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8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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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이름 없이 일하시는 하나님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후가 된 유다 여인 에스더가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가, 온 민족을 멸하려던 하만의 음모에서 백성을 구한 이야기입니다. 히브리어 본문은 하나님의 이름을 한 번도 부르지 않지만, 평범해 보이는 일들 속에서 그분의 손길이 백성을 지키십니다.

금빛 옷을 입은 에스더가 시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쓰러지려 하고, 보좌에 앉은 젊은 왕 아하수에로가 몸을 일으킨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아하수에로 앞의 에스더〉, 1620년대 · 출처

이 책은

에스더서는 그 주인공의 이름을 땄고, 저자를 밝히지 않습니다. 모르드개가 "이 일들을 기록하고" (에 9:20) 편지를 보냈다는 말에서 그를 저자로 본 이들도 있었고, 유대 전승은 에스라 때부터 율법을 맡아 가르쳤다는 학자들의 모임, 곧 ‘큰 회당’의 사람들이 이 책을 기록했다고 전합니다 바빌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이야기는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에서, 아하수에로 왕, 곧 크세르크세스 1세(주전 486–465년) 때 일어납니다. 예수 탭 지도는 이 책을 ‘귀환과 재건’ 시대(주전 539–430년경)에 놓습니다. 성전이 완공된 뒤 에스라가 오기 전의 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지 않고 페르시아 땅에 남은 유대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페르시아 시대나 그 조금 뒤에 쓰였다고 보는 이가 많습니다.

유대교와 교회는 오래 이 책을 실제로 일어난 일로 읽어 왔습니다. 한편 많은 학자는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크세르크세스의 왕후를 아메스트리스라고 전하고 와스디도 에스더도 다른 기록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그 역사성을 의심하거나, 부림절을 위해 전해 온 이야기로 읽습니다. 역사로 읽는 학자들은 이 책이 페르시아 궁정의 풍습과 수산 궁을 잘 안다는 점을 들고, 페르시아 왕에게는 아내가 여럿이었으며 남은 기록도 적다고 답합니다.

히브리어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헬라어 구약의 에스더서에는 모르드개의 꿈과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기도 같은 부분이 더 있어 하나님의 이름이 여러 번 나오고, 가톨릭 교회(천주교)와 동방의 오랜 교회인 정교회는 이 부분까지 성경으로 받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런 책과 부분을 ‘제2경전’이라 부릅니다. 개신교회는 히브리어 본문을 따르고 이 부분을 외경으로 여깁니다 (교리 과정의 ‘정경’ 과).

흐름

장내용
1–2왕후 와스디의 폐위, 에스더가 왕후가 됨, 모르드개가 왕을 살림
3–7하만의 음모, 에스더의 금식과 용기, 잠 못 이룬 왕, 하만의 몰락
8–10유대인의 구원과 부림절

핵심 말씀

왕의 옷을 입은 모르드개가 흰 말을 타고, 하만이 말 곁에서 앞장서며, 나팔수와 군중이 지켜본다.
피터르 라스트만, 〈모르드개의 개선〉, 1624년 (암스테르담 렘브란트하위스) · 출처

하만이 제비를 뽑아 날을 정하고 유대인을 다 멸하라는 조서를 내리자,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말했습니다.

이때에 네가 전적으로 잠잠하면 유대인들은 다른 곳으로부터 해방과 구출을 받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이와 같은 때를 위해 왕국에 들어갔는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라.

에 4:14

이 말에도 하나님의 이름은 없지만, 구원은 끊어지지 않으리라는 믿음과 에스더가 그 자리에 있는 데 뜻이 있다는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부르지 않았는데 왕 앞에 나아가면 죽을 수도 있었지만, 에스더는 금식한 뒤에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도 내 시녀들과 함께 그렇게 금식하리이다. 그리고 나서 내가 법대로 하지 아니하고 왕에게 들어가리니 내가 죽으면 죽으리이다

에 4:16

그 뒤로 일은 작은 일들로 뒤집힙니다. 어느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아 연대기 기록들을 담은 책을 읽혔고, 모르드개가 왕을 살린 일이 아직 상을 받지 못했음을 알았습니다. 매튜 헨리는 "백이십칠 도를 명령하던 그가 한 시간의 잠도 명령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려던 나무에 달렸고, 책은 "일이 거꾸로 되어 유대인들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던 자들을 지배하였더라"고 전합니다 (에 9:1).

그날을 기념하는 부림절은 하만이 뽑은 제비 ‘부르’에서 이름을 얻었습니다 (에 9:26). 모르드개는 이 날들을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곡하는 일이 변하여 좋은 날이 된 달로 지키게 하고" 또 "서로에게 음식을 보내고 가난한 자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삼게" 했습니다 (에 9:22). 유대인은 지금도 해마다 이 날 회당에서 에스더서를 읽습니다.

그리스도와 이 책

하나님의 이름은 없어도 그분의 손은 보입니다. 독일 개혁교회에서 나온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섭리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능력으로, 마치 그분의 손으로 하시듯, 지금도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을 붙드시고 다스리십니다. … 참으로 모든 것이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아버지다운 손길로 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7문

섭리는 교리 과정의 ‘섭리’ 과에서 배웁니다.

에스더는 자기 백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목숨을 거신 데서 그치지 않고 내어 주셨고, 그것도 아직 죄인이던 우리를 위해서였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당당히 제시하시느니라" (롬 5:8).

하만은 "모든 유대인 곧 모르드개의 백성을 멸하고자" 했습니다 (에 3:6). 하나님은 이 이름 없는 구원으로, 약속된 메시아가 오실 백성을 지키셨습니다.

읽는 길

양피지 두루마리에 아치와 기둥을 새긴 틀이 이어지고, 아치마다 히브리어 본문이 적혀 있으며 기둥 사이에는 이야기의 인물들이 서 있다.
살롬 이탈리아, 〈에스더 두루마리〉, 1641년 무렵 · 출처

열 장의 짧은 이야기이니 한두 번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으십시오. 에스더 1장부터 시작하고, 하나님의 이름 대신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이 언제 일어나는지 눈여겨보십시오. 이 이야기는 에스라 과에서 본 대로 에스라 6장과 7장 사이의 일입니다. 역사서는 여기서 끝나고, 다음은 시가서의 첫 책 욥기 과입니다.

연습

  1. 연습 1 / 6

    에스더서의 흐름을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2. 연습 2 / 6

    "네가 이와 같은 때를 위해 왕국에 들어갔는지 누가 알겠느냐"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3. 연습 3 / 6

    부림절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4. 연습 4 / 6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말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6

    히브리어 에스더서와 헬라어 에스더서에 대해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6

    에스더서의 역사성에 대해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바빌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14b–15a — 6세기경 완성. 히브리어 성경 각 책을 누가 썼는지(엮었는지) 전하는 유대 전승: 모세가 자기 책과 발람의 대목과 욥기를, 여호수아가 여호수아서와 율법서의 마지막 여덟 절을(그의 죽음은 엘르아살과 비느하스가), 사무엘이 사무엘서와 사사기와 룻기를(그 뒤는 갓과 나단이), 다윗이 장로들과 함께 시편을, 예레미야가 예레미야서와 열왕기와 애가를, 히스기야와 그 무리가 이사야서와 잠언과 아가와 전도서를, 큰 회당의 사람들이 에스겔서와 열두 소선지서와 다니엘서와 에스더서를, 에스라가 에스라서와 역대기의 족보를 썼다고 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각 책의 저자와 기록 연대는 교회가 받아 온 전통 견해를 기본으로 설명하고, 다르게 보는 학자들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