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법 8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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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성경에서 가장 많은 것은 이야기입니다. 줄거리와 인물과 배경, 드물게 끼어드는 화자의 말을 보고, 하나님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읽으며, 보도하는 것과 본받으라는 것을 구별하는 법을 사무엘상 17장의 다윗과 골리앗으로 익힙니다.

돌투성이 골짜기에서 물매를 든 소년 다윗이, 창을 든 거인 골리앗과 그 뒤의 블레셋 군대를 마주 보고 선 그림.
오스마어 신들러, 〈다윗과 골리앗〉, 1888년 · 출처

이야기를 읽는 눈

창세기에서 에스더까지, 그리고 복음서와 사도행전까지, 성경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가르침을 풀어 설명하기보다 일어난 일을 보여 주어, 읽는 사람을 그 안으로 데려갑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관찰에서 익힌 눈으로 세 가지를 봅니다. 처음의 형편에서 갈등과 고비를 거쳐 풀림으로 가는 줄거리,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는 인물, 그리고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 하는 배경입니다.

성경의 화자는 판단을 드물게 말합니다. 그래서 그 드문 말이 귀합니다. 사사기 끝의 이야기들은 끔찍한 일들을 보도만 하다가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끝납니다 (17:6).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것을 행하였더라.

삿 21:25

이 한 줄이 앞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그 일들은 본받을 일이 아니라, 저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할 때 하나님의 백성이 어디까지 무너지는지 보여 주는 일입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읽는 중요한 원칙이 나옵니다. 성경이 보도한다고 해서 본받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여 형의 복을 가로챘고 (창 27:35), 이야기는 그 일을 칭찬하지 않습니다. 몇 장 뒤에는 야곱이 외삼촌에게 속습니다. "아침이 되니, 보라, 그것은 레아더라. … 어찌하여 외삼촌이 나를 속이셨나이까?" (창 29:25).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오고 우리야를 죽게 한 일도 성경은 숨기지 않습니다 (삼하 11장). 한 장면의 뜻은 그것이 놓인 더 큰 이야기에서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성경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그렇습니다. 유럽 대륙 개혁교회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모든 것이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아버지다운 손길로’ 온다고 고백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7문. 그러니 이야기마다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와 함께 하나님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물으십시오.

다윗과 골리앗

돌이 흩어진 넓은 밭이 낮은 언덕 사이로 펼쳐진 엘라 골짜기입니다.
아메리칸 콜로니 사진부, 〈엘라 골짜기〉, 1900년 무렵 · 출처

사무엘상 17장은 흔히 다윗처럼 용감하게 거인을 이기라는 말로만 읽힙니다. 용기는 귀하지만, 이야기가 스스로 말하는 대로 따라가면 더 큰 것이 보입니다. 이 책의 흐름은 사무엘상 과가 다룹니다.

배경은 엘라 골짜기를 사이에 둔 두 군대입니다. 블레셋의 투사 골리앗이 나와, 한 사람을 내보내 자기와 싸우게 하고 이긴 쪽의 백성이 진 쪽을 종으로 삼자고 외칩니다 (8-9절). 한 사람이 자기 백성을 대신해 싸우는 싸움입니다. 그러자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그 블레셋 사람의 그 말들을 듣고는 놀라고 크게 두려워하니라" (11절).

여기서 사울을 눈여겨보십시오. 백성은 왕을 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하여야 우리도 모든 민족들과 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재판하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우리이다" (삼상 8:20). 게다가 사울은 백성 중의 어떤 사람보다 어깨로부터 위만큼 키가 더 컸습니다 (삼상 9:2). 골리앗과 맞설 사람이 있다면 그였습니다. 그런데 백성이 구한 왕이 싸우러 나가지 않습니다.

또 하나 볼 것이 있습니다. 1절부터 25절까지 하나님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골리앗의 키와 갑옷과 외침만 봅니다. 하나님을 처음 입에 올리는 사람은 형들의 안부를 살피러 온 소년 다윗입니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그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에 도전하느냐" (26절). 다윗은 앞 장에서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입니다 (삼상 16:13). 그는 사울의 갑옷을 벗고 지팡이와 돌 다섯 개와 무릿매를 들고 나가, 이야기의 한가운데에서 말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방패를 가지고 내게 오거니와 나는 네가 도전한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주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 또 주께서 칼이나 창으로 구원하지 아니하심을 이 모인 온 무리가 알게 하리라. 전쟁은 주께 속한 것인즉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시리라, 하니라.

삼상 17:45-47

잉글랜드의 목사 매튜 헨리는 다윗이 "자기의 보잘것없는 모습과 무기를 오히려 자랑하여 승리가 오직 여호와께 돌려지게 하였습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그리고 드물게 말하는 화자가 여기서 덧붙입니다. "다윗이 이와 같이 무릿매와 돌로 그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 블레셋 사람을 쳐서 죽였으나 다윗의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50절). 칼과 창으로 구원하지 않으신다는 다윗의 말을 화자가 확인해 줍니다.

이스라엘은 그날 골리앗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이긴 뒤에야 일어나 소리 지르며 블레셋 사람을 쫓았습니다 (52절). 이 이야기에서 우리의 자리는 다윗보다 두려워 떨던 이스라엘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이가 백성이 감당하지 못한 싸움을 대신 싸웠고, 백성은 그 승리를 함께 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더 큰 이야기 안에 있습니다.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께서는 우리가 이길 수 없던 원수와 홀로 싸우셨습니다. 히브리서는 그분이 사람의 살과 피를 입으신 까닭을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 죽음을 통해 죽음의 권능을 가진 자 곧 마귀를 멸하시고 또 죽음을 두려워하여 평생토록 속박에 얽매인 자들을 건져 내려 하심이라" (히 2:14-15). 다윗은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는 예표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그리스도를 읽는 길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성경’ 과에서 배웁니다.

해 보기

사무엘하 11장을 지도에서 여십시오. 예수 탭의 지도에서 사무엘하를 열고 11장을 누르면 ‘한 줄 요약’과 ‘관찰’ 칸이 있습니다. ‘사무엘하 11장 읽기’를 누르면 본문이 열립니다.

줄거리와 인물을 따라 읽으십시오. 다윗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차례대로 적습니다. 우리야는 어떤 사람으로 그려집니까? ‘1절: 다윗은 싸움에 나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았다’처럼 적으면 됩니다. 그리고 화자가 판단을 말하는 곳과 하나님이 처음 언급되는 곳을 찾아보십시오.

12장 1절까지 읽고 한 줄 요약을 쓰십시오. 이 장은 다윗을 본받으라고 보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을 보여 주려고 보도하는지 생각하며 한 줄로 적으십시오.

연습

  1. 연습 1 / 7

    사사기 끝에 되풀이되는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것을 행하였더라"(삿 21:25)는 읽는 사람에게 무엇을 알려 줍니까?

  2. 연습 2 / 7

    야곱이 아버지를 속여 형의 복을 받은 이야기(창세기 27장)는 어떻게 읽습니까?

  3. 연습 3 / 7

    백성이 왕을 구하며 기대한 일(사무엘상 8:20)에 비추어 보면, 사무엘상 17장의 사울은 어떤 모습입니까?

  4. 연습 4 / 7

    사무엘상 17장에서 하나님을 처음 입에 올리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5. 연습 5 / 7

    다윗은 블레셋 사람에게 이 싸움이 누구에게 속했다고 말합니까?

  6. 연습 6 / 7

    화자가 덧붙인 "다윗의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삼상 17:50)는 무엇을 확인해 줍니까?

  7. 연습 7 / 7

    사무엘상 17장을 이야기가 말하는 대로 읽은 것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푼다는 교회의 오랜 읽기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고, 여러 전통의 읽는 방법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