마의 감독이 쓴 전기로, 반달족이 히포를 에워싼 가운데 430년 아우구스티누스가 참회의 시편을 벽에 붙여 두고 읽으며 죽었다고 전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회 역사의 사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교회의 이야기를 각 전통이 기억하는 대로 공정하게 전하며, 교회가 지은 죄의 역사도 숨기지 않습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