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법 9과

EN

율법

율법은 하나님이 이미 구원하신 백성에게 주신 가르침입니다.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이 구별하는 도덕법과 의식법과 재판법,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취, 율법의 세 가지 쓰임을 배우고, 레위기 19장의 이삭과 이웃 사랑을 그렇게 읽습니다.

추수가 끝난 넓은 밀밭에서 세 여인이 허리를 굽혀 떨어진 이삭을 줍고, 멀리 낟가리와 수레가 보이는 그림.
장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여인들〉, 1857년 · 출처

구원받은 백성에게 주신 법

성경을 차례로 읽다 보면 출애굽기 뒷부분과 레위기에서 걸음이 느려집니다. 제사와 정결과 절기의 규례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읽는 첫 열쇠는 그 법이 누구에게, 언제 주어졌는지 보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명령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이집트 땅 곧 속박의 집에서 데리고 나온 주 네 하나님이니라.

출 20:1-2

하나님은 먼저 자기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셨는지 말씀하시고, 그다음에 첫 계명을 주십니다 (출 20:3). 율법은 속박의 집에 있던 사람들이 구원을 얻으려고 오르는 사다리가 아니라, 이미 건짐을 받은 백성이 그 구원자와 함께 사는 길입니다. 율법으로 옮기는 히브리어 도 가르침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책 전체의 흐름은 레위기 과가 다룹니다.

레위기 19장에서

농가 마당에서 지친 추수꾼이 낫을 쥔 채 돌 의자에 앉아 있고, 곁에서 여인이 아기를 안고 있으며, 뒤에서 주인이 다른 일꾼들에게 그날의 품삯을 셈하여 줍니다.
레옹 레르미트, 〈추수꾼들의 품삯〉, 1882년 (오르세 미술관) · 출처

레위기 19장은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거룩하라고 명하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레 19:2). 그 거룩이 밭과 품삯과 법정에서 어떤 모습인지 9-18절이 보여 줍니다.

너희가 너희 땅의 수확물을 거둘 때에 너는 네 밭의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수확물 중에서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포도를 줍지 말고 네 포도원의 포도를 다 따지 말며 가난한 사람과 나그네를 위하여 그것들을 남겨 둘지니라. 나는 주 너희 하나님이니라.

레 19:9-10

관찰부터 합니다. 누구를 위한 법입니까? 가난한 사람과 나그네입니다. 무엇을 하라고 합니까? 다 거두지 말고 남겨 두라고 합니다. 이어지는 절들은 도둑질과 거짓말과 거짓 맹세를 금하고, 품꾼의 삯을 밤새 두지 말며, 귀먹은 사람과 눈먼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재판에서 치우치지 말라고 합니다 (11-16절). 그리고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라는 데까지 이르러,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맺습니다 (18절).

되풀이되는 말도 봅니다.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대시는 말이 10절에서 18절 사이에 다섯 번 나옵니다. 개역한글은 ‘나는 여호와니라’, 흠정역은 ‘나는 주니라’로 옮겼고, 10절에는 ‘너희 하나님’이 더해져 있습니다. 계명마다 그 밑에 하나님이 누구신지가 놓여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목사 매튜 헨리는 이 장을 두고 "이 장에는 몇 가지 의식적 계명이 있으나, 이 계명들 대부분은 십계명의 해설이므로 우리를 구속합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18절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18세기 잉글랜드에서 감리교 부흥을 이끈 존 웨슬리는 이 법이 나그네에게도 적용되는 34절과 견주어, 이웃은 "모든 사람입니다"라고 풉니다 웨슬리. 성경으로 성경을 푸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둘째 큰 계명으로 꼽으셨습니다 (마 22:39).

율법의 종류와 쓰임

그런데 이 장에는 화목제 고기를 언제까지 먹으라는 규례도 있고 (5-8절), 우리 대부분에게는 모퉁이를 남겨 둘 밭이 없습니다. 이 계명들을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지켜야 합니까? 장로교회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율법을 셋으로 구별합니다.

종류신앙고백이 말하는 것레위기 19장에서
도덕법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들이든 다른 사람들이든 모든 사람을 영원히 그 순종에 매이게 한다도둑질과 거짓말 금지, 이웃 사랑
의식법그리스도를 미리 보이는 모형적 규례로, 이제 신약 아래서 폐지되었다화목제 규례
재판법이스라엘 나라와 함께 소멸하였고, 그 일반적 공평성이 요구하는 만큼만 우리를 맨다밭 모퉁이와 떨어진 이삭

이 구별은 19장 3–5항에 있습니다. 어느 계명이 어디에 드는지는 개혁교회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곳이 있지만, 이삭에 관한 법은 이스라엘의 땅과 나라에 매인 법이어서 재판법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신앙고백은 재판법이 이제 ‘그 일반적 공평성이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누구도 매지 않는다고 합니다 19장 4항. 밭 모퉁이의 법은 끝났어도, 가난한 이웃의 몫을 남겨 두라는 그 공평은 지금도 우리를 가르칩니다.

모든 율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대언자들의 글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나는 폐하러 오지 아니하고 성취하러 왔노라" (마 5:17). 히브리서는 율법을 다가올 좋은 일들의 그림자라고 부릅니다 (히 10:1). 제사는 그리스도의 한 번 드린 제사로 이루어졌고,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롬 13:10).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의 하나 됨과 쓰임을 다르게 읽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는 루터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율법과 복음으로 바르게 구별하는 것을 읽기의 열쇠로 여깁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요구로 죄를 드러내고,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20세기 후반 일부 침례교인과 복음주의자 사이에서 나온 새 언약 신학은 모세의 율법을 한 언약의 법으로 보아 그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고, 신자는 이제 바울이 말한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서 산다고 봅니다 (고전 9:21). 이 물음은 구약의 율법은 지금도 지켜야 하는가?와 교리 과정의 ‘율법과 언약’ 과에서 더 다룹니다.

16세기 제네바의 개혁자 장 칼뱅은 율법의 쓰임을 셋으로 말했습니다. 첫째, "율법은 일종의 거울이다" 칼뱅, 기독교 강요 2.7.7. 율법은 우리 죄를 비추어 그리스도께 보냅니다 (롬 3:20). 둘째, 형벌의 두려움으로 악을 억누르는 굴레입니다 2.7.10. 셋째, 믿는 사람의 길잡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참 신자가 행위 언약으로서의 율법 아래 있지 않지만, 율법이 ‘생활의 규범으로서’ 하나님의 뜻과 의무를 알려 준다고 고백하고 19장 6항, 칼뱅은 이것을 주된 쓰임이라 불렀습니다 2.7.12. 루터교회도 일치신조(1577) 6조에서 나름의 말로 셋째 용도를 고백합니다. 거듭난 사람의 새로워짐은 이 세상에서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그들에게도 율법이 삶의 규범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치신조 6조. 더 깊은 이야기는 개혁주의 과정의 ‘하나의 은혜 언약, 여러 시대’ 과에 있습니다.

해 보기

긴 청동 저울대에 갈고리가 달려 있고, 아래로 늘어진 두 사슬 끝에 물건을 거는 갈고리가 매달린 옛 로마의 대저울입니다.
〈청동 대저울〉, 로마, 2–4세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출처

레위기 19장을 지도에서 여십시오. 예수 탭의 지도에서 레위기를 열고 19장을 누르면 ‘한 줄 요약’과 ‘관찰’ 칸이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읽기’를 누르면 본문이 열립니다.

33절부터 37절까지 읽고 본 것을 적으십시오. 누구를 어떻게 대하라고 합니까? 어떤 까닭을 듭니까? 18절과 같은 말, 출애굽기 20장 2절과 같은 말을 찾아보십시오. ‘34절: 이웃 사랑이 이 땅에 와서 사는 다른 민족에게까지 미친다’처럼 적으면 됩니다.

세 가지를 물으십시오. 이 계명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보여 줍니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구별로는 어떤 법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오늘 나에게 무엇을 구합니까? 마지막으로 19장 전체를 한 줄 요약으로 쓰십시오.

연습

  1. 연습 1 / 7

    출애굽기 20:1-2에서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무엇을 먼저 말씀하십니까?

  2. 연습 2 / 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의식법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3. 연습 3 / 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게 주신 재판법은 지금 어떻게 됩니까?

  4. 연습 4 / 7

    레위기 19:18의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레 19:18)를 예수께서는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5. 연습 5 / 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9장 6항이 말하는 율법의 쓰임, 곧 흔히 셋째 쓰임이라 부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7

    율법과 복음을 바르게 구별하는 것을 성경 읽기의 열쇠로 강조하는 전통은 어디입니까?

  7. 연습 7 / 7

    새 언약 신학은 모세의 율법을 어떻게 읽습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장 칼뱅, 기독교 강요 1559 — 개혁파 신학의 대표 저작. 첫 판은 1536년 바젤에서 나온 작은 책이었고, 1559년의 마지막 판까지 고쳐 쓰며 늘어났다. 1권 7–8장은 성경의 권위가 성령의 내적 증언으로 확증된다고 하고, 성경의 신빙성을 보이는 증거들(8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는 이차적인 도움이라고 한다. 읽기
  2. 루터교, 일치신조 6 (1577) — 6조: 율법의 셋째 용도. 거듭난 신자에게도 율법은 삶의 규범으로 필요하다. 그 까닭은 거듭난 이의 새로워짐이 이 세상에서는 시작되었을 뿐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푼다는 교회의 오랜 읽기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고, 여러 전통의 읽는 방법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