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법 11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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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문학

지혜 문학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시작하여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에서 지혜롭게 사는 길을 가르칩니다. 잠언은 삶이 대개 어떻게 흘러가는지 말하는 지혜로, 욥기와 전도서는 그 이치로 다 풀리지 않는 물음과 함께 끝까지 읽으며, 지혜이신 그리스도께 이르는 법을 배웁니다.

나선 계단이 있는 어두운 방에서, 창으로 든 빛 아래 한 노인이 탁자 앞에 손을 모으고 앉아 생각에 잠긴 그림.
렘브란트, 〈명상하는 철학자〉, 1632년 · 출처

경외에서 시작하는 지혜

잠언과 욥기와 전도서를 흔히 지혜 문학이라고 부릅니다. 사랑의 노래인 아가도 솔로몬의 이름과 함께 이 책들 곁에 놓이곤 합니다 (아가 과). 가톨릭 교회(천주교)와 동방의 오랜 교회인 정교회는 지혜서와 집회서도 구약의 지혜 문학으로 읽고, 개신교회는 이 두 책을 외경으로 구별합니다.

지혜 문학은 이스라엘의 역사나 성전의 제사보다 말과 일, 돈과 친구, 부모와 자녀, 고난과 죽음처럼 해 아래 사는 모든 사람의 삶을 다룹니다. 여기서 지혜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에서 바르게 사는 솜씨입니다. 그리고 그 지혜에는 시작이 있습니다.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거늘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잠 1:7

같은 가르침이 잠언 9장 10절과 욥기 28장 28절에 다시 나오고, 전도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로 끝납니다. 교회가 경외라고 부르는 이 두려움은 겁에 질린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고 신뢰하며 그분 앞에서 사는 마음입니다. 16세기 제네바의 개혁자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의 지혜는, 참되고 견실한 지혜로 여겨져야 할 만한 것이라면, 거의 전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이다" 기독교 강요 1.1.1. 지혜 문학은 처세술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데서 나오는 삶을 가르칩니다.

잠언은 약속이 아니라 잠언입니다

나무 아래 돌 의자에서 언니가 어린 동생을 품에 안고, 무릎 위에 펼친 책을 함께 들여다보게 합니다.
레옹 바질 페로, 〈읽기 공부〉, 1866년 · 출처

잠언 한 줄은 삶이 대개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짧게 담은 말입니다. 모든 경우에 이루어진다는 보증도, 어기면 벌을 받는 법조문도 아닙니다. "아이가 마땅히 가야 할 길로 아이를 훈련시키라. 그리하면 그가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잠 22:6). 어려서 받은 바른 가르침이 대개 평생 열매 맺는다는 지혜이지, 자녀가 길을 떠나면 부모가 잘못 가르쳤다는 판결도, 붙들기만 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약속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자녀를 위해 오래 기도하는 부모에게 짐이 아니라 격려가 됩니다.

잠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나란히 놓인 두 절이 잘 보여 줍니다.

어리석은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서 그에게 대답하지 말라. 너도 그와 같을까 염려하노라. 어리석은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서 그에게 대답하라.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염려하노라.

잠 26:4-5

두 절은 서로 부딪치는 말이 아닙니다. 두 절 모두 까닭을 달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말에 같은 말로 맞서다가 나도 그와 같아질 때가 있고, 잠잠히 있으면 그가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길 때가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목사 매튜 헨리는 이 두 절에서 "우리는 우리의 말을 그 사람에게 맞추고, 논쟁을 가장 잘 끝낼 수 있도록 그의 양심에 호소해야 합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지혜는 어느 잠언이 지금 이 사람과 이때에 맞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줄의 잠언은 다른 잠언과 성경 전체 안에서 읽습니다. 장로교회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성경 해석의 무오한 규칙이 성경 자체라고 고백합니다 1장 9항. 잠언은 욥기와 전도서 곁에서 제자리를 찾습니다.

욥의 친구들과 해 아래의 전도자

욥기는 대부분 욥과 세 친구가 주고받는 긴 말입니다. 친구들은 하나님이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악인을 벌하신다는, 잠언에도 있는 이치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 이치를 모든 경우의 법칙으로 삼아 욥의 고난에 들이댔고, 마지막에 하나님은 엘리바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께서 욥에게 이런 말씀들을 하신 뒤에 주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 진노가 너와 네 두 친구를 향해 타오르나니 너희가 내 종 욥과 같이 나에 대하여 옳은 것을 말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욥 42:7

그러니 욥기를 읽을 때에는 누가 말하는지를 늘 물어야 합니다. 친구들의 말은 성경에 바르게 기록되어 있지만, 그 말이 모두 하나님의 판단은 아닙니다. 18세기 잉글랜드에서 감리교 부흥을 이끈 존 웨슬리는 섭리에 대한 욥의 견해가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항상 선한 사람에게 상 주시고 죄인을 벌하신다는 그들의 견해보다 더 참되었기 때문"이라고 풉니다 웨슬리. 잠언의 ‘대개’를 ‘언제나’로 바꾼 것이 친구들의 잘못이었습니다.

전도서는 ‘해 아래’라는 말을 거듭 씁니다. 이 세상 안에서만 보면 수고도 지혜도 즐거움도 헛되다는 탄식이 책을 채웁니다 (전 1:14). 웨슬리는 이 한정된 말로 전도자가 "이 아래 세상에서는 헛되이 찾는 행복이 실제로는 하늘에 있는 곳과 것들에서 발견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라고 풉니다 웨슬리. 한 구절만 떼어 읽으면 허무를 가르치는 책처럼 들리니, 이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마지막 단락은 한 걸음 물러서서 전도자에 대해 말하며 책 전체를 이렇게 맺습니다.

우리가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온전한 의무이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은밀한 일과 더불어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모든 일을 심판하시리라.

전 12:13-14

지혜 문학의 길은 그리스도께 이릅니다.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권능이시요 하나님의 지혜"라고 부르고 (고전 1:24), 그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고 말합니다 (골 2:3). 욥기 28장이 어디 있느냐고 묻고 전도자가 해 아래에서 찾지 못한 지혜가 그분 안에 있습니다. 세 책의 흐름과 내용은 잠언, 욥기, 전도서 과에서 봅니다.

해 보기

여름 햇살 아래 낫으로 베어 세워 둔 밀단 사이에서 추수꾼들이 잠시 쉬고, 뒤로 큰 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존 싱어 사전트, 〈밀밭에서 쉬는 추수꾼들〉, 1885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출처

잠언 10장을 지도에서 여십시오. 예수 탭의 지도에서 잠언을 열고 10장을 누르면 ‘한 줄 요약’과 ‘관찰’ 칸이 있습니다. 10장부터 솔로몬의 짧은 잠언들이 이어지니 한 절씩 천천히 읽으십시오.

절마다 두 줄이 무엇을 하는지 보십시오. 이 장에서는 대부분 앞줄과 뒷줄이 서로 맞서며 의인과 악인,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를 견줍니다. 관찰 칸에 ‘1절: 지혜로운 아들과 그렇지 못한 아들, 대조’처럼 적고, 그것이 삶이 대개 그렇게 흘러간다는 말인지 물어보십시오.

약속처럼 들리는 잠언 하나를 성경의 다른 곳 곁에 두십시오. 27절을 전도서 7장 15절과 함께 읽고, 두 말씀이 어떻게 함께 참인지 물음으로 적으십시오. 마지막으로 10장 전체를 한 줄 요약으로 쓰십시오.

연습

  1. 연습 1 / 7

    잠언 1:7은 지식이 어디서 시작된다고 말합니까?

  2. 연습 2 / 7

    잠언 22:6을 잠언으로 읽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7

    잠언 26:4와 5가 나란히 있는 것은 무엇을 보여 줍니까?

  4. 연습 4 / 7

    욥기 42:7에서 하나님은 욥의 세 친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5. 연습 5 / 7

    전도서를 바르게 읽는 길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7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 첫머리에서 참되고 견실한 지혜가 무엇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까?

  7. 연습 7 / 7

    고린도전서 1:24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끝까지 읽으면 읽음이 됩니다. 눌러서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출처

  1. 장 칼뱅, 기독교 강요 1559 — 개혁파 신학의 대표 저작. 첫 판은 1536년 바젤에서 나온 작은 책이었고, 1559년의 마지막 판까지 고쳐 쓰며 늘어났다. 1권 7–8장은 성경의 권위가 성령의 내적 증언으로 확증된다고 하고, 성경의 신빙성을 보이는 증거들(8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는 이차적인 도움이라고 한다.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푼다는 교회의 오랜 읽기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으로 그 뜻을 밝히고, 여러 전통의 읽는 방법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킹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예수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