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 1:13
복음으로 인한 결박 속에서
- 복음의 말 εὐαγγέλιον euangelion · 복음
원어
번역
내가 그를 나와 함께 있게 하여 복음으로 인해 결박당한 나를 너 대신 섬기게 할 수 있었으나
저를 내게 머물러 두어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I would have liked to keep him with me, so that on your behalf he could minister to me in my chains for the gospel.
Whom I would have retained with me, that in thy stead he might have ministered unto me in the bonds of the gospel:
whom I intended to retain to myself, that in your behalf he might minister to me in the bonds of the good news,
주석
매튜 헨리 몬 1:8-14 전체에 대하여
엄밀한 권리로는 명령할 수 있는 자리에서 자기를 낮추어 때로는 간구하기까지 하는 것은 누구도 낮추는 일이 아닙니다. 사도는 자기를 통하여 회심한 사람, 곧 오네시모를 위하여 권위보다는 사랑으로 논합니다. "유익한"이라는 뜻의 그 이름을 빗대어, 사도는 지난날 그가 빌레몬에게 무익하였음을 인정하나, 그가 유익한 사람이 된 변화를 서둘러 언급합니다. 거룩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익합니다. 그들은 자기 존재의 큰 목적에 부응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회심은 얼마나 복된 변화를 일으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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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바울은 감옥에서 얻은 아들 오네시모를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 그를 주인에게 돌려보내며 쓴 이 문장에서, 바울은 자기 처지를 복음으로 인한 결박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그를 나와 함께 있게 하여 복음으로 인해 결박당한 나를 너 대신 섬기게 할 수 있었으나
몬 1:13빌레몬서는 바울의 편지 가운데 가장 짧은 편지로, 한 집안의 일을 다룹니다. 바울은 자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갇힌 자"라 부르며(몬 1:1) 빌레몬에게 그의 종 오네시모를 부탁합니다. 오네시모는 주인 곁을 떠나 있다가 갇힌 바울을 만나 믿게 되었고, 바울은 그를 "내가 결박 중에 낳은 나의 아들"이라 부릅니다(몬 1:10). 이름의 뜻이 ‘유익한’인 그가 전에는 무익했으나 이제는 유익하다는 말놀이가 그 앞에 있습니다(몬 1:11). 이 구절은 바울이 그를 붙잡아 둘 수도 있었다는 고백이고, 다음 절은 빌레몬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몬 1:14).
은 여기서 ‘복음의 결박들’(τοῖς δεσμοῖς τοῦ εὐαγγελίου)이라는 소유격 구로 나옵니다. 바울의 사슬은 복음이 그에게 가져온 것이고, 복음 때문에 그가 지는 것입니다. 빌립보서에서도 그는 자기의 결박을 복음을 변호하고 확증하는 일과 나란히 놓습니다(빌 1:7). 동사 ‘섬기게’(διακονῇ)는 교회의 ‘섬김’(διακονία)과 ‘집사’(διάκονος)를 가리키는 말과 한 뿌리이고, ‘너 대신’(ὑπὲρ σοῦ)은 오네시모의 섬김이 곧 빌레몬 자신이 바울에게 하는 섬김으로 여겨지리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종을 돌려보내면서도 그 종을 빌레몬과 같은 자리에 세웁니다.
번역을 보면, 흠정역은 이 소유격을 ‘복음으로 인해 결박당한’이라고 풀어 복음을 결박의 원인으로 읽고, 개역한글은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라고 하여 복음을 결박의 목적으로 읽습니다. 개역한글의 ‘내’는 헬라어에 따로 없는 말인데, ‘내 복음’으로도 읽히고 ‘내가 복음을 위하여 갇힌’으로도 읽힙니다. 헬라어 소유격은 두 뜻을 다 품습니다. 바울은 복음 때문에 매였고, 복음을 위해 그 사슬을 졌습니다.
매튜 헨리는 사도가 오네시모를 위하여 "권위보다는 사랑으로 논합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명할 수 있는 자리에서 간청하는 것은 누구도 낮추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익했던 종이 유익한 사람이 된 일을 두고 "그러나 회심은 얼마나 복된 변화를 일으킵니까!"라고 덧붙입니다 매튜 헨리.
같은 무렵 쓴 골로새서에서 바울은 오네시모를 골로새 교회로 보내며 그를 "신실하고 사랑받는 형제 오네시모"라고 부릅니다(골 4:9). 빌레몬에게도 그는 오네시모를 "종 이상의 사랑하는 형제로서" 받아들이라고 청했습니다(몬 1:16).
바울을 묶은 복음은 주인 곁을 떠났던 종을 형제로 만들었고, 그 소식은 한 사람의 마음에서 멈추지 않고 주인과 종이 서로를 부르는 이름까지 바꾸었습니다.