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성경
예수께서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이 자기에 대해 썼다고 하셨습니다. 약속과 성취, 예표와 그림자, 성경 이야기의 큰 흐름을 따라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읽되, 본문의 첫 뜻에 닻을 내리고 모든 세부에 그리스도를 넣어 읽지 않는 법을 익힙니다.
엠마오 길에서 열린 성경
부활하신 날,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십자가 앞에서 소망을 잃고 있었습니다. 곁에 오신 예수께서 그들을 꾸짖으시고 성경을 풀어 주셨습니다.
이에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오 어리석고 대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일들로 고난을 당하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함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시고 모세와 모든 대언자들의 글에서 시작하여 모든 성경 기록들에서 자기에 관한 것들을 그들에게 풀어 설명해 주시니라.
눅 24:25-27
먼저 관찰합니다. ‘모든’이 세 번 나옵니다.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 모든 선지자, 모든 성경입니다. 헬라어에도 같은 낱말이 세 번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경에 쓰인 것은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영광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밤 예루살렘에서 주께서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 곧 구약 전체에 자기에 관해 기록된 모든 것이 반드시 성취되어야 한다고 하시고,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셋째 날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며 회개와 죄 사함이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 가운데 선포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눅 24:44-47). 그 사이에 "그들의 지각을 여사 그들이 성경 기록들을 깨닫게 하시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눅 24:45). 8세기 잉글랜드의 수도사 베다는 주께서 "읽은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여셨습니다"라고 씁니다 베다. 병거에서 빌립이 내시에게 물었던 그 일입니다.
그러니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읽는다는 것은 구절마다 숨은 암호를 찾는 일이 아닙니다. 구약의 이야기 전체가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 그리고 모든 민족에게 전해질 복음으로 모인다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419년 무렵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는 출애굽기를 풀며, 신약은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 안에서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칠경 문제집 2.73.
약속과 그림자
구약이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길은 여럿입니다. 하나는 약속과 성취입니다.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 (창 3:15),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아브라함 (창 12:3), 영원히 견고할 다윗의 왕위 (삼하 7:16),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린 종 (사 53:5). 이 약속들이 이야기를 앞으로 끌고 가 그리스도께 이릅니다. 그 큰 흐름은 성경 개관 과정의 첫 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예표와 그림자입니다. 히브리서는 제사장들이 섬기는 성막을 하늘에 있는 것의 그림자라고 부르고 (히 8:5), 율법 전체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율법은 다가올 좋은 일들의 그림자는 가지고 있으나 그 일들의 형상 그 자체는 아니므로 그들이 해마다 계속해서 드린 그런 희생물들로는 거기로 나아오는 자들을 결코 완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
히 10:1
바울도 절기와 안식일을 두고 "그것들은 다가올 것들의 그림자이거니와 몸은 그리스도께 속해 있느니라"고 합니다 (골 2:17). 그림자는 몸이 있어서 생기고, 몸의 모양을 미리 보여 줍니다. 웨슬리는 이 절을 "이것들은 생명 없는 그림자일 뿐이며, 몸 곧 실체는 그리스도의 것입니다"라고 풉니다 웨슬리, 골 2:17.
유월절이 좋은 본보기입니다. 출애굽기 12장의 밤은 실제로 있었던 밤입니다. 이스라엘은 흠 없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발랐고, 하나님은 "내가 그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출 12:13). 신약은 그 어린 양을 그리스도와 잇습니다. 어린 양의 뼈를 꺾지 말라는 규례는 십자가에서 이루어졌고 (요 19:36), 바울은 "우리의 유월절 어린양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물이 되셨느니라"고 말합니다 (고전 5:7). 장로교회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의 성도들도 구속의 유익을 이렇게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구속의 사역이 그리스도의 성육신 이후에야 실제로 이루어졌지만, 그 효력과 효과와 유익은 세상 처음부터 모든 시대의 택함 받은 자들에게 차례로 전달되었다. 이는 그분이 여자의 씨로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이로, 그리고 세상 창조 때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으로 계시되고 표시된 약속들과 모형들과 제사들 안에서 또 그것들로 말미암은 것이며, 그분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8장 6항
창세기의 첫 약속과 유월절 어린 양이 한 분을 가리키고, 구약의 성도들도 그 약속과 그림자 속에서 오실 분을 바라보았습니다.
예표와 알레고리
이렇게 역사 속의 사람과 사건과 제도가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는 것을 예표라고 합니다. 예표는 역사에 뿌리를 둡니다. 유월절은 먼저 이스라엘이 대대로 기념할 구원의 밤이었고 (출 12:14), 그 첫 뜻 위에서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성취는 그림자보다 큽니다. 한 밤의 재앙에서 집을 지킨 어린 양의 피가, 세상 죄를 제거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미리 보여 주었습니다 (요 1:29).
여기서 조심할 알레고리는 다릅니다. 본문에 닻을 내리지 않고 세부마다 저자가 뜻하지 않은 다른 뜻을 붙여 읽는 것입니다. 교부들이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데나리온 둘을 저마다 다르게 푼 이야기는 신학 과정의 교부들은 성경을 어떻게 읽었나 과에 있습니다. 성막의 말뚝 하나와 휘장의 실 한 가닥까지 그리스도의 무엇이라고 정하기 시작하면, 읽는 사람의 상상이 본문을 다스리게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한 구절의 참되고 온전한 뜻은 ‘여러 가지가 아니고 하나’라고 고백합니다 1장 9항. 그리스도는 성경 이야기의 중심이시지, 모든 낱말에 숨은 암호가 아니십니다.
다른 전통도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읽습니다. 가톨릭 교회(천주교)는 성경에 문자적 뜻과 영적인 뜻이 있고, 영적인 뜻에는 알레고리와 도덕적 뜻과 아나고기가 있으며, 모든 뜻은 문자적 뜻 위에 선다고 가르칩니다. 홍해를 건넌 일을 그리스도의 승리와 세례의 표지로 알아보는 것이 교리서가 드는 알레고리의 본보기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15–119항. 동방의 오랜 교회인 정교회는 예배의 찬송에서 구약의 예표를 풍성히 노래합니다. 예표를 어디까지 볼지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생각이 다릅니다. 신약이 밝힌 것에 머물자는 이들도 있고, 신약이 보여 준 방식을 따라 더 넓게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흐름을 따라가는 데 예수 탭의 지도에 있는 주제 흐름이 도움이 됩니다. 복음, 누구인가, 언약, 성전, 출애굽, 어린양의 흐름이 구약에서 신약으로 이어지고, 어느 흐름을 따라가도 가운데의 십자가 띠를 지납니다. 예수 안내서의 마지막 걸음에서도 ‘누구인가’ 흐름을 지도에서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해 보기
출애굽기 12장을 지도에서 여십시오. 예수 탭의 지도에서 출애굽기를 열고 12장을 누르면 ‘한 줄 요약’과 ‘관찰’ 칸이 있고, 그 아래 ‘이 장을 지나는 주제 흐름’에 복음과 어린양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12장 읽기’를 누르면 본문이 열립니다.
먼저 그 밤의 이스라엘처럼 읽으십시오. 1절부터 14절까지와 46절을 읽고, 어린 양을 어떻게 고르고 피를 어디에 바르며 그날을 어떻게 기념하라고 하는지 관찰 칸에 적습니다. ‘13절: 피를 보고 넘어가심’처럼 적으면 됩니다.
그다음 어린양 흐름을 따라가십시오. 어린양을 누르면 창세기 22장에서 요한계시록 5장까지 흐름이 켜집니다. 본문에서 46절을 누르고 관주 탭에서 요한복음 19장을 찾아 ‘46절: 뼈를 꺾지 않음, 요 19:36’처럼 적은 뒤, 그 밤의 뜻과 그리스도를 함께 담아 한 줄 요약을 쓰십시오.
연습
- 연습 1 / 7
누가복음 24:27에서 예수께서는 어디에서 시작하여 자기에 관한 것을 설명하셨습니까?
- 연습 2 / 7
누가복음 24:46-47에 따르면 성경에 무엇이 기록되었습니까?
- 연습 3 / 7
예표와 알레고리는 어떻게 다릅니까?
- 연습 4 / 7
고린도전서 5:7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 연습 5 / 7
골로새서 2:17과 히브리서 10:1은 율법과 절기를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 연습 6 / 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8장 6항에 따르면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의 택함 받은 이들은 구속의 유익을 어떻게 받았습니까?
- 연습 7 / 7
아우구스티누스는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어떻게 말했습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
출처
- 아우구스티누스, 칠경 문제집 2.73 — 419년경. 출애굽기를 다루며, 신약은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 안에서 드러난다고 말한다.
-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15–119 — 1992년. 성경의 뜻을 문자적 의미와 영적 의미로 나누고, 영적 의미를 알레고리적·도덕적·아나고기적 의미로 설명한다. 모든 의미는 문자적 의미에 바탕을 두며(116항), 성경 해석은 마지막에 교회의 판단 아래 있다고 한다(119항).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푼다는 교회의 오랜 읽기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고, 여러 전통의 읽는 방법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