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 13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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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와 부활

부활은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로 선포되었기에, 변증가들은 역사의 방법으로 그 증거를 저울질합니다. 회의적인 학자들도 대체로 받아들이는 사실들에서 출발해 어떤 설명이 그 사실들을 가장 잘 묶어 내는지 묻되, 역사가 보일 수 있는 것과 믿음이 고백하는 것을 구별합니다.

바위를 깎아 만든 옛 무덤 입구 옆에 입구를 막던 둥근 맷돌 모양의 돌이 비켜서 있는 흑백 사진.
빌럼 판 더 폴, 〈헤롯 가문 무덤의 둥근 돌〉, 예루살렘, 1964년 · 출처

역사에 걸린 믿음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한 사건에 겁니다. "그리스도께서 일어나지 아니하셨으면 우리의 선포하는 것이 헛것이요, 너희의 믿음도 헛것이며" (고전 15:14). 영원한 진리 하나가 아니라 정해진 때와 곳에서 일어났다는 일이니, 변증가는 역사가가 묻는 물음을 그대로 물을 수 있습니다. 어떤 자료가 있는가, 얼마나 이른가, 누구에게서 나왔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가장 이른 자료는 복음서보다 먼저 쓰인 바울의 편지이고, 그 가운데 바울이 ‘받은 것’이라며 전하는 짧은 고백이 있습니다.

내가 또한 받은 것을 무엇보다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그것은 곧 성경 기록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들로 인하여 죽으시고 묻히셨다가 성경 기록대로 셋째 날에 다시 살아나시고 게바에게 보이시고 다음에 열두 제자에게 보이셨다는 것이라. … 그 뒤에 그분께서 야고보에게 보이시고 다음에 모든 사도에게 보이셨으며 맨 마지막에는 정한 때를 벗어나서 태어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나니

고전 15:3-8

바울은 회심하고 삼 년 뒤에 예루살렘에서 게바와 주의 형제 야고보를 만났습니다 (갈 1:18-19). 그래서 많은 학자는 이 고백이 십자가 사건 뒤 몇 해 안에 생겨났다고 봅니다. 여기에 복음서가 더해집니다. 교회 밖에서는 116년 무렵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가 그리스도가 티베리우스 황제 때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처형되었다고 적었고 타키투스, 연대기 15.44, 93년 무렵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도 예수를 언급합니다. 그 대목에 후대 그리스도인의 첨가가 섞였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요세푸스, 유대 고대사 18.63–64. 이런 기록은 부활을 증언하지는 않지만, 예수가 살았고 빌라도 아래서 처형되었다는 것을 받쳐 줍니다 (예수는 실존 인물인가?).

예수 탭의 안내서도 이 길을 다섯 고리로 걷습니다. 그가 실제로 있었던 사람인지, 어떻게 죽었는지, 그를 본 사람들이 언제 증언했는지, 죽음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자신을 누구라 했는지를, 신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제하지 않고 역사의 사료로 읽어 묻습니다.

최소 사실과 가장 좋은 설명

말에서 떨어진 사울이 땅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두 팔을 위로 뻗고, 늙은 마부가 말을 붙잡고 있습니다.
카라바조,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의 회심〉, 1600–1601년 · 출처

증거 변증의 대표인 게리 하버마스는 마이클 리코나와 함께 ‘최소 사실’ 접근을 내놓았습니다. 성경이 영감된 책이라는 데서 출발하지 않고, 증거가 든든하여 이 주제를 연구하는 학자 대부분이, 회의적인 학자들까지 받아들이는 사실만으로 논증하자는 것입니다. 그들이 꼽는 사실은 넷에 하나를 더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가 자기들에게 나타나셨다고 진심으로 믿었다는 것, 교회를 핍박하던 바울이 돌아섰다는 것 (갈 1:13), 예수를 믿지 않던 주의 형제 야고보가 돌아섰다는 것 (요 7:5)입니다. 여기에 넓게 받아들여지지만 앞의 넷만큼은 아닌 빈 무덤을 더합니다 하버마스와 리코나, 예수 부활 변증.

학자들이 이 사실들을 받아들이는 까닭은 역사가가 어느 고대 기록에나 쓰는 시험 때문입니다. 자료가 이른가, 서로 기대지 않은 여러 자료가 같은 말을 하는가, 지어내는 사람이라면 쓰지 않았을 내용이 있는가, 반대자도 인정하는가를 봅니다. 빈 무덤의 첫 증인은 흔히 증언이 가볍게 여겨졌다고 하는 여자들이었고, 사도들은 처음에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눅 24:11). 시신을 도적질해 갔다는 대제사장들의 말도 (마 28:13)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크리소스토무스는 그렇게 말할 때 "그들은 시체가 무덤에 없음을 자인하는 것입니다"라고 짚었습니다 크리소스토무스.

그다음 걸음은 가장 좋은 설명을 찾는 것입니다. 어떤 설명이 사실 하나가 아니라 모든 사실을 함께, 가정을 덧대지 않고 설명하는가를 묻습니다. 영국의 신약학자 N. T. 라이트처럼 이 물음을 긴 연구로 다룬 학자도 있습니다. 부활 말고도 여러 설명이 나왔고, 그 설명을 내놓는 이들은 죽은 사람은 살아나지 않는다는 모두의 경험에서 출발해 자연스러운 원인을 찾습니다. 공정하게 보려면 각 설명이 무엇을 잘 설명하는지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설명그 설명의 힘남는 물음
도난설가장 오래된 설명. 누군가 시신을 옮겼다면 빈 무덤은 쉽게 설명된다제자들이 옮겼다면 거짓을 위해 고난을 견딘 셈이고, 다른 이들이었다면 시신을 내보이면 되었다. 나타남은 남는다
무덤 착오설슬픔과 새벽 어둠 속에서 여자들이 다른 무덤에 갔을 수 있다여자들은 둔 곳을 보아 두었고, 반대자들은 바른 무덤에서 시신을 내보이면 되었다
기절설빌라도도 예수께서 벌써 죽었는지 이상히 여겼다로마의 처형과 창, 그리고 겨우 살아난 사람은 죽음을 이긴 주로 보이기 어렵다
환각설사별한 이가 고인을 보는 경험은 실제로 흔하다여럿이 함께 본 일, 의심하던 야고보와 바울, 비어 있는 무덤
전설설이야기는 세월 따라 자라고, 복음서의 세부는 서로 다르다고백은 몇 해 안에 있었고, 물어볼 수 있는 증인들이 아직 살아 있었다

오늘 회의적인 학자들이 가장 흔히 택하는 설명은 환각설입니다. 2세기의 켈수스도 이미 부활을 본 이는 제정신이 아닌 한 여자와 같은 미혹에 빠진 다른 누군가뿐이라고 말했고, 오리게네스가 이에 답했습니다 오리게네스, 켈수스 반박 2.55. 그러나 제자들은 처음에 예수를 보고 "자기들이 영을 본 줄로 생각"했습니다 (눅 24:37). 죽은 이의 환상을 본 유대인이라면 그의 영을 보았다고 말했을 것이고, 무덤이 그대로였다면 몸의 부활을 전하기는 어려웠으리라는 것이 대답입니다. 그래서 이 설명을 따르는 이들은 흔히 무덤 착오설이나 전설설을 함께 씁니다. 변증가는 그렇게 합친 설명이 모든 사실을 덮는지, 가정이 얼마나 쌓이는지를 묻습니다. 예수 탭 안내서의 넷째 고리도 같은 비교를 보여 주고, 각 설명과 대답은 예수는 정말 부활했는가?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역사가 보이는 것과 믿음이 고백하는 것

역사는 개연성을 저울질합니다. 역사가 보일 수 있는 것은 이 사실들이 든든하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부터 지우지 않는다면 부활이 그 사실들을 가장 잘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그 가능성 자체는 기적은 가능한가 과에서 다룹니다.

다섯 길은 모두 부활을 믿음의 중심으로 고백하지만, 역사의 증거가 맡는 자리는 다르게 봅니다. 증거 변증은 이 증거에서 바로 출발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함께 가리킵니다. 고전 변증의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는 같은 사실들에서 부활을 가장 좋은 설명으로 논증하면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앞선 논증이 그 설명을 더 받아들일 만하게 한다고 봅니다 크레이그, 합리적 신앙. 전제 변증은 증거를 쓰되, 해석되지 않은 벌거벗은 사실은 없다고 봅니다. 하나님을 처음부터 지운 사람은 어떤 설명이든 부활보다 낫다고 여길 것이니, 그 출발점도 함께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제 변증 과). 개혁파 인식론은 역사가가 아닌 신자도 성령의 증언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바르게 믿을 수 있다고 하고, 누적 논증은 부활을 여러 실마리 가운데 중요한 하나로 놓습니다.

그러나 역사가 홀로 보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 죽음이 "우리의 죄들로 인하여"였다는 것과 (고전 15:3) 그 부활이 우리 부활의 시작이라는 것은 증인들이 선포하고 믿음이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께서 일으켜지지 아니하셨으면 너희의 믿음이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너희 죄들 가운데 있으며 …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사 잠든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고전 15:17-20

바울은 아테네에서 하나님이 예수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심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그 일에 대한 확신을 주셨느니라"고 말했습니다 (행 17:31). ‘확신’으로 옮긴 말이 흔히 ‘믿음’으로 옮기는 입니다. 부활은 모든 사람 앞에 놓인 하나님의 보증이요, 믿음이 기댈 근거입니다. 그러나 그 보증 앞에서 예수를 주라 고백하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고전 12:3). 부활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교리 과정의 ‘부활’ 과에서 살폈습니다.

대화에서

빈 무덤가에서 늙은 베드로가 남겨진 흰 세마포를 들추어 가리키고, 젊은 요한이 놀라 두 손을 들고 곁에 서 있으며, 멀리 여인들이 다가옵니다.
조반니 프란체스코 로마넬리, 〈그리스도의 무덤에 간 요한과 베드로〉, 1640년 무렵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 출처

부활을 두고 이야기할 때는 친구가 이미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가 살았고 십자가에서 죽었으며, 제자들이 그를 보았다고 믿었다는 데까지는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무엇이 그 사실들을 설명하는지 함께 물어보십시오. 증명되었다고 말하지 말고, 증거가 어디를 가리킨다고 생각하는지 정직하게 말하십시오. 친구가 죽은 사람은 살아나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은 증거보다 전제의 물음이라는 것을 부드럽게 짚어 줄 수 있습니다. 대답은 우리가 하되, 마음을 여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다음 과 성경은 믿을 만한가에서는 그 증언을 담은 책을 살핍니다.

연습

  1. 연습 1 / 7

    하버마스와 리코나의 ‘최소 사실’ 접근은 어떤 사실에서 출발합니까?

  2. 연습 2 / 7

    고린도전서 15:3-8의 고백이 역사의 물음에서 중요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7

    크리소스토무스는 제자들이 시신을 도적질해 갔다는 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4. 연습 4 / 7

    환각설이 설명하기 어려운 것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7

    부활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자란 전설이라는 설명에 대한 대답으로 알맞은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7

    역사의 방법만으로는 보일 수 없고 증인들이 선포하고 믿음이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7. 연습 7 / 7

    친구가 죽은 사람은 살아나지 않으니 부활은 볼 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이 과가 권하는 대화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타키투스, 연대기 15.44 — 116년경. 64년 로마의 큰불 뒤 네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죄를 씌워 잔혹하게 처형했다고 전하며, 짐승 가죽을 씌워 개에게 찢기게 하거나 십자가에 달거나 불태워 밤의 횃불로 삼았으며, 그 잔혹함에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겼다고 쓴다. 그들의 이름이 빌라도 치하에서 처형된 그리스도에게서 왔다고 기록한다.
  2. 요세푸스, 유대 고대사 18.63–64 — 93년경. 예수에 관한 기록(후대 기독교인의 첨가가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견해).
  3. 게리 하버마스, 마이클 리코나, 예수 부활 변증 — 2004년. 회의적인 학자들도 대부분 받아들이는 몇 가지 사실(예수의 죽음, 제자들의 체험, 바울과 야고보의 회심, 빈 무덤)에서 부활을 논하는 ‘최소 사실’ 접근.
  4. 오리게네스, 켈수스 반박 — 248년경. 켈수스가 2세기 후반에 쓴 『참된 말씀』, 곧 기독교를 처음으로 길게 공격한 글에 하나하나 답한다.
  5.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 합리적 신앙 — 1994년(1984년의 『변증학 입문』을 고쳐 낸 책). 칼람 우주론적 논증(시작이 있는 것은 원인이 있고 우주는 시작이 있다)과 부활의 역사적 논증을 편다. 믿음이 참임을 아는 것(성령의 증언)과 다른 이에게 보이는 것(논증)을 구분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글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변증의 여러 방법과 논증, 반론을 그 주장하는 이들의 말로 공정하게 소개하며, 어느 한 방법만을 옳다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