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 15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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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가능한가

성경의 기적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가리키는 표적입니다. 데이비드 흄은 한결같은 경험에 맞서는 증언은 기적을 믿게 할 만큼 강할 수 없다고 논증했고, 변증가들은 그 논증이 결론을 미리 전제하지 않는지, 증언과 개연성을 어떻게 저울질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금빛 장식이 달린 붉은 옷을 입은 데이비드 흄이 책 위에 팔을 얹고 앉아 있는 초상화.
앨런 램지, 〈데이비드 흄〉, 1766년 · 출처

가리키는 표적

성경은 기적을 볼거리로 내놓지 않습니다. 요한은 예수의 기적을 ‘표적’, 곧 무언가를 가리키는 표라고 부르고, 그 기록의 목적을 이렇게 밝힙니다.

진실로 예수님께서 자기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표적들도 많이 행하셨으나 이것들을 기록함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믿고 그분의 이름을 통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 20:30-31

베드로는 오순절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를 통하여 "기적들과 이적들과 표적들을 너희 한가운데서 행하사 그분을 너희 가운데서 하나님의 인정받은 사람으로 삼으셨느니라"고 말했습니다 (행 2:22). 예수께서도 자기 일을 증언으로 내세우셨습니다.

내가 만일 내 아버지의 일들을 행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들은 믿으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그분 안에 있음을 너희가 알고 믿으리라, 하시니라.

요 10:37-38

아타나시우스는 이 말씀을 풀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창조의 작품으로 알려지시듯 "이런 일들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시요 말씀이심을 그분의 일들로 알 수 있다"고 썼습니다 아타나시우스,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 18. 예수께서 왜 기적을 행하셨는지는 예수는 왜 기적을 행하셨는가?에서 다룹니다.

여기에는 자연에 대한 성경의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두고 "모든 것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하느니라"고 합니다 (골 1:17). 해가 뜨는 것도 하나님이 한결같이 붙드시는 일이고, 기적은 같은 하나님이 목적을 따라 평소와 다르게 일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의 법칙은 아무것도 끼어들지 않을 때 일어나는 일을 서술할 뿐, 아무것도 끼어들 수 없다고 정하지는 않습니다. 성경은 기적이라고 다 믿으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표적이나 이적이 이루어져도 다른 신들을 따라가자는 말이면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하고 (신 13:1-3), 거짓 그리스도들도 큰 표적들과 이적들을 보이리라고 경고합니다 (마 24:24).

흄의 논증과 대답들

해 질 녘 창가의 나무 탁자 위에 놋쇠 저울이 놓여, 한쪽 접시에는 매끈한 돌이, 다른 쪽에는 끈으로 묶은 종이 다발이 거의 같은 높이로 매달려 있습니다.
돌과 종이 다발을 달아 보는 저울

기적을 믿을 수 없다는 가장 유명한 논증은 1748년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폈습니다 흄,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 10장. 그의 논증을 가장 강한 모습으로 들으면 이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증거에 맞추어 믿음의 정도를 정합니다. 자연의 법칙은 굳고 변함없는 경험으로 세워졌으니, 기적이라 불릴 만한 일에는 언제나 한결같은 경험이 맞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언이 거짓이라는 것이 그 일보다 더 기적 같은 경우가 아니면, 어떤 증언도 기적을 세우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어서 실제의 사정을 듭니다. 속지 않을 만큼 분별 있고 정직한 증인이 충분히 많았던 기적은 없었고, 사람은 놀라운 이야기를 좋아하며, 기적 이야기는 배움이 적은 곳에서 많이 나오고, 서로 다른 종교의 기적들은 서로를 지운다는 것입니다. 흄은 기적이 일어날 수 없다고 증명하기보다, 증언이 기적을 믿게 할 만큼 강할 수 없다고 논증했습니다.

여기에는 옳은 경고가 있습니다. 사람은 잘못 보고 부풀리고 속습니다. 그리스도인도 기적 이야기라고 다 믿어서는 안 되며 "모든 것을 시험해 보고 선한 것을 굳게 붙들라"는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살전 5:21).

첫째 대답은 이 논증이 물음을 미리 답한다는 것입니다. C. S. 루이스는 『기적』에서, 기적에 맞선 경험이 한결같다고 말하려면 기적에 관한 모든 보고가 거짓임을 이미 알아야 하고, 그것은 기적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것을 미리 아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기적은 가능합니다. 자연이 있는 것의 전부라고 보는 자연주의가 참일 때에만 기적은 처음부터 지워집니다.

둘째로 루이스는 자연주의 자체를 묻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모두 이성 아닌 원인들의 결과일 뿐이라면, 자연주의에 이른 그 생각도 믿을 까닭이 없어집니다. 자연주의자들은 진화가 믿을 만한 이성을 길렀다고 답하며, 이 논쟁은 과학과 신앙 과에서 봅니다. 또 루이스는 기적이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 밖에서 새 사건 하나를 자연 안에 들여보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 사건이 일어나면 자연은 늘 하던 대로 그것을 받아 이어 갑니다 C. S. 루이스, 기적.

셋째는 개연성과 증언입니다. 한 사건이 얼마나 그럴듯한지는 우리가 이미 무엇을 믿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세상을 지으시고 구원하려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분의 아들이 다시 사는 일은 아무 일이나 일어나는 것과 다릅니다. 또 서로 기대지 않은 여러 정직한 증인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틀릴 가능성은 아주 작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철학자들도 있습니다.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는 일들로 가득하고, 우리는 그 일들을 증언으로 압니다. 다섯 길은 이 대답들을 저마다 다르게 씁니다. 고전 변증은 먼저 하나님이 계심을 보여 기적이 설 자리를 열고, 전제 변증은 자연주의라는 출발점을 묻고, 증거 변증은 기적 일반보다 부활이라는 한 사건의 증거를 저울질해 보자고 청합니다 (역사적 예수와 부활 과). 개혁파 인식론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논증 없이도 합리적일 수 있다고 보고, 누적 논증은 기적의 증언을 여러 실마리 가운데 하나로 놓습니다. 같은 물음은 기적은 가능한가?에서도 다룹니다.

사도 이후의 기적

사도들의 시대 뒤에도 기적이 계속되는지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생각이 나뉩니다. B. B. 워필드는 1918년 『거짓 기적』에서, 표적의 은사는 사도들의 권위를 확증하는 표였고 사도 시대와 함께 그쳤다고 논증했습니다 워필드, 거짓 기적. 이렇게 보는 이들은 바울이 표적들과 이적들과 능한 행위들을 "사도의 표적들"이라 하고 (고후 12:12), 히브리서가 하나님이 표적들로 첫 증인들에 대하여 "증언하셨느니라"고 하는 데 (히 2:4) 기댑니다. 많은 개혁파 그리스도인과 몇몇 다른 전통이 이 견해를 따르면서도, 하나님이 오늘도 기도를 들으시고 병을 고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순절 교회와 은사주의 운동, 그리고 개혁파를 포함한 여러 교회의 많은 그리스도인은 성령께서 병 고치는 은사와 기적들 행함을 "자신의 뜻대로" 나눠 주신다는 말씀을 들어 (고전 12:9-11), 오늘도 그 일을 기대하되 성경으로 시험합니다. 두 쪽 모두 병든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약 5:14; 새가족 과정의 성령께서 하시는 일 과).

대화에서

돌로 쌓은 벽 사이로 바위를 깎은 무덤 입구가 열려 있고, 그 옆에 둥근 굴림돌이 비켜나 있는 흑백 사진입니다.
아메리칸 콜로니 사진부, 〈아부고시(기럇여아림)의 굴림돌 무덤 입구〉, 1940–1946년 사이 · 출처

친구가 기적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그것이 증거에서 나온 결론인지 처음부터 가진 전제인지 함께 살펴보자고 청할 수 있습니다. 과학은 자연이 보통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려 주지만, 자연이 있는 것의 전부인지는 실험이 답하는 물음이 아닙니다. 흄의 경고처럼 우리도 기적 이야기를 가볍게 퍼뜨리지 말고, 이야기의 중심을 부활에 두십시오. 기적은 결국 그 일을 하신 분을 가리킵니다. 다음 과 악과 고통의 문제에서는 가장 아픈 반론을 살핍니다.

연습

  1. 연습 1 / 7

    요한복음 20:30-31에 따르면 요한이 예수의 표적을 기록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2. 연습 2 / 7

    이 과에서 말하는 자연의 법칙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7

    흄이 기적을 믿을 수 없다고 한 중심 논거는 무엇입니까?

  4. 연습 4 / 7

    루이스는 흄의 논증이 물음을 미리 답한다고 지적합니다.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7

    루이스가 기적을 설명한 방식으로 알맞은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7

    사도 시대 이후의 기적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을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7. 연습 7 / 7

    친구가 기적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 과가 권하는 대화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아타나시우스,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 4세기 / 4th century — 말씀이 사람이 되신 이유를 다룬 고전. 읽기
  2. 데이비드 흄,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 10장 / Section 10 (1748) — 기적에 대한 증언을 믿을 수 없다는 고전적 논증.
  3. C. S. 루이스, 기적 — 1947년. 자연주의가 자기 논증을 스스로 무너뜨린다고 논하며, 기적은 자연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 밖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사건이라고 말한다.
  4. B. B. 워필드, 거짓 기적 1918 — 표적의 은사가 사도 시대와 함께 그쳤다고 논증한 책.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글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변증의 여러 방법과 논증, 반론을 그 주장하는 이들의 말로 공정하게 소개하며, 어느 한 방법만을 옳다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