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26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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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계명: 하나님의 이름

셋째 계명은 하나님의 이름들과 칭호와 속성, 규례와 말씀과 사역, 곧 그분께서 자신을 알리시는 모든 것을 거룩하고 경건하게 쓰라고 요구하고, 그것을 모독하거나 남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사람은 놓아주어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의로운 심판을 피하게 두지 않으십니다.

17세기 시청 법정에서 검은 옷의 남자가 덮인 큰 책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을 들어, 앉아 있는 재판관들 앞에서 맹세합니다.
시청 법정에서 재판관들 앞에 손을 들고 맹세하는 사람

이번 주 문답

셋째 계명은 무엇입니까? 셋째 계명은 “너는 주 네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지 말라. 주가 자신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입니다.

53문

셋째 계명에서 요구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셋째 계명은 하나님의 이름들과 칭호들과 속성들과 규례들과 말씀과 사역을 거룩하고 경건하게 사용할 것을 요구합니다.

54문

셋째 계명에서 금지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셋째 계명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리시는 모든 것을 모독하거나 남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55문

셋째 계명에 덧붙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셋째 계명에 덧붙은 이유는, 이 계명을 어기는 자들이 사람에게서 오는 형벌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주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분의 의로운 심판을 피하도록 두지 않으시리라는 것입니다.

56문

지난주까지 예배받으실 분과 예배의 길을 배웠다면, 이번 주는 그분의 이름을 어떻게 대할지를 배웁니다. 이 계명은 주기도문에서 첫째 간구가 되어 기도로 돌아옵니다 (이름과 나라).

이름보다 넓은 이름

54문은 이름만이 아니라 칭호와 속성, 규례와 말씀과 사역을 함께 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을 부르는 낱말을 넘어 그분이 누구신지 드러난 모든 것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계명은 입버릇만이 아니라 예배와 성경과 성례, 그리고 그분이 하신 일을 말하는 방식까지 다스립니다. 첫 증거 구절은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의 첫 간구이고 (마 6:9), 다른 증거 구절은 모세와 어린 양의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며 이르되, 주 하나님 전능자여, 주의 일들은 크고 놀랍나이다. 성도들의 왕이여, 주의 길들은 의롭고 참되나이다. 오 주여, 누가 주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주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심판들이 드러났으므로 모든 민족들이 나아와 주 앞에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계 15:3-4

그분의 일과 길과 거룩하심을 노래하는 것이 곧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 위에 높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시 138:2).

헛되이, 가볍게, 거짓되게

검게 바랜 가죽 두루마리에 네모 히브리 글자가 여러 단으로 적혀 있고, 하나님의 이름 네 글자만은 옛 히브리 글자로 따로 쓰여 있습니다.
〈시편 두루마리〉(11Q5), 쿰란 제11동굴, 1세기 (이스라엘 박물관) · 출처

53문의 ‘헛되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는 헛됨과 거짓을 함께 뜻합니다. 55문의 증거 구절인 말라기에서 하나님은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라고 말씀하십니다 (말 1:6). 그들은 더러운 떡을 제단에 드리고 주의 상을 업신여겼으며 (1:7, 1:12), 백성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다고 말했습니다 (3:14). 그 이름에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그들의 복이 저주가 되리라는 경고도 거기 있습니다 (2:2). 마음 없는 예배가 그 이름을 가볍게 하는 첫 길입니다. 대요리문답은 신성 모독과 위증, 죄 되는 저주, 말씀을 ‘속된 농담’에 쓰는 일, 위선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일을 비롯해 여러 죄를 꼽고 대요리문답 113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남이 그 이름을 모독할 때 ‘우리의 침묵과 묵인으로’ 그 죄에 참여하지 말라고 합니다 99문. 물건을 팔거나 말다툼에서 이기려고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 쓰는 일도, 그 이름을 지니고도 그 이름을 부끄럽게 하는 삶도 여기에 듭니다. 바울은 이렇게 씁니다.

이것은 기록된바,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말미암아 이방인들 가운데서 모독을 받는도다, 함과 같으니라.

롬 2:24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는 이 계명을 둘째로 셉니다. 루터의 소교리문답은 그 이름으로 저주하거나 맹세하거나 마술을 행하거나 거짓말하거나 속이지 말 뿐 아니라 ‘모든 곤경 가운데서 그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찬양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풉니다 소교리문답, 둘째 계명. 그 이름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 이름을 피하지 않고 바르게 부릅니다. 유대교 전통은 이 이름을 거룩히 여겨 יהוה를 소리 내어 읽지 않고 ‘아도나이(주)’로 읽어 왔으며, 영어 성경의 ‘the LORD’와 개역한글의 ‘여호와’와 흠정역의 ‘주’가 모두 그 이름을 옮긴 말입니다 (히브리어 과정의 ‘하나님의 이름’ 과).

사람은 놓아주어도

56문의 증거 구절은 엘리의 아들들 이야기입니다. 사무엘상은 그들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이제 엘리의 아들들은 벨리알의 아들들이더라. 그들이 주를 알지 못하였더라" (삼상 2:12). 그들의 죄는 여호와 앞에 심히 컸고, 그들 때문에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가 멸시를 받았습니다 (삼상 2:17). 아버지 엘리는 그것을 알고도 막지 않았습니다 (삼상 3:13). 사람들은 그들을 놓아두었지만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겁주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그만큼 귀히 여기신다는 말입니다. 그 이름은 부르는 자마다 구원을 얻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롬 10:13).

맹세에 대하여

두건을 쓴 메노 시몬스가 탁자에 앉아 펼친 책의 한 줄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이쪽을 바라봅니다.
아브라함 더 코허, 〈메노 시몬스〉, 1615–1680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 출처

맹세도 이 이름과 관계가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합법적 맹세를 ‘예배의 한 부분’이라 하고, 정당한 경우에 하나님을 증인으로 엄숙히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22장 1항.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라 했고 (신 6:13), 바울도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했습니다 (고후 1:23). 히브리서는 맹세가 사람들의 다툼을 끝내는 확정이라고 말합니다 (히 6:16).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도 위정자가 요구하거나 신의와 진실을 지키는 데 필요할 때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건하게 맹세할 수 있다고 답하고 101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합법적 권위가 선하고 의로운 일에 맹세를 요구할 때 이를 거부하는 것을 죄라고까지 말합니다 22장 3항. 그러나 재세례파의 첫 신앙고백인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은 어떤 맹세도 하지 않는다고 고백하고 7조, 그 뒤를 잇는 메노파와 17세기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퀘이커도 "결코 맹세하지 말라"라는 말씀 (마 5:34)과 야고보의 권면 (약 5:12)을 따라 맹세하지 않습니다. 늘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라 하는 진실한 말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두 길은 하나님의 이름 앞에서 거짓을 말하지 않으려는 데서 만납니다 (신학 과정의 ‘재세례파와 급진 종교개혁’ 과).

이번 주의 물음

이번 주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쓰고 있습니까? 기도와 찬송에서, 농담과 화풀이에서 그 이름은 어떻게 불리고 있으며, 나의 삶은 그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까? 예수께서는 우리의 선한 행위를 본 사람들이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마 5:16). 날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잠시 멈추어 누구를 부르는지 생각하고 부르십시오.

연습

  1. 연습 1 / 6

    소요리문답 54문에 따르면 셋째 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 연습 2 / 6

    55문의 증거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라고 부르신 말씀은 어느 책에 있습니까?

  3. 연습 3 / 6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가운데서 모독을 받는다는 바울의 말씀(롬 2:24)은 셋째 계명에 대해 무엇을 가르칩니까?

  4. 연습 4 / 6

    56문이 엘리의 아들들 이야기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6

    맹세에 관하여 문서나 교회와 그 가르침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6

    53문의 ‘헛되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샤브(שָׁוְא)가 함께 담고 있는 뜻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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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스위스 형제단,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 1527 — 재세례파의 첫 신앙고백. 회개하고 믿는 이에게 주는 세례(1조), 세상과의 구별, 칼을 쓰지 않음(6조), 맹세하지 않음(7조) 등 일곱 조항.

성경과 교회의 신경,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소요리문답을 개혁교회의 고백으로 한 주에 한 걸음씩 가르치고, 개혁교회 안에서 갈리는 곳은 양쪽을,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