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고난 속의 믿음
욥기는 까닭 모를 고난을 당한 의인 욥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친구들과 다투다가, 마침내 폭풍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고난의 이유를 다 풀어 주지 않으면서도,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붙드는 믿음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욥기는 주인공의 이름을 딴 책입니다. "우스 땅에 욥이라는 이름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완전하고 곧바르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멀리하는 자더라" (욥 1:1). 우스는 에돔과 이어진 동방의 땅으로 보이니 (애 4:21), 욥은 이스라엘 바깥의 사람이었던 듯합니다.
욥기는 저자를 밝히지 않습니다. 유대 전승의 탈무드는 모세가 욥기를 썼다고 전하고 바빌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교회 안에서도 저자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족장 시대의 모습을 띱니다. 욥은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녀들을 위해 번제를 드리고 (욥 1:5), 재산을 양과 낙타와 소로 셈하며, 고난 뒤에도 백사십 년을 삽니다 (욥 42:16). 그래서 예수 탭의 지도는 사건의 때를 따라 욥기를 창세기와 함께 ‘태초와 족장’ 시대(주전 2000–1800년경)에 둡니다.
책이 언제 기록되었는지는 견해가 갈립니다. 성경의 권위와 복음 전도를 중시하는 복음주의 학자들 사이에서도 모세 때로 보는 이도, 솔로몬 시대나 그 뒤로 보는 이도 있고, 많은 학자는 히브리어에 섞인 아람어의 흔적과, 의인의 고난이라는 물음이 나라를 잃은 이스라엘의 물음과 닮았다는 점을 들어 포로기 무렵이나 그 뒤로 봅니다. 한편 에스겔은 욥을 노아와 다니엘과 함께 의인으로 부르고 (겔 14:14) 야고보도 욥의 인내를 말하니, 교회는 오래 욥을 실제 인물로 받아 왔습니다.
흐름
욥기는 앞뒤의 이야기(1–2장, 42장) 사이에 긴 시(3–41장)를 품고 있습니다.
| 장 | 내용 |
|---|---|
| 1–2 | 머리말: 하늘의 회의와 땅의 재앙, 욥의 첫 고백 |
| 3–31 | 욥과 세 친구: 고난을 죄의 벌로 보는 친구들과 욥의 항변 |
| 32–37 | 젊은 엘리후의 말 |
| 38–41 |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서 말씀하심 |
| 42 | 욥의 대답과 회복 |
하늘에서 사탄은 "욥이 까닭 없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나이까"라고 묻습니다 (욥 1:9). 사람이 복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느냐는 이 물음이 책 전체를 끌고 가지만, 욥은 끝까지 이 회의를 알지 못합니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은 위로하러 왔다가 (욥 2:11), 세 차례 오가는 대화에서 욥이 죄를 지어 벌을 받는다고 거듭 말합니다. 엘리후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예비하는 목소리로 읽는 이도 있고 친구들의 생각을 되풀이한다고 읽는 이도 있는데, 42장의 책망에는 그의 이름이 없습니다.
읽을 때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친구들의 말도 성경에 실려 있지만, 하나님은 마지막에 "너희가 내 종 욥과 같이 나에 대하여 옳은 것을 말하지 아니하였느니라"고 하십니다 (욥 42:7). 그들의 말에도 옳은 말이 있어서 바울이 엘리바스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지만 (고전 3:19), 그들은 그 말을 욥의 고난에 잘못 들이댔습니다. 매튜 헨리는 "욥의 친구들은 번영을 참 교회의 표지로, 고난을 하나님의 진노의 확실한 증거로 삼음으로써 하나님께 잘못을 범하였습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핵심 말씀
하루아침에 재산과 자녀를 잃은 날, 욥은 땅에 엎드려 이렇게 예배했습니다.
주신 분도 주시요 가져가신 분도 주시니 주의 이름이 찬송을 받을지어다.
욥 1:21
그러나 욥기는 고난을 쉽게 견디는 사람만 보여 주지 않습니다. 3장부터 욥은 자기가 난 날을 저주하고, 하나님께 왜 이러시느냐고 따지며 부르짖습니다. 그 어둠 속에서도 그는 소망을 놓지 않습니다.
내가 알거니와 내 구속자께서 살아 계시고 또 마지막 날에 그분께서 땅 위에 서시리라.
욥 19:25
마침내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고난의 이유를 설명하시는 대신 "내가 땅의 기초들을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고 물으시며 (욥 38:4) 바다와 별과 들짐승을 다스리시는 창조주를 보이십니다. 욥은 답을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내가 귀로 듣는 것을 통해 주께 대하여 들었사오나 이제는 내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 42:5). 욥기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정직하게 부르짖어도 된다는 것과, 이유를 다 몰라도 하나님은 믿을 만한 분이시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 물음은 선하신 하나님이 왜 악을 허락하시는가?와 고난에도 의미가 있는가?에서, 고난 가운데 사는 길은 새가족 과정의 ‘시험과 고난을 지날 때’ 과에서 다룹니다.
그리스도와 이 책
신약은 욥을 인내의 본으로 듭니다.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께서는 지극히 동정심이 많으시며 친절한 긍휼을 베푸는 분이시니라" (약 5:11).
욥은 하나님과 자기 사이에 설 이를 찾으며 "우리 사이에는 우리 둘 위에 손을 얹을 중재인도 없도다"라고 탄식했습니다 (욥 9:33). 바울은 "한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한 중재자가 계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딤전 2:5). 신약이 욥기 9:33이나 19:25를 직접 인용하지는 않지만, 교회는 욥이 찾던 중보자와 그가 바란 살아 계신 구속자를 그리스도에게서 보아 왔습니다. 구속자로 옮긴 히브리어 은 억울한 친족의 편에 서서 그를 무르고 변호하는 가장 가까운 친족을 가리키는데, 웨슬리는 "여기에 쓰인 고엘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 합당합니다"라고 씁니다 웨슬리.
욥은 끝에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는 사람이지만 (욥 42:6), 교회는 의인이 까닭 없이 고난을 받는 그의 이야기에서 참으로 죄 없으신 분의 고난을 미리 보아 왔습니다. 그리스도는 "죄를 짓지 아니하시고 입에 교활함도 없으시며" (벧전 2:22)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욥이 자기를 정죄한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듯이 (욥 42:10),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못 박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눅 23:34).
읽는 길
하루 세 장씩 읽으면 두 주가 걸립니다. 욥기 1장부터 시작하십시오. 1–2장과 42장은 이야기이고 그 사이는 시입니다. 시는 줄과 줄이 뜻으로 짝을 이루니, 천천히, 할 수 있다면 소리 내어 읽으십시오.
친구들의 말은 조금 빨리 읽어도 좋지만, 한 구절을 떼어 하나님의 뜻으로 삼지 말고 누가 하는 말인지 보십시오. 대신 욥의 소망이 솟는 19장과 지혜를 노래하는 28장, 그리고 38장부터 끝까지는 천천히 읽으십시오. 다 읽은 뒤에는 시편 과로 넘어가십시오.
연습
- 연습 1 / 6
욥기의 짜임새를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2 / 6
하나님은 마지막에 욥의 세 친구가 한 말을 두고 무엇이라 하셨습니까?
- 연습 3 / 6
"내가 알거니와 내 구속자께서 살아 계시고"라고 고백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 연습 4 / 6
예수 탭의 지도가 욥기를 ‘태초와 족장’ 시대에 두는 까닭으로 알맞은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5 / 6
욥은 "우리 사이에는 우리 둘 위에 손을 얹을 중재인도 없도다"라고 탄식했습니다 (욥 9:33). 디모데전서 2:5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한 분 중보라고 부르는 분은 누구입니까?
- 연습 6 / 6
욥기가 고난에 대해 보여 주는 것으로 알맞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
출처
- 바빌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14b–15a — 6세기경 완성. 히브리어 성경 각 책을 누가 썼는지(엮었는지) 전하는 유대 전승: 모세가 자기 책과 발람의 대목과 욥기를, 여호수아가 여호수아서와 율법서의 마지막 여덟 절을(그의 죽음은 엘르아살과 비느하스가), 사무엘이 사무엘서와 사사기와 룻기를(그 뒤는 갓과 나단이), 다윗이 장로들과 함께 시편을, 예레미야가 예레미야서와 열왕기와 애가를, 히스기야와 그 무리가 이사야서와 잠언과 아가와 전도서를, 큰 회당의 사람들이 에스겔서와 열두 소선지서와 다니엘서와 에스더서를, 에스라가 에스라서와 역대기의 족보를 썼다고 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각 책의 저자와 기록 연대는 교회가 받아 온 전통 견해를 기본으로 설명하고, 다르게 보는 학자들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