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5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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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작정

소요리문답 7문은 하나님의 작정이 그분이 뜻하신 계획을 따른 영원한 목적이며, 그것으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일어나는 모든 일을 미리 정하셨다고 답하고, 8문은 하나님께서 그 작정을 창조와 섭리의 사역으로 이루신다고 답합니다. 우연도 운명도 아닌, 지혜롭고 거룩하신 아버지의 뜻이 모든 일 위에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이집트 궁전에서 터번을 쓴 요셉이 두 팔을 벌리고, 그 앞에 지팡이를 내려놓은 형들이 엎드리거나 무릎 꿇고 놀라 그를 올려다봅니다.
카스파르 라위컨, 〈형들에게 자신을 밝히는 요셉〉, 1698년 · 출처

이번 주 문답

하나님의 작정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작정은 그분이 뜻하신 계획을 따른 영원한 목적이니, 그분은 이것으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일어나는 모든 일을 미리 정하셨습니다.

7문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작정을 어떻게 이루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창조와 섭리의 사역으로 그분의 작정을 이루십니다.

8문

4문부터 6문까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배웠다면 (지난주까지), 7문과 8문은 그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는지로 넘어갑니다. 먼저 영원 전의 작정을 말하고, 그 작정이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두 길인 창조와 섭리를 이름 짓습니다. 창조는 다음 주의 9–10문이, 섭리는 그다음 주의 11–12문이 다룹니다.

영원한 목적 하나

비구름이 몰려드는 넓은 하늘 아래 강가에 큰 풍차가 우뚝 서 있고, 바람에 물결이 일며 돛단배 한 척이 지나갑니다.
야코프 판 라위스달, 〈베이크 베이 뒤르스테더의 풍차〉, 1668–1670년 무렵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 출처

작정은 여럿으로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하나의 영원한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일이 벌어진 뒤에 급히 계획을 고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사야서에서 하나님은 "내가 처음부터 끝을 밝히 알리며 아직 이루어지지 아니한 일들을 옛적부터 밝히 알리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사 46:10). 첫 증거 구절은 하나님이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하고 (엡 1:4), 다음 증거 구절은 그 택하심을 하나님의 모든 일에 대한 계획 안에 둡니다.

모든 것을 자신이 뜻하신 계획대로 이루시는 분의 목적에 따라 우리가 예정되어 또한 그분 안에서 상속 유업을 얻었으니

엡 1:11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는 1문으로 돌아가는 말입니다. 사람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듯, 하나님의 모든 뜻도 그분의 영광을 향합니다. 잉글랜드의 목사 매튜 헨리는 이 단락에서 성령의 인 치심을 거룩한 행복의 첫 열매라 부르고, "이를 위하여 우리가 지음을 받았고 이를 위하여 우리가 속량되었으니"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복은 다투지 않습니다. 마지막 증거 구절에서 바울도 하나님이 긍휼의 그릇들에게 자신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리려 하신다고 말합니다 (롬 9:22-23). 구원에 관한 작정, 곧 선택은 11주의 20문에서 따로 배웁니다.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정말 모든 일입니다. 그렇다면 죄와 악은 어떻게 됩니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같은 고백에 곧바로 세 가지 울타리를 둡니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자신이 뜻하신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유롭고 불변하게 정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가 되시는 것도 아니고, 피조물의 의지에 폭력이 가해지는 것도 아니며, 제이 원인들의 자유나 우연성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세워진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

‘제이 원인’은 하나님이 일을 이루실 때 쓰시는 피조물의 원인, 곧 사람의 선택이나 비와 바람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이것들을 지우지 않고 그 자리를 세워 줍니다. 요셉은 자기를 판 형들에게, 그들은 악을 꾀했으나 하나님은 그 일로 많은 생명을 살리셨다고 말했습니다 (창 50:20). 베드로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정하신 계획과 미리 아심을 통하여 넘겨지셨으나 그분을 못 박은 것은 듣는 이들의 죄라고 말합니다 (행 2:23).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라 해서 사람의 죄가 가벼워지지 않고, 사람의 죄가 하나님의 목적을 무너뜨리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롬 8:28).

작정을 이루시는 하나님

8문은 작정이 서랍 속의 설계도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창조와 섭리로 이루십니다. 하늘의 장로들은 이렇게 찬송합니다.

오 주여, 주는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하시오니 주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또 그것들이 주를 기쁘게 하려고 존재하며 창조되었나이다, 하더라.

계 4:11

교만하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도 낮아진 뒤에, 하나님은 하늘의 군대 안에서든 땅의 거주민들 가운데서든 자신의 뜻대로 행하시며 아무도 그분의 손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단 4:35). 대요리문답은 작정을 하나님의 ‘지혜롭고 자유롭고 거룩한 행위’라 부르고 대요리문답 12문, 하나님이 그 작정을 ‘오류 없는 예지와 자신이 뜻하신 자유롭고 불변하는 계획’에 따라 창조와 섭리로 이루신다고 답합니다 14문.

이 가르침을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다르게 설명해 왔습니다. 개혁교회는 하나님이 모든 일을 정하시되 피조물은 참으로 자유롭게 행하고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진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이 무엇을 미리 보셨기 때문에 작정하신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3장 2항. 웨슬리 전통과, 네덜란드의 신학자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를 따르는 이들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보존하고 다스리셔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지만, 선한 일은 하나님이 원하시고 행하시는 반면 악한 일은 허용하실 뿐이며,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을 미리 아신다고 가르칩니다 아르미니우스, 소신 선언. 16세기 스페인의 예수회 신학자 루이스 데 몰리나는, 자유로운 피조물이 어떤 처지에 놓이면 무엇을 택할지까지 하나님이 아신다는 ‘중간 지식’으로 섭리와 자유를 함께 붙들려 했습니다 몰리나, 자유의지와 은총의 조화.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의 일치신조는 선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로 고백하되, 멸망에 이르도록 예정된 사람은 없다고 말합니다 일치신조 11조. 그러나 모두 맹목적인 운명도, 눈먼 우연도 거절합니다.

신앙고백은 작정 가운데서도 예정을 ‘높은 신비’라 부르고, 그 교리를 ‘특별한 신중함과 주의로’ 다루라고 합니다 3장 8항. 감추어진 일은 하나님의 것이고 드러내신 일은 우리의 몫이며 (신 29:29), 누구도 주의 생각을 알거나 그분의 조언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롬 11:34). 하나님은 이 교리를 호기심을 채우라고 주시지 않고, 우리를 낮추시고 붙드시며 찬송하게 하시려고 주셨습니다. 작정과 그 논의는 개혁주의 과정의 ‘작정과 예정’ 과가, 섭리 쪽은 교리 과정의 ‘섭리’ 과가 자세히 다루고, 하나님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가?와 예정이란 무엇인가?에서도 이 물음을 다룹니다.

이번 주의 물음

창을 든 상인들 사이에서 소년 요셉이 어깨를 붙잡힌 채 서 있고, 한 형이 상인에게 손을 내밀며 값을 흥정한다.
아드리안 판니울란트 2세(추정), 〈형들에게 팔리는 요셉〉, 1600–1658년 무렵 · 출처

이번 주 하나님의 목적이 붙들고 있다고 믿기 어려운 곳은 어디입니까? 요셉의 말은 그곳에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요셉은 오랜 세월 뒤에 형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당신들로 말하건대 당신들은 내게 악을 행하려고 생각하였으나 오히려 하나님은 그 일을 선이 되도록 계획하시고 이루셔서 이 날과 같이 많은 사람을 살려 두게 하셨나니" (창 50:20). 그 일 하나를 적어 두고, 이번 주 날마다 그 일을 아버지의 손에 맡기는 짧은 기도를 드려 보십시오. 답이 보이지 않는 날에도 그 기도는 헛되지 않습니다.

연습

  1. 연습 1 / 6

    소요리문답 7문에 따르면, 하나님은 일어나는 모든 일을 무엇을 위하여 미리 정하셨습니까?

  2. 연습 2 / 6

    8문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작정을 무엇으로 이루신다고 답합니까?

  3. 연습 3 / 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이 하나님의 작정에 붙이는 단서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4. 연습 4 / 6

    교만하던 왕이 낮아진 뒤, 하나님은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자기 뜻대로 행하시며 누구도 그분의 손을 막지 못한다고 고백한 8문의 증거 구절은 어디입니까?

  5. 연습 5 / 6

    하나님의 작정과 피조물의 자유에 관하여, 견해와 그것을 가르친 이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6

    하나님이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신다는 이사야 46:10은 작정에 대해 무엇을 가르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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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 소신 선언 2장 / Section 2 (1608) — 1608년. 하나님의 섭리에 관한 대목으로, 하나님이 이성 있는 피조물의 자유로운 뜻과 행위까지 모든 것을 보존하고 다스리시니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하면서, 선한 일은 하나님이 원하시고 몸소 이루시지만 악한 일은 자유로이 허락하실 뿐이라고 나누어 말한다.
  2. 루이스 데 몰리나, 자유의지와 은총의 조화 1588 — 하나님이 피조물의 자유로운 선택을 미리 아시는 ‘중간 지식’으로 섭리와 자유를 조화시키려 했다.
  3. 루터교, 일치신조 11 (1577) — 11조: 선택은 오직 은혜로 말미암으며, 누구도 멸망으로 예정되지 않았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